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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장

책호는 음흉한 미소를 내보였다.

“소 대표님, 명예가 더럽혀지기 싫다면 순순히 현동초 약장의 통제권을 우리한테 넘겨주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저도 보장할수가 없어요.”

소천경은 전혀 긴장해 하지 않았다. 그는 되려 담담한 미소로 책호를 대하였다.

“그래요? 엄청 기대가 되는데? 그럼 어디 한번 내 손에서 현동초 약장을 빼앗아가 보세요.”

책호는 예상밖으로 자신만만한 소천경에게 오기가 났다. 이건 도발이였다.

“기어코 이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죠? 이건 당신이 자처한 일이니 그런줄 아세요!”

담비강은 옆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은근 맘속으로 근심스러워 하고 있었다. 비록 소천경이 꽤 자신있게 말했지만 그래도 은근히 맘에 걸렸다.

혹시 소천경이 이미 예상하고 손을 미리 써 두었나?

진시우도 소천경과 같이 덤덤하게 무표정으로 서있었고 막청암도 별 긴장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를 본 책유춘은 이속에 뭔가가 있음을 은연히 예감하였다.

책호는 전화를 꺼내들어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계획한 대로 진행해. 소천경을 아예 구미시에서 몰아내라고!”

하지만 전화의 저쪽에서 되려 덜덜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책 대표님, 그게…… 소천경 기사들이 죄다 내려갔습니다. 지금 막 대표님한테 전화하려던 참이였어요.”

책호는 잠시 얼이 나가있었다. 음……? 이게 무슨 소리지? 허나 때는 이미 늦어 더 알아볼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정신 사납게 부르짖었다.

“뭐야?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허나 전화의 저쪽에서는 여전히 울상이 되여 계속해서 말하였다.

“그리고 대표님…… 우리의 신상도 까발려졌어요.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저희는 잠시 피해 있겠습니다.”

뚝-

책호는 뭐라 말할 새도 없이 곧바로 전화가 끊겼다. 그의 손에는 이미 끊어져서 말소리가 들려오지 않은 전화기를 들고 잠시 서있었다. 단순 서있다기보다는 벙쩌져있었다. 그는 드디어 상황이 그의 계획을 벗어났다는 걸 인지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소천경은 이 상황을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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