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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장

하원이는 김양이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김양은 진시우가 술에 쩔어 죽게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차갑게 웃었다.그녀와 주민하는 친자매와도 같은 사이인데 주민하에게 정말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그가 모를 일이 없었다.

분명 주민하가 임시로 끌고온 방패막일 것이다.

하지만 기왕 온 이상 반죽음이 될 준비를 해야 한다.김양이 보통 사람은 아니니까.

그의 손에 잡힌 이상 절대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민하 씨 친구분,어서 와 앉으세요.김양 도련님이 술을 따라주잖아요.오늘 김양 도련님을 기분 좋게 해드리면 그쪽 구미시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다닐 수 있어요.”

이에 진시우가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그렇게 대단해요?김양 도련님은 어떻게 마셔야 기분이 좋다고 할 수 있는 거죠?”

김양이 말했다."자신의 주량에 대해 상당히 자신이 있는 것 같네요?기왕 이렇게 된 이상 원샷하는 게 어때요?”

그는 웃는 듯 마는 듯하며 말을 이어갔다."힌트를 드리자면 전 이공대에서 이름난 술꾼이에요.”

“2학년 방학 끝나기 전에 저 저희 반 남학생 10명이나 술로 이겼어요.그리고 전 멀쩡하게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지 뭐예요.”

“그러니 그쪽이 지금 패배를 인정하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에요. 이따가 마시고 토하면 더 창피할 거니까.”

그의 눈빛은 은근히 비꼬고 있었다.분명 고의적으로 진시우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는 주민하의 앞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고 진시우가 주민하 앞에서 체면을 잃기를 더욱 원했다.

진시우가 말했다."그럼 상대를 제대로 만난 셈이네요.술을 마시는 데 있어서 전 지금까지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었어요.”

“저 지난번에 몇몇 친구들과 마셨는데 그들이 마지막에 모두 토하며 저를 형님으로 모시기로 했거든요.”

김양은 마음속으로 냉소하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그래요?참 궁금하네요 얼마나 잘 마시는지.”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죠,하지만 조건 하나만 더 추가하죠.”

김양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뭐죠?”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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