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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하소은은 재빨리 일어나 진시우를 배웅해 줬다. 유소정은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함께 문 앞까지 갔다.

하소은이 말했다.

“저희 엄마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진시우는 빙긋 웃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다른 생각이 없고 그저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해요. 유소정 이모가 모르고 그러는 거예요.”

하소은은 그의 눈을 피하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알면 됐어요. 전 당신에게 관심이 없거든요!”

곧 하소은은 기사를 불러 진시우를 데려다주라고 했다.

진시우가 떠난 후 유소정이 그녀를 불렀다.

“소은아, 이리 와봐.”

하소은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엄마, 시우에게 왜 그런 말을 한 거야!”

유소정은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 진시우와 만나지 마. 하나밖에 없는 딸을 저런 놈에게 시집보내 고생시킬 수는 없어.”

하소은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내가 언제 진시우에게 시집간다고 했어! 이모는 그저 진시우가 어떤 사람인지 만나보라고 했잖아. 저희는 아직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유소정은 평온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넌 내 딸이야. 네가 저 남자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것 같아? 네가 처음으로 집에 남자를 데려온 거잖아.”

하소은은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이렇게 반박했다.

“진시우는 날 그냥 데려다준거야!”

유소정이 단호하게 반문했다.

“그저 널 데려다준 거라면 우리 집에 들어올 필요가 없었잖아.”

“난......”

순간 하소은은 할 말이 없었다.

유소정은 유소하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 게 분명했다. 그녀는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엄마는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이라 척 보면 알아. 진시우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 시집가면 고생할 거야.”

하소은은 화가 났다.

“진시우는 실력이 대단해! 호태우도 진시우 앞에서 고분고분하고 관아의 부팀장도 진시우를 아주 존경한다고!”

유소정은 조금 의아해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호태우처럼 별 볼일 없는 놈은 이야기할 필요 없어.”

“호태우와 함께 있으니 정직한 사람이 아니겠구나. 그리고 관아의 비 팀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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