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 대종사는 픽 웃었다.“호태우? 대종사에서 가장 끝에 있는 놈과 저를 비교하지 마세요. 절 욕보이는 거니까요.”“호태우와 수준이 비슷한 대종사는 혼자 10명도 거뜬해요!”손여군은 그의 말을 듣고 속으로 좀 놀랐다.“오씨 대종사님, 만약 저 자식을 병신으로 만든다면 제가 40억 원을 사례비로 드리겠습니다!”사람은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40억 원이라는 말에 오씨 대종사는 눈에서 빛이 났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꼭 약속을 지켜요!”오씨 대종사는 두 손을 펼치더니 학처럼 가볍게 날아올랐고 진시우를 힘껏 걷어찼다.진시우는 좀 의아해하며 말했다.“선학권?”오씨 대종사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뭘 좀 아는 사람이네요!”진시우는 더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쳤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오씨 대종사의 발이 땅에 떨어졌고 타일이 산산조각 났다.발아래 타일이 가루로 된 것을 보아하니 위력이 대단한 듯했다!진시우는 땅을 가볍게 박차더니 더 빠른 속도로 오씨 대종사에게 날아간 후 일장을 날렸다.오씨 대종사는 왈칵 선혈을 내뿜었고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는 다섯 번이나 발로 땅을 지탱하고 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당신..... 대종사 절정 고수였어요?”오씨 대종사는 경악한 표정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이렇게 젊은 대종사 절정 고수를 보게 된 거다!진시우는 웃더니 신조력을 운행하면서 주먹을 날렸다!오씨 대종사는 비아냥거렸다.“경력 방출? 정말 저를 안중에 두지 않네요. 이렇게 먼 거리에서 어떻게 공격이 가능하겠어요?”그는 진시우처럼 손을 들어 주먹을 날리면서 경력을 방출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풍선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오씨 대종사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기 바쁘게 진시우의 신조력이 그의 가슴팍을 거세게 내리쳤다!오씨 대종사의 윗옷은 그 힘에 갈기갈기 찢어졌고 가슴 부분의 살갗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변했다.“으억.”오장 육부와 근육, 경락에 중한 부상을 입은 오씨 대종사는 피를 왈칵 토해냈다.“방출한 경력이...... 어떻게 이런
장무사 특별 행동 팀...... 명령을 받고 조사한다고......손여군은 단씨 어르신을 위해 더러운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단씨 어르신이 무고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만약 정말 장무사가 조사하고 있는 거라면, 장무사가 일찍부터 단씨 어르신에게 주의를 돌리고 있었다는 걸 의미했다!“스스로 생각해 봐요. 결정을 내리면 언제든지 절 찾아오세요.”진시우는 이렇게 말한 후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이때 맹도윤의 목소리가 문 앞에서 들려왔다.“진시우씨!”진시우가 고개를 돌려보니 맹도윤 일행이 호텔 로비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도윤 팀장님.”진시우의 대답을 들은 맹도윤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의아한 눈빛으로 손여군을 바라보았다.“손 씨 가주님이 무슨 일로 이곳에 있습니까?”“안색이 좋지 않네요. 제가 구급차를 부를까요?”손여군은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도윤 팀장님......”순간 그는 맹도윤과 함께 온 두 사람을 보고 돌처럼 제자리에 굳어졌다.“송, 송진하 선생님!”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울 최고 부자가 언제 이곳에 온 거야?송진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안녕하세요”라고 담담하게 말한 후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송진하가 부드럽게 물었다.“당신이 바로 진시우씨죠?”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 송진하씨.”송진하는 온화한 태도로 말했다.“개의치 않는다면 절 아저씨라고 불러도 돼요.”진시우는 바로 그렇게 불렀다. 송라엘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진시우를 관찰하더니 이렇게 물었다.“당신이 절 운용사에서 구해준 거예요?”서울 최고 부자의 딸은 지금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가격이 몇천만 원이나 되는 고급 브랜드였다.태생적으로 뛰어난 외모에 투명 메이크업까지 하니 정말 천사가 따로 없었다. 길거리에 서면 모든 남자들이 고개를 돌릴 만한 매력이 있었다.“네.”진시우는 예쁜 여자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송라엘의 미모에 너무 놀라지 않았다.송라엘은 진시우의 담담한 태도에 대범하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안녕
송진하는 탄식하며 말했다.“나는 사람을 시켜 암암리에 조사했어. 운용사라는 걸 알아차렸지만 라엘이 어느 곳에 갇혀있는지 몰라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던 거야.”“송라엘 아가씨를 납치한 사람은 무슨 요구를 했어요?”“돈을 요구했어. 나더러 어느 해외 계좌에 입금하라고 하더군. 내가 고분고분하게 돈을 입금하면 라엘이가 무사할 거라 했어.”맹도윤은 화를 내며 말했다.“정말 너무 합니다, 전 꼭 배후자를 찾아낼 거예요! 공공연하게 납치하고 협박을 하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내가 그 해외 계좌를 조사해 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없었어. 난 라엘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하라는 대로 했어.”진시우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도 이 일이 단씨 어르신의 소행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다른 사람들이 송라엘을 보내줬기 때문에 경선 대사 일행도 모르고 있었다.“제가 송라엘 아가씨를 구했다는 걸 납치범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송라엘 아가씨의 안전에 대해 유달리 신경 써야 해요.”송진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시우야,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진시우가 말했다.“아저씨, 말하세요.”송진하가 말했다.“도윤 팀장에게서 네가 운용사의 승려들을 한꺼번에 모조리 잡았다고 들었다. 사실이니?”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인할 필요가 없었다.송진하는 조금 격동한 표정으로 말했다.“난 운용사의 실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네가 운용사를 일망타진했으니 실력이 아주 강하다는 걸 증명하지......”“네가 라엘을 보호해 줬으며 좋겠다. 사례비는 얼마든지 줄게!”진시우는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바로 거절했다.“전 구미시에 갈 시간이 없어요.”송진하는 다급하게 말했다.“라엘이 널 따라다닐 거야. 네가 어디를 가든 항상 라엘을 데리고 다니면 돼!”그는 진시우가 허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듯하였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맹도윤도 이 일에 대해 사정하기 난처해 조용히 곁에 앉아있었다.송진하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시유야, 난
송진하가 떠난 후 맹도윤은 눈치 있게 말했다.“저도 이만 가볼게요.”“참, 진시우씨...... 용운사에 와서 시체를 찾은 가족 몇 분 있어요, 저더러 진시우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해요.”맹도윤은 조금 탄식했다.“경선 대사, 경지 대사 일행은 이미 감옥에 들어갔어요, 얼마 후 심판을 받게 될 거예요......”진시우는 뭐라 말할지 몰랐다. 그때 그는 그저 신념으로 여자들의 시체를 대체적으로 훑어보았지만...... 모두 생전에 끔찍한 일을 당했고 고통스럽게 죽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맹도윤이 떠난 후 진시우는 머리가 좀 아팠다.송라엘을 어떻게 하지? 온양에 돌아간 후 송라엘을 데리고 임씨 저택에 갈 수는 없잖아?이럴 줄 알았으면 송진하와 만나지 말 걸 그랬다.그리고 지금 그는 강진웅 집에서 임시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니...... 송라엘까지 데려갈 수 없었다!“송라엘 아가씨......”“절 라엘이라고 불러주세요.”“라엘씨, 저와 함께 천가무관에 가요. 어디에서 지내야 할지 고민해 봐야겠어요.”송라엘은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천가무관.천용맥은 진시우를 보고 재빨리 맞이했다.“진시우씨!”진시우가 대답했다.“잠깐 쉬러 온 거예요. 보던 일 보세요.”무관 제자들은 모두 숭배 어린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지만 누구도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하지만 진시우 곁에 있는 천사처럼 아름다운 송라엘을 발견한 그들은 바로 시선을 돌렸다.정말 예뻐, TV에 나오는 여배우보다 더 예쁘잖아.진시우와 송라엘은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해, 원경 형제가 왔다.“시우 형님!”원해는 눈에 빛을 내면서 쫄래쫄래 걸어왔다.진시우가 물었다.“네가 무슨 일로 왔어?”원해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저도 훈련 좀 하려고요. 시우 형님이 절 좀 가르쳐 주면 여자를 꼬실 때 더 좋지 않겠어요?”진시우는 실소했다.“난 여자를 꼬시려고 무예를 배운 게 아니야......”원해는 진시우의 말을 귓등으로 흘렸으며 송라엘을
“그 별장을 시우 형님에게 선물할게요!”진시우는 그의 단호한 태도를 보고 사양하지 않았다.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헤헤, 시우 형님, 그럼 지금 별장을 보러 갈까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인 후 송라엘과 함께 원해가 말한 별장을 보러 갔다. 그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확인한 후 가전제품을 사러 가려고 했다.원해는 운전하면서 쫑알거렸다.“가전제품은 하소은 집안의 소나무 가구에 가서 봐요. 소나무 가구는 큰 브랜드고 종류도 많잖아요.”송라엘이 말했다.“소나무 가구는 확실히 유명해요. 서울에 있는 가전제품 기업 중에서 손꼽힐 정도예요.”두 사람이 이렇게 말하니 진시우는 당연히 의견이 없었다.소나무 가구 매장에 도착한 진시우는 송라엘더러 고르라고 했다.둘러보고 있을 때 원해는 전화 한 통을 받더니 표정이 확 변했다.진시우가 물었다.“무슨 일이야?”“큰일이 났어요. 아버지가 말하길 누군가가 저희 회사를 저격하고 있다고 해요. 공급상들이 갑자기 공급을 중단했고, 저희가 공급하는 인테리어 재료에 문제가 있어 회수하겠다고 해요.”진시우는 의아했다. 원해 집안은 인테리어와 실내 디자인을 하고 있었으며 회사 규모가 꽤 컸다.조금 후 원해는 또 기노을, 윤세경, 구채하의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평소에 빈둥빈둥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안 회사에 대해 무관심한 건 아니었다.그들 집안 회사는 모두 저격 당하고 있었다. 원해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타격을 받은 거다.설마 우연인가?“내가 전화해 물어볼게.”진시우는 운성에게 전화해 조사를 부탁했다. 장무사 팀장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곧 운성은 그에게 이는 BZ 그룹의 수작이라고 알려주었다.도한성! “보아하니 청양시의 제일 그룹을 건드려야 할 것 같네......”이런 생각이 든 진시우는 원해에게 친구들 집안에서 무슨 회사를 꾸리냐고 물었다.윤세경 집에서는 옷 디자인, 생산 및 판매를 책임지고 있었고 기노을 집에서는 건축 자재 공급을 책임지고 있었다.조금 후 진시우는 기노을에게
기노을은 바로 아버지에게 전화한 후 회사에 찾아갔다.기노을의 아버지 이름은 기노영이었다. 지금 사무실에 앉아있는 그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의 회사는 비록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았다.지금 공사장 몇 곳에서 그들의 공급을 거절했고 어떤 이들은 심지어 그들의 건출 자재 품질이 불량하다고 하면서 돈을 배상하라고 했다.만약 한, 두 집이라면 그는 품질 검사를 맡긴 후 따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두 집이 아니었다!그와 합작한 사장님 80% 전후가 그에게 반품을 요구하고 있었다.이렇게 대규모적으로 건축 자재를 반품한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손해 보게 되는 건가? 그리고 이미 새로 들어오고 있는 건축 자재도 있었다.기노영에게는 동업자가 있지만 그 사람은 사무를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회사는 안정적이었다.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불안해할 것이다. 그의 자금줄에 문제가 생긴다면 회사는 꼭 망하게 될 거다.“아버지!”기노을이 흥분한 얼굴로 사무실에 들어왔다.기노영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누군가가 우리 집의 건축 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하려고 한다고? 정말이냐?”기노을은 흥분하면서 말했다.“정말이에요!”기노을은 아직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누가 구입하려고 하는 거냐?”기노을은 격동한 얼굴로 대답했다.“진소현이요!”기노영은 멍하니 있다가 놀라면서 물었다.“누구라고?!”“건축 자재의 왕 진소현이라고요!”기노영은 숨을 들이쉬었다.“그럴 수가? 무슨 장난을 치는 거야!”그들은 진소현과 안면조차 없었다. 그리고 진소현이 건축 자재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그가 한 마디만 한다면 바로 해결될 일이었다!기노을이 말했다.“제가 진소현에게 전화를 할 테니 아버지가 직접 말해봐요!”기노영은 깜짝 놀랐다. 전화? 아직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들에게 진소현의 전화번호가 있다고?!기노을은 재빨리 전화를 하더니 공손하게 말했다.“진소현 대표님, 저는 지금 회사에 도착했
하지만 진소현과 합작할 수 있는 건 가장 우수한 회사 몇 곳 뿐이었다.“하하하, 원가로 구매할 수는 없죠. 대표님도 버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대리인을 보내 대신 계약을 체결하게 하겠습니다. 그의 이름은 진시우입니다.”진소현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당신의 아들의 지인이니 아들더러 연락하라고 하면 됩니다. 그 대리인의 모든 말은 저의 뜻과 같습니다.”“네, 네, 알겠습니다! 진소현 대표님, 들어가세요!”“네.”전화를 끊은 후 기노영은 숨을 길게 들이쉬더니 눈에 빛을 내면서 기노을을 바라보았다.“진소현 대표가 말하는 진시우는 누구냐?”기노을도 진시우가 이렇게 능력있는 사람인 줄 몰랐다.“하, 하소은이 저에게 소개해 준 친구예요......”기노영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말했다.“꼭 그 사람과 친해져야 돼, 알겠어? 일반인이 아니야!”지금 이 시각.윤세경도 윤후의를 찾아갔고, 지금 송중군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알겠습니다, 송중군 대표님. 제가 바로 차로 보내 드리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윤후의는 여전히 놀란 눈빛이었다.윤세경은 흥분하면서 말했다.“아버지, 해결되었어요?”윤호의는 느긋하게 웃더니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너의 친구는 정말 대단하구나, 송중군...... 얼마 전에 거두의 살점도 떼어낸 사람이야.”“최근 북양시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 우리 집은 외부 확장의 첫걸음을 내디딘 거야!”윤세경은 으스대면서 말했다.“당연하지요. 시후 오빠는 아주 대단하다고요!”윤후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돼, 당연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우리를 도와 이렇게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잘 인사해야 돼.”윤세경은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알겠어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소나무 가구 매장.원해는 숭배와 충격 어린 표정이었다.“와...... 시우 형님, 거물들을 다 알고 있어요?”진소현, 송중군!진소현은 건축 자재의 왕으로 불렸으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성
장씨 아저씨가 대답했다.“그래, 하지만 너의 아버지가 투자한 기업 중에서 선택하려고 한다.”송라엘이 말했다.“저의 친구 집안에서도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요. 아니면 인테리어 공정을 그들에게 주는 게 어때요?”장씨 아저씨는 좀 놀랐다. 송라엘은 회사 사무에 손을 뻗은 적이 없는데 왜 갑자기 친구를 도와 줄을 이어주려는 건가?“품질이 좋고 부실공사만 하지 않으면 난 의견이 없다. 하지만 너의 아버지 쪽에는......”“제가 아버지에게 말할 테니 아저씨가 먼저 결정해 주면 돼요.”“그래, 어느 인테리어 회사인 거야? 내가 그 회사 대표에게 전화할게.”송라엘이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원해를 바라보자 원해는 다급히 말했다.“청양 비원 공정 유한회사예요!”장씨 아저씨는 의아해했다.“청양이라......”별로 이름 없는 회사인걸. 하지만 송라엘이 추천한 거니 그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라엘아, 나에게 맡겨. 내가 연락할게.”송라엘은 말을 덧붙였다.“아저씨, 너무 가격을 깍지 마세요.”장씨 아저씨는 놀랐는지 한참 뒤에서야 말했다.“알겠어.”전화를 끊은 후 원해는 좀 불안한 표정으로 송라엘을 훑어보았다.“저기...... 형수님, 뭐 하는 분이세요?”형, 형수님?송라엘은 멍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반응하지 못했다.진시우는 원해의 뒤통수를 갈겼다.“무슨 허튼소리를 하는 거야. 이분은 서울 최고 부자의 딸이라고!”원해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송라엘을 바라보았다.“송, 송진하의 딸이라고요?! 세상에나!”원해는 다리에 힘이 풀려 제자리에 주저앉았다.시, 시우 형님이 서울 최고 부자의 딸과 사귄다고?이 여자가 시우 형님과 같은 집에 살게 되다니!송라엘은 쑥스러운 듯 웃더니 고개를 숙이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원해는 울상 되었다. 시우 형님, 이런 재벌 집 따님을 데리고 지낼 곳을 걱정했던 거예요......평생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낼 수도 있는데......진시우는 별다른 생각 없이 송라엘에게 물었다.“라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