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명은 이내 진시우를 보고 말하였다."자네가 할텐가?"사실 이정도의 병세는 누가 하던 다 상관이 없었다. 병원은 이미 할 조치를 다 한 터였다.진시우는 당당하게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김종명한테 약좀 구해달라고 부탁하였다.김종명은 자리를 비켜달라는 말인거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진 원장을 비롯한 일행을 데리고 병실을 나갔다.진시우는 먼저 침을 놓았다. 병세가 이지경으로 된 이상 장청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그뒤 다시 온화한 한약으로 몸을 다스리는 쪽으로 방법을 취하였다.장청진기의 치료효과는 눈에 선하였다. 두 사람의 병세는 눈에 띄게 호전되였으며 심지어 몸의 수치가 일반인수준으로 치료된 것이였다.하지만 진시우는 여전히 자신의 실력을 숨기려 했다. 먼저 타인한테 자신의 밑장을 보여서는 득될 것이 없다 생각한 까닭이다.그렇게 진시우는 두 병세가 위급한 사람을 정상 수준으로 치료해 놓았다. 그가 병실을 나올때 사람들은 누구하나 그의 의술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들은 드디여 아까 김종명이 왜 그리도 칭찬을 늘어 놓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진 원장은 그중에서 제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김 어르신의 말로 대충 예감은 하였건만 이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다."아니, 이게 가능해?!"김종명은 두 사람의 기색을 보고 맥을 잡더니 이내 말했다."확실히 대단해... ..."그는 또다시 진시우의 의술에 탄복하였다."정말로 대단합니다, 진 선생님!"만약 그였다면 과연 이정도로 빨리 치유되였을까? 그는 속으로 무한히 되뇌이였다."전 그냥 희귀한 약재에 제 침술을 좀 곁들여 사용했을 따름입니다. 별거 아닙니다.""사람을 구해 냈으면 다행인 거죠!"김종명은 고개를 돌려 진경원한테 말하였다."그나저나 진 원장의 원장실에나 좀 앉아 있을가요?""당연하죠! 어서 이리로 오세요."진경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러고는 류순찬한테 일렀다."순찬아, 허 선생님의 부모님을 고급 병실로 옮겨 드려. 비용은 내가 지불한다.""네, 알
김종명은 고이려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그럼 굳이 한번 고민해 보지!"진경원은 살짝 당황하여 다시 진시우를 바라 보았다.허나 당사자인 진시우는 이런 제의에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음... ...제의는 감사하지만 사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면 연락 주세요."그러나 진경원은 그대로 물고 늘어져서 쉽사리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진 선생님, 원하는 것이 뭡니까? 말씀만 해주세요.""집? 차? 아니면 돈? 다됩니다!"하지만 진시우는 여전히 거절하였다. 그는 생각했다. 만약 여기에서 근무한다면 이후에 시골에는 어찌 되돌아갈까? 맞는 말이였다. 시골에 갈때마다 한번씩 첨가를 맡을수는 없는 노릇이다.아무리 조건을 제시해도 진시우는 누차 거절하였다."진 선생님... ..."김종명이 둘의 대화를 비집고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김 어르신, 그냥 저랑 말 놓으십쇼."김종명은 이에 흡족한듯 진시우의 이름을 편히 부르면서 말을 하였다."오냐, 시우야. 내가 아까 너한테 할 부탁이 있다고 했지? 사실 너 나랑 같이 교토 한번 갔다 왔음 한다. 어떠냐?""교토?"진시우는 교토라는 말에 귀를 귀울이고 김종명의 말을 들었다."교토에 너가 꼭 한번 손봐야 하는 사람이 있어. 널 빼면 다른 사람이 없더라고."진시우는 워낙에도 볼일일 많은지라 교토까지 갔다오기 힘들었다."제가 요즘 일이 좀 밀려서 교토에 가기가 힘들것 같습니다.""지금 해라는 얘기가 아니야! 그리 급하지는 않거든, 이후에 다시 보자구, 그럼."그제서야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였다."진 원장, 김 어르신,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아직 허씨 집에도 한번 갔다 와야 하고 할일이 태산같이 쌓인 진시우는 더이상 노닥거릴 시간이 없었다.진시우는 전화번호만 남겨둔채 김종명과 진경원을 뒤로 하고 원장실을 나가버렸다.이렇게 되여 원장실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였다.진경원은 너무 아쉬워서 계속 투덜댔다."저런 인재를 잡지 못했다니... ..."김종명은 이에 껄껄 웃으면서 살짝 하찮다는 눈
"그래서 난 선택권을 너의 할아버지한테 주었어.""원하면 하고 아니면 말고."막바람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몇마디 더 할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입을 열려는 순간 막청암이 그를 보며 입을 다물라는 손짓을 보이고는 진시우의 건의를 받아들이였다."그래, 그렇게 하지.""할아버지... ...!"막청암은 손자의 의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진선생님, 그럼 언제 오실건가요?"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답했다."요 며칠내로 한번 들릴게요. 가기 전에 전화 한통 할테니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거에요."그러고는 전화번호를 교환한뒤 유유히 사라지였다. 막바람은 잔뜩 화가 나서 할아버지에게 다짜고짜 캐물었다."할아버지, 너 진시우란 사람 분명 할아버지를 농락하려는 거라고요!"그러나 막청암은 자신의 선택에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진선생님이 그 자를 치료해줄수 있을거야, 그러면 족한거니... ...""도대체 그 자가 누구이기에 이 정도로 보살피세요, 할아버지?""넌 알 필요가 없어. 그나저나 너 이번에 운 좋은줄 알아. 자칫하면 큰 코 다친다고... ..."한편 진시우는 구효미를 데리고 이내 허씨 집안에 도착하였다.진시우는 택시를 곧바로 허씨 집안의 대문앞에 세워 두었다.그는 음신을 동용하여 허씨 집안을 빙 둘러보았다.‘아니... ...이건... ...?!’ 진시우는 허씨 집안상공에 자리잡고 있는 검은 기류에 깜짝 놀랐다. 이는 필시 누군가가 허씨 집안에게 사악한 주술을 사용한 것이 틀림 없었다."효미야, 너 나랑 가까이 붙어 있어, 알겠지?""네, 시우 오빠."그는 서서히 대문을 넘어서 집에 들어가려 하였다. 이내 한 늙은 집사가 진시우를 발견하고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입을 열었다."여기는 허씨 집안입니다. 허가 없이 함부로 들낙거릴수 있는 곳이 아니니 어서 물러나세요!"진시우는 이 늙은 집사한테서 예사롭지 못한 기류를 포착하였다. 그는 손을 들어 집사의 이마에 잠간 터치하였다. 집사는 금방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역시 괴뢰 주술이군
금강사후공은 침울하던 허씨 집안의 음의 기류를 말끔히 씻어 버렸다.여기에 진시우의 강항 내경이 곁들어져 허씨 집안 사람들은 마치도 정화된거 마냥 정신이 번쩍 들었다.진시우는 괴뢰 주술을 타파한뒤 지붕위에서 내려왔다. 이를 찬찬히 지켜보던 구효미는 진시우의 실력에 또 한번 놀라였다. 그녀는 귀를 틀어막고 있었음에도 금강사후공의 강력한 기에 눌려 머리가 어질어질 해났다."효미야, 괜찮아?""네... ..." 구효미는 대답도 채 마저 하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진시우는 쓰러지는 구효미를 한손으로 자신한테로 안았다. 소녀의 풋풋한 향이 금새 진시우의 코를 자극했다. 진시우는 피싯 웃어보이고는 구효미한테 자신의 진기를 전해 주었다. 진시우의 진기를 전해받자 구효미는 그제서야 점차 기력을 되찾았다."저 괜찮은거 같아요, 시우 오빠."진시우는 구효미를 부드럽게 내려놓고 다시 주위를 보았다. 허씨 집안의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럴때가 아니야, 인츰 허동민을 찾아야 해.’진시우는 구효미를 데리고 곧바로 허동민의 반공실로 향했다.그는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전화를 꺼내들고 강천한테 연락했다. 필경 예전에 허씨 집안을 언급한 적이 있었기에 강천도 이 사실을 알 필요가 있었다.소식을 접한 강천은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곧장 허씨 집에 도착하였다. 그렇게 진시우가 천천히 허씨 집안 사람들의 괴뢰 주술을 풀어줄때 멀리 녕씨 집안에서도 꽤 소란스러웠다.녕씨 집에 도착한 녕배심은 오자마자 녕 어르신부터 찾았다. "아버지, 진시우란 사람 완전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입니다."그러자 녕 어르신은 늠름하게 답했다. "천강진인까지 이겨버린 자니 그정도 오만이야 당연한 것이 아니겠느냐?"이에 녕배심은 노기등등해서 대꾸했다."그럼 우리는 그냥 이렇게 손놓고 볼겁니까? 호림이를 보세요, 다리가 관통되여 중상을 입었는데요?!""심지어 큰소리를 떵떵 치며 허씨 집안일에 손떼라고까지 하면서 않그러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둥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녕 어르시는
"제 실력이면 족이 진시우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릴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녕 어르신은 원신이라는 말에 놀라서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원신?!""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육지선인의 경지까지 올라 왔다 해도 되지요.""하지만 제가 수련하는 것은 주술로 신념의 힘이 더욱 중요합니다."채신사의 말을 듣자 녕 어르신도 잠시 걱정을 덜어두었다."그럼 진시우에 관한 일은 채신사님한테 부탁하도록 하겠습니다."천강진인을 죽여버린 진시우는 여태까지 그 누구도 함부로 도전을 걸지 못하였다. 그 것이 녕 어르신이라고 할지라도 눈에 박힌 가시마냥 항상 벼르고만 있었던 거였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녕 어르신은 맘이 한결 홀가분하였다.채신사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였다."저한테 맡겨만 주세요, 아작을 내버리겠습니다."... ..."녕씨 집안이라고?!"금방 정신을 가다듬고 상황 파악을 하던 허동민은 분에 차서 언성을 높혔다.허동민은 급급히 허씨 집안에 아직 남아있는 산업을 조사해 보았다."아버지... ...그게... ..."허성준은 말을 더듬었다. 허동민은 허성준의 눈치를 알아보고 감정을 억누르며 차근차근 말하였다."괜찮으니 말해봐."허성준은 아버지의 손짓을 보고 비로서 사실을 얘기하여 주었다."현재 방직 공장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5억상당의... ..."5억이라는 숫자에 허동민은 가까스로 진정하였던 감정이 다시 북받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그래도 100억규모의 자산을 자랑하던 허씨 집안은 현재 꼴랑 5억만 남게 되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허동민은 한손으로 뒤목을 잡으며 한탄만 하였다."그래... ... 목숨을 건진 거 만으로도 다행으로 알아야지... ..."그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내쉬었다."그깟 100억보다는 말이야."하지만 진서우는 삶의 희망을 잃어 버리고 걸상에 거의 쓰러지듯 앉아있는 허동민을 보며 입을 열었다."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허 어르신. 이후에 반드시 다시 복수할 기회가 있을겁니다."하
원신이였다. 강천의 뒤에는 원신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원신은 육지 선인의 표징이다. 그 원신은 넓은 두루마기에 마귀의 상을 한 늙은이였다.강천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원신을 유심히 살펴보았다.‘역시 우리를 향해 오는 거군!’진시우도 원신을 보고 전투준비를 하였다. 그가 음신을 동용하려던 찰나 옆의 한보 빨리 응집된 강천의 원신을 느낄수가 있었다. 원신 강천은 원신의 날을 쥐고 허공에 휘둘렀다. 그는 일반인이 보이지 않는 금빛의 형태로 원신 채신사한테 날아갔다.강천의 원신을 목격한 채신사는 놀란 기색을 감추며 말했다."장무사의 강팀장이군요!"채신사은 냉냉히 웃어보이고는 곧장 마주향해 날아 갔다.‘강천 녀석 몸도 안좋다던데... ... 이참에 너도 함께 죽여주지!’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원신 강천을 향했다.한편 채신사를 알아본 원신 강천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당신은... ... 채신사?""그래요, 바로 접니다!""보아하니 진시우를 위해 나서는거 같은데, 그것이 실수라는 것을 톡톡히 가르쳐 드리지요!"강천은 진시우라는 말에 다시 되물었다."진선생님을 찾으로 온거군요, 맞습니까?""맞습죠, 하지만 오늘 강팀장도 함께 처단하려고요.""나를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운이 더럽게도 없으신데요, 강팀장?"채신사는 자신만만하게 말로 강천을 들이 밀었다. 그러고는 이내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곧바로 강천의 원신을 향해 레이저를 쏘았다.하지만 강천의 몸은 이미 진시우 다 치료한 터였다. 그는 손쉽게 원신 채신사의 레이저를 막아내였다. 레이저는 원신 강천의 손에 튕기에 뒤로 삐져나가 폭발하였다."아니?! 몸이 어떻게 다 나은거지?!"채신사는 눈앞의 강천이 믿겨 지지가 않았다. 이리 빠리도 건강을 되찾다니... ...!"이제는 나의 턴이에요, 알겠죠?"강천은 피식 웃고는 공격태세를 취하였다. 이에 채신사는 상황이 어긋나 버렸음을 예감하고 바로 도망갈려고 했다.그러나 강천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퍼억-원신 강천은 꽁무니
진시우는 깜짝 놀라서 말하였다."그만한 다이아몬드는 얼마정도 하게 되지요? 엄청 비싸지 않을가요?""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수십억하지 않을가요?"다이아몬드가 비싼거는 진시우도 잘 알고 있었다. 최고급은 1캐럴에 몇천만은 거뜬히 하였다."이건 구하기 힘든 사람한테나 비싸게 팔리지 일정한게 구하는 도경이 있는 사람은 그리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될겁니다.""당연 여자들은 모두 이런 반짝반짝 빛나는 걸 좋아하죠. 이걸로 선물하기는 딱이 아닙니까?"선물이라는 말에 진시우는 순간 다음달이면 조연희 생일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그녀는 과연 이런걸 좋아할까?진시우가 약만당에 자주 들렀었는데 그럴때마다 그녀한테 몇마디 나누군 하였었다. 그렇게 우연찮게 그녀와의 잡담에서 그녀의 생일을 알게 된 것이였다."그럼 저한테 하나 구해와주실수 있으신가요? 돈은 따로 챙겨 드리겠습니다."그러자 강천은 손을 내저으며 하찮다는 듯 말했다."돈이라뇨? 진선생님은 저의 생명의 은인입니다, 그정도는 충분히 해드릴수 있죠."진시우는 강천의 말에 웃으며 답했다."그러면 그런걸로 하겠습니다."그렇게 그는 구슬을 가지고 창고에서 나왔다. 그뒤 서로 헤여지고 진시우는 구효미한테로 왔다.구효미는 진시우손에 들려있는 구슬을 보며 의아스레 말을 건넸다."이건 뭐에요?""이게 뭐게? 한번 맞춰봐.""음... ...이건 그냥 구슬이잖아요. 아주 평범해 보이는 그런 구슬인데요?"진시우는 따로 답변하지 않고 말길을 틀었다."나 금방 너 할아버지한테로 갈려고 그러는데, 너도 같이 갈래?""네, 그래요."둘은 그렇게 차를 타고 손호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였다.손호는 진시우가 온다는 소식을 접하더니 밖으로 나와 마중을 하였다."시우형님, 이미 허 선생님을 미행하던 애들 한바탕 손봤습니다.""그들이 말하기를 녕씨 집안에서 시킨 일이라던데요?""그렇군, 그럼 어서 일들봐, 나 잘 알겠어."손호는 말을 하면서 은근 긴장하였다. 그는 행여나 진시우가 그의 아래사람들이 한 일이
"수원진기였구나... ...!"감격도 잠시 진시우는 한시를 놓치지 않고 수원진기를 흡수하였다.이렇게 되면 그는 목속성의 장천진기와 불속성의 화계진기를 더불어 물속성의 수원진기까지 소유하게 된거였다. 금목수화토의 오행중 세개를 얻은 셈이다.이러다 오행의 선인으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진시우는 저도몰래 웃음이 나왔다. 이 다섯가지를 모두 가지기란 하늘에 별따기였는지라 그는 애초 별 생각이 없었다. 이는 단순 비기속에서 함부로 배울수 있는 그런 기술이 아니다. 반드시 다섯가지의 비슷한 성질을 지닌 진기가 필요한 거였다.이 수원진기를 흡수하여 단련한뒤 물속성의 품질은 장청진기와 맞먹었다. 다만 불계진기가 살짝 약한것이 조금 더 품질을 상향시킬 필요가 있었다."그래도 허씨 집안에 간 보람은 있네."진시우는 얼굴에 미소를 띄고는 이내 수련에 접어들었다. 물속성은 부드러운 속성이라서 단련할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한편 아래층에서 손호등 몇몇은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손아는 진시우가 왔다는 말에 부랴부랴 달려왔다.그러나 막상 앞에 있는 구효미를 보고는 되려 께름찍하여 은근슬쩍 물어보았다."진선생님의 여자친구세요... ...?!"구효미는 여자친구라는 말을 듣고 멈칫멈칫 거리더니 서서히 입을 열었다."여자친구는 아니에요, 진선생님과 같이 저리 우수한 분한테 저는 턱없이 모자라죠."손아는 그말에 눈빛이 살짝 변하더니 맘속이 쓸쓸해 났다.옆에서 자신의 여동새을 유심히 지켜보던 손호도 이 눈빛이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그나저나 배고프지는 않아요? 효미... ...라고 했죠?"손호는 예의있게 물었다. 구효미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괜찮다는 의사를 표했다."괜찮은거 같아요. 고마워요, 손호오빠."손호는 이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따로 말을 하지 않았다.새벽 한시였지만 여직 시끌시끌하였다. 그런데 대문쪽에서 한 50살되보이는 남자사 회색의 샤쯔를 입고 엄숙한 표정으로 걸어들어왔다.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엄청난 기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