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주머니가 터지자 천용맥과 제자 두 사람은 넋이 나갔다. 두 사람 주위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진시우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신조력을 수련하는 초기 단계지만 내력의 힘이 증폭된 것이 아주 잘 느껴졌다.권도를 전공한 대종사라도 수십 미터를 사이 두고 이렇게 많은 내력을 방출하기는 어렵다.“진 종사님... 경력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천용맥은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조금 전 그가 허풍을 치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아무리 대종사라고 하여도 모래주머니를 터트리기는 어려웠다.그가 사람을 시켜 실험도 해보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진시우가 해냈다. 경력을 사람의 몸에 쓴다면 대종사라고 하여도 한방에 목숨을 잃을 것이다.천용맥은 그런 진시우가 너무 무서웠다. 애초에 자신이 진종사에게 맞아 죽을 뻔하였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짜 목숨을 건진 것이다!진시우는 원경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기본기가 탄탄하고 천 사부님이 잘 가르쳐 주셨으니 내가 너의 내경을 한번 봐줄까 하는데, 괜찮겠어?”원경은 잠시 멈칫하더니 머리를 힘껏 끄덕이며 말했다.“큰형님, 당연히 괜찮죠!”진시우가 실소를 터뜨렸다.“조폭 같아. 너의 형처럼 내 이름을 불러.”원경은 쑥스럽게 웃으며 말했다.“시우 형님.”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원경한테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침을 꺼내 그의 근맥 혈도를 열었다.30분도 안되는 사이에 원경은 내경을 흡수하고 내경무자가 되었다!한편에 있던 천용맥은 자랑스럽기도 하고 원경을 감탄하였다. 원경은 그가 제일 마음에 드는 제자이기 때문이다.진시우는 천용맥을 보며 말했다.“천 사부는 오랫동안 내경에 몰두했으나 종사로 입문하기에는 하나의 계기가 부족합니다.”“제가 천 사부를 도와 종사로 입문해 줄 수 있으나 2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천용맥은 깜짝 놀랐다. 그는 진시우에게 무릎을 꿇어서라도 애원하고 싶었다. 진시우가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그가 경력으로 그의 행동을 제지했다.“진 종사께서 말씀하시면 저 천용맥이 반드시 해낼 겁
진법은 나찰살진과 천지자룡진이다.신조력의 힘은 말할 것도 없다. 망세통은 경선 주지 스님의 절학으로 적의 기세를 느끼고 공세를 교묘하게 피할 수 있다.경선 대사는 당시 진시우의 공법 흐름을 간파했기 때문에 쉽게 피할 수 있었다.선인지는 다른 강력한 절학이다. 손가락에 대량의 진기를 모으고 공기의 기둥이 되어 쏘면 투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나찰살진은 8대 금라의 결진법이다. 천지자룡진은 방어가 강한 진법으로 대종사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운용사의 다른 절학은 너무 평범해 진시우의 흥미를 사지 못하였다.다른 두 가지 절학을 수련하지 못한 진시우는 오늘 밤에 연구할 계획이었다.그는 먼저 선인지를 꺼내 들었다. 그가 선인지를 읽어본 뒤 깨달은 듯 말했다.“선인지의 강도가 보통이 아니야. 일지살선인이라 불리니 내 공격과 살상력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야.”“망세통도 마음을 닦고 오감을 닦는 절학이니 하루아침에 수련할 수 없어. 그럼 오늘 선인지부터 수련하자.”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진시우는 강 씨 저택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산으로 들어갔다. 그가 진기를 오른쪽 손가락에 모아 가리키자 소량의 진기가 뿜어져 나와 전혀 살상력이 없었다.진시우는 조금 어색했지만 이제 막 시작하였으니 정상이라고 스스로 위로 했다.그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한 시간 만에 검지 손가락 굵기의 검은 기둥을 날려보냈고 대여섯 명이 옮겨야할 만한 큰 나무를 뚫었다.진시우가 씩씩하게 말했다.“역시 선인지가 대단해!”하룻밤만 연습해도 충분할 것 같았다. 아직 입문 단계에 있어 반드시 더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진시우는 몇 시간 동안 연습을 하다 살기가 기둥의 수백 미터를 날아가 큰 나무를 관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고 나서야 연습을 멈추었다.“이 선인지만 있으면 천 미터 떨어진 적이라도 그 자리에서 죽일 수 있겠어!”“하지만 이 선인지의 신념은 감추고 사용해야겠어. 나의 신념으로 감추면 충분할 것 같아!”그 후 몇 시간, 진시우는 축지성촌을 엽습하기 시작했다. 그것
주차를 하고 하소은이 소리를 질렀다.“아빠, 엄마. 나왔어!”진시우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실크 잠옷을 입고 유소하와 비슷하게 생긴 중년 부인이 내려왔다.그가 진시우를 발견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한참 후, 하소은의 어머니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타났다.하소은이 소개를 했다.“엄마, 이 사람은 진시우 씨. 이 사람이 이모의 불임을 치료해 줬어.”유소정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시우야 안녕. 내 동생의 불임을 치료해 줘서 고마워. 우리 소은이를 집에 데려다줘서도 고마워.”진시우가 말했다.“아닙니다. 아주머니.”유소정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의 나이는 유소하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관리를 잘한 탓에 그렇게 나이가 많아보이지 않았다.유소정은 자신의 동생 유소하가 하소은을 부른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녀가 진시우를 자세히 지켜보았다.한참 후, 유소정이 웃으며 말했다.“시우는 어디에서 출근을 하고 있어?”진시우가 답했다.“LS 그룹에서 출근하고 있습니다.”유소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LS 그룹. 그래. 최근에 LS 그룹이 아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 서울에 있는 모든 부동산 업무를 LS 그룹에서 맡는다면 아주 열기가 뜨겁겠어.”하소은의 가문은 가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부동산의 시세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LS 그룹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어?”“영업 4팀 팀장입니다.”“그래...”유소정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했다.“청양시에서 지낼 생각은 있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싶다면 강진웅에게 부탁해도 돼.”“아니면 우리 소나무 가구에서 출근하는 건 어때? 소은이 아빠한테 잘 말해서 합당한 자리 하나 만들어 줄게.”진시우는 깜짝 놀라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아닙니다. 아주머니. 저는 청양시에서 지낼 생각이 없습니다.”“저는 다시 시골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저희 스승님은 이런 번화 도시에서 지내실 분이 아닙니다. 저의 손길이 필요한 분이기도 하죠.”“시
하소은은 재빨리 일어나 진시우를 배웅해 줬다. 유소정은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함께 문 앞까지 갔다.하소은이 말했다.“저희 엄마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진시우는 빙긋 웃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다른 생각이 없고 그저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해요. 유소정 이모가 모르고 그러는 거예요.”하소은은 그의 눈을 피하더니 콧방귀를 뀌었다.“알면 됐어요. 전 당신에게 관심이 없거든요!”곧 하소은은 기사를 불러 진시우를 데려다주라고 했다.진시우가 떠난 후 유소정이 그녀를 불렀다.“소은아, 이리 와봐.”하소은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엄마, 시우에게 왜 그런 말을 한 거야!”유소정은 담담하게 말했다.“앞으로 진시우와 만나지 마. 하나밖에 없는 딸을 저런 놈에게 시집보내 고생시킬 수는 없어.”하소은은 씩씩거리며 말했다.“내가 언제 진시우에게 시집간다고 했어! 이모는 그저 진시우가 어떤 사람인지 만나보라고 했잖아. 저희는 아직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유소정은 평온한 눈빛으로 대답했다.“넌 내 딸이야. 네가 저 남자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것 같아? 네가 처음으로 집에 남자를 데려온 거잖아.”하소은은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이렇게 반박했다.“진시우는 날 그냥 데려다준거야!”유소정이 단호하게 반문했다.“그저 널 데려다준 거라면 우리 집에 들어올 필요가 없었잖아.”“난......”순간 하소은은 할 말이 없었다.유소정은 유소하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 게 분명했다. 그녀는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엄마는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이라 척 보면 알아. 진시우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 시집가면 고생할 거야.”하소은은 화가 났다.“진시우는 실력이 대단해! 호태우도 진시우 앞에서 고분고분하고 관아의 부팀장도 진시우를 아주 존경한다고!”유소정은 조금 의아해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호태우처럼 별 볼일 없는 놈은 이야기할 필요 없어.”“호태우와 함께 있으니 정직한 사람이 아니겠구나. 그리고 관아의 비 팀장도.....
진시우는 하소은과 유소정이 자신 때문에 싸웠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유소정이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유소하에게 전화를 했다는 건 더더욱 모르고 있었다.지금 유 씨 집안 기사가 그를 강씨 저택으로 배웅해 주고 있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형사팀 맹도윤 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맹도윤이 물었다.“진시우씨, 시간 있나요?”진시우가 대답했다.“네, 도윤 팀장님, 무슨 일 있어요?”맹도윤은 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송 선생님이 진시우씨를 직접 만나 인사하고 싶다고 하네요. 괜찮을까요?”송 선생님?진시우는 멍해졌다. 난 송 선생님을 모르는데......별안간 그는 운용사의 송라엘이 떠올라 이렇게 물었다.“서울 최고 부자를 말하는 거예요?”맹도윤은 웃으며 말했다.“네, 송진하씨는 아주 고마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에게 만약 진시우씨가 괜찮다면 함께 식사하자고 했어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렇다면 만나죠......”진시우는 맹도윤의 체면을 보고 대답한 거였다.송진하 사람을 잘 찾았네, 만약 다른 사람이 전화한 거였다면 대답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네. 그렇다면 제가 송진하씨에게 연락할게요. 진시우씨는 먼저 호텔에 갈래요, 아니면 저희와 함께 갈래요?”진시우가 대답했다.“제가 먼저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그 후 맹도윤은 호텔 이름을 그에게 알려주었다. 청양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인 그랜드 국제 호텔이었는데 5성급이었다.진시우는 기사더러 그랜드 국제 호텔로 가달라고 부탁했다.호텔에 도착한 그가 계단을 올라가려고 할 때 별안간 익숙한 두 사람이 보였다!젊은 남자는 버럭 화를 냈다.“당신이군!”진시우는 좀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 웃으며 말했다.“당신들이었군요......”손 씨 가문의 가주인 손여군과 그의 아들 손동섭이었다.이틀 전 손동섭은 사람을 보내 서이설을 납치하려고 했었는데 진시우가 이를 저지했다. 그 후 또 손여군을 찾아왔지만 낙청영에게 패배했다.손여군은 호태우를 찾아 진시우를 혼내려고 했지만
오씨 대종사는 픽 웃었다.“호태우? 대종사에서 가장 끝에 있는 놈과 저를 비교하지 마세요. 절 욕보이는 거니까요.”“호태우와 수준이 비슷한 대종사는 혼자 10명도 거뜬해요!”손여군은 그의 말을 듣고 속으로 좀 놀랐다.“오씨 대종사님, 만약 저 자식을 병신으로 만든다면 제가 40억 원을 사례비로 드리겠습니다!”사람은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40억 원이라는 말에 오씨 대종사는 눈에서 빛이 났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꼭 약속을 지켜요!”오씨 대종사는 두 손을 펼치더니 학처럼 가볍게 날아올랐고 진시우를 힘껏 걷어찼다.진시우는 좀 의아해하며 말했다.“선학권?”오씨 대종사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뭘 좀 아는 사람이네요!”진시우는 더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쳤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오씨 대종사의 발이 땅에 떨어졌고 타일이 산산조각 났다.발아래 타일이 가루로 된 것을 보아하니 위력이 대단한 듯했다!진시우는 땅을 가볍게 박차더니 더 빠른 속도로 오씨 대종사에게 날아간 후 일장을 날렸다.오씨 대종사는 왈칵 선혈을 내뿜었고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는 다섯 번이나 발로 땅을 지탱하고 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당신..... 대종사 절정 고수였어요?”오씨 대종사는 경악한 표정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이렇게 젊은 대종사 절정 고수를 보게 된 거다!진시우는 웃더니 신조력을 운행하면서 주먹을 날렸다!오씨 대종사는 비아냥거렸다.“경력 방출? 정말 저를 안중에 두지 않네요. 이렇게 먼 거리에서 어떻게 공격이 가능하겠어요?”그는 진시우처럼 손을 들어 주먹을 날리면서 경력을 방출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풍선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오씨 대종사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기 바쁘게 진시우의 신조력이 그의 가슴팍을 거세게 내리쳤다!오씨 대종사의 윗옷은 그 힘에 갈기갈기 찢어졌고 가슴 부분의 살갗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변했다.“으억.”오장 육부와 근육, 경락에 중한 부상을 입은 오씨 대종사는 피를 왈칵 토해냈다.“방출한 경력이...... 어떻게 이런
장무사 특별 행동 팀...... 명령을 받고 조사한다고......손여군은 단씨 어르신을 위해 더러운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단씨 어르신이 무고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만약 정말 장무사가 조사하고 있는 거라면, 장무사가 일찍부터 단씨 어르신에게 주의를 돌리고 있었다는 걸 의미했다!“스스로 생각해 봐요. 결정을 내리면 언제든지 절 찾아오세요.”진시우는 이렇게 말한 후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이때 맹도윤의 목소리가 문 앞에서 들려왔다.“진시우씨!”진시우가 고개를 돌려보니 맹도윤 일행이 호텔 로비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도윤 팀장님.”진시우의 대답을 들은 맹도윤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의아한 눈빛으로 손여군을 바라보았다.“손 씨 가주님이 무슨 일로 이곳에 있습니까?”“안색이 좋지 않네요. 제가 구급차를 부를까요?”손여군은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도윤 팀장님......”순간 그는 맹도윤과 함께 온 두 사람을 보고 돌처럼 제자리에 굳어졌다.“송, 송진하 선생님!”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울 최고 부자가 언제 이곳에 온 거야?송진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안녕하세요”라고 담담하게 말한 후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송진하가 부드럽게 물었다.“당신이 바로 진시우씨죠?”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 송진하씨.”송진하는 온화한 태도로 말했다.“개의치 않는다면 절 아저씨라고 불러도 돼요.”진시우는 바로 그렇게 불렀다. 송라엘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진시우를 관찰하더니 이렇게 물었다.“당신이 절 운용사에서 구해준 거예요?”서울 최고 부자의 딸은 지금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가격이 몇천만 원이나 되는 고급 브랜드였다.태생적으로 뛰어난 외모에 투명 메이크업까지 하니 정말 천사가 따로 없었다. 길거리에 서면 모든 남자들이 고개를 돌릴 만한 매력이 있었다.“네.”진시우는 예쁜 여자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송라엘의 미모에 너무 놀라지 않았다.송라엘은 진시우의 담담한 태도에 대범하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안녕
송진하는 탄식하며 말했다.“나는 사람을 시켜 암암리에 조사했어. 운용사라는 걸 알아차렸지만 라엘이 어느 곳에 갇혀있는지 몰라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던 거야.”“송라엘 아가씨를 납치한 사람은 무슨 요구를 했어요?”“돈을 요구했어. 나더러 어느 해외 계좌에 입금하라고 하더군. 내가 고분고분하게 돈을 입금하면 라엘이가 무사할 거라 했어.”맹도윤은 화를 내며 말했다.“정말 너무 합니다, 전 꼭 배후자를 찾아낼 거예요! 공공연하게 납치하고 협박을 하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내가 그 해외 계좌를 조사해 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없었어. 난 라엘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하라는 대로 했어.”진시우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도 이 일이 단씨 어르신의 소행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다른 사람들이 송라엘을 보내줬기 때문에 경선 대사 일행도 모르고 있었다.“제가 송라엘 아가씨를 구했다는 걸 납치범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송라엘 아가씨의 안전에 대해 유달리 신경 써야 해요.”송진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시우야,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진시우가 말했다.“아저씨, 말하세요.”송진하가 말했다.“도윤 팀장에게서 네가 운용사의 승려들을 한꺼번에 모조리 잡았다고 들었다. 사실이니?”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인할 필요가 없었다.송진하는 조금 격동한 표정으로 말했다.“난 운용사의 실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네가 운용사를 일망타진했으니 실력이 아주 강하다는 걸 증명하지......”“네가 라엘을 보호해 줬으며 좋겠다. 사례비는 얼마든지 줄게!”진시우는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바로 거절했다.“전 구미시에 갈 시간이 없어요.”송진하는 다급하게 말했다.“라엘이 널 따라다닐 거야. 네가 어디를 가든 항상 라엘을 데리고 다니면 돼!”그는 진시우가 허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듯하였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맹도윤도 이 일에 대해 사정하기 난처해 조용히 곁에 앉아있었다.송진하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시유야,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