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진소현과 합작할 수 있는 건 가장 우수한 회사 몇 곳 뿐이었다.“하하하, 원가로 구매할 수는 없죠. 대표님도 버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대리인을 보내 대신 계약을 체결하게 하겠습니다. 그의 이름은 진시우입니다.”진소현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당신의 아들의 지인이니 아들더러 연락하라고 하면 됩니다. 그 대리인의 모든 말은 저의 뜻과 같습니다.”“네, 네, 알겠습니다! 진소현 대표님, 들어가세요!”“네.”전화를 끊은 후 기노영은 숨을 길게 들이쉬더니 눈에 빛을 내면서 기노을을 바라보았다.“진소현 대표가 말하는 진시우는 누구냐?”기노을도 진시우가 이렇게 능력있는 사람인 줄 몰랐다.“하, 하소은이 저에게 소개해 준 친구예요......”기노영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말했다.“꼭 그 사람과 친해져야 돼, 알겠어? 일반인이 아니야!”지금 이 시각.윤세경도 윤후의를 찾아갔고, 지금 송중군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알겠습니다, 송중군 대표님. 제가 바로 차로 보내 드리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윤후의는 여전히 놀란 눈빛이었다.윤세경은 흥분하면서 말했다.“아버지, 해결되었어요?”윤호의는 느긋하게 웃더니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너의 친구는 정말 대단하구나, 송중군...... 얼마 전에 거두의 살점도 떼어낸 사람이야.”“최근 북양시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 우리 집은 외부 확장의 첫걸음을 내디딘 거야!”윤세경은 으스대면서 말했다.“당연하지요. 시후 오빠는 아주 대단하다고요!”윤후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돼, 당연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우리를 도와 이렇게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잘 인사해야 돼.”윤세경은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알겠어요! 제가 바보도 아니고!”소나무 가구 매장.원해는 숭배와 충격 어린 표정이었다.“와...... 시우 형님, 거물들을 다 알고 있어요?”진소현, 송중군!진소현은 건축 자재의 왕으로 불렸으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성
장씨 아저씨가 대답했다.“그래, 하지만 너의 아버지가 투자한 기업 중에서 선택하려고 한다.”송라엘이 말했다.“저의 친구 집안에서도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요. 아니면 인테리어 공정을 그들에게 주는 게 어때요?”장씨 아저씨는 좀 놀랐다. 송라엘은 회사 사무에 손을 뻗은 적이 없는데 왜 갑자기 친구를 도와 줄을 이어주려는 건가?“품질이 좋고 부실공사만 하지 않으면 난 의견이 없다. 하지만 너의 아버지 쪽에는......”“제가 아버지에게 말할 테니 아저씨가 먼저 결정해 주면 돼요.”“그래, 어느 인테리어 회사인 거야? 내가 그 회사 대표에게 전화할게.”송라엘이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원해를 바라보자 원해는 다급히 말했다.“청양 비원 공정 유한회사예요!”장씨 아저씨는 의아해했다.“청양이라......”별로 이름 없는 회사인걸. 하지만 송라엘이 추천한 거니 그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라엘아, 나에게 맡겨. 내가 연락할게.”송라엘은 말을 덧붙였다.“아저씨, 너무 가격을 깍지 마세요.”장씨 아저씨는 놀랐는지 한참 뒤에서야 말했다.“알겠어.”전화를 끊은 후 원해는 좀 불안한 표정으로 송라엘을 훑어보았다.“저기...... 형수님, 뭐 하는 분이세요?”형, 형수님?송라엘은 멍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반응하지 못했다.진시우는 원해의 뒤통수를 갈겼다.“무슨 허튼소리를 하는 거야. 이분은 서울 최고 부자의 딸이라고!”원해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송라엘을 바라보았다.“송, 송진하의 딸이라고요?! 세상에나!”원해는 다리에 힘이 풀려 제자리에 주저앉았다.시, 시우 형님이 서울 최고 부자의 딸과 사귄다고?이 여자가 시우 형님과 같은 집에 살게 되다니!송라엘은 쑥스러운 듯 웃더니 고개를 숙이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원해는 울상 되었다. 시우 형님, 이런 재벌 집 따님을 데리고 지낼 곳을 걱정했던 거예요......평생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낼 수도 있는데......진시우는 별다른 생각 없이 송라엘에게 물었다.“라
"찾을 수 있을까요?"진시우가 물었다.그러자 강진웅이 한숨을 쉬었다."힘들어, 공장마다 자기 오더가 있어서 그 오더를 뒤로 미뤄달라는 부탁을 들어줄 확률이 낮아.""허락한다고 해도 지금 생산 중인 오더를 다 마친 후에 가능하지. 게다가 중간에 원자재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있어서 더 힘들어."진시우는 소나무 가구의 일이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다.그때 송라엘이 조심스럽게 진시우의 팔을 쿡 찌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그녀를 보다 다시 강진웅에게 말했다."아저씨, 제가 공장 찾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대신 하영재 회장님께 연락 좀 해주세요." "시우야, 그게 정말이냐?"강진웅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이런 일로 어떻게 농담을 하겠어요."강진웅은 진시우가 언제 이런 쪽으로의 인맥을 쌓게 된 건지 알지 못했기에 반신반의했다."내가 이따 연락할게."말을 마친 강진웅이 전화를 끊었다."저희 아빠가 가구회사에 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 공장 세 개를 얻어서 그중 두 개를 운영 중이고 하나는 비축해뒀거든요. 비축해둔 공장에 설비도 완벽해서 원자재만 있으면 당장 생산할 수 있어요."송라엘이 말을 하다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인테리어와 관련된 일도 함께 말했다.송진하도 진시우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기에 당장 허락했다.그리고 송라엘에게 진시우의 요구는 돈을 내서라도 들어주라고 당부했다."저희 아버지께서 시우 씨 마음대로 요구를 제기하라고 하셨어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웃으며 송라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너무 감사합니다.""별말씀을 다 하시네요."그때, 강진웅이 술집의 주소 하나를 보내왔고 진시우는 얼른 원해에게 그 술집으로 차를 돌리라고 했다.히바리는 청양시에서 가장 특색 있는 술집에 속했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했다.듣기로는 바 주인이 탁월한 술수를 지닌 인물이라고 했다.한편, 히바리의 국군각.소나무 가구의 회장님, 하소은의 아버지 하영
하영재는 120억을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오더의 이윤이 겨우 90억이었기에 120억을 내고 공장을 빌리려면 그는 30억을 양진석에게 거저 줘야 했다. 그럴 바에는 위약금을 내는 것이 나았다."양 회장님…""120억! 120억을 주면 공장 빌려주겠습니다."양진석은 무척이나 단호했다. 빌어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하영재는 굳은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무척이나 곤란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앞뒤로 절벽이 그를 기다리고 있어 조금만 헛디뎌도 벼랑 아래로 떨어져 온몸이 부서질 상황이었다.양진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하영재를 보며 심드렁하게 말했다."이미 결정을 한 것 같으니 다음에 만나죠, 이번 고비를 잘 견뎌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앞으로 소나무 가구로 흘러들어가야 할 돈을 제가 다 받게 될지도 모르니까."그 말을 들은 하영재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양진석, 당신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지?""그래, 당신 소나무 가구 이제 끝났어. 네가 공장을 찾아서 대리 생산을 해도 희망 없다고!""말해, 누구 짓이야?""도한성, 도 회장님!"양진석이 화가 난 하영재를 보며 거만하게 말했다.하지만 하영재는 영문을 알지 못했다. 그는 도한성과 그 어떤 원수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러니까 하영재 너 이제 아무 희망도 없어. 강진웅이 나선다고 해도 똑같다고."하영재는 그 말을 들으니 순간 힘이 빠졌다. 양진석의 말이 맞았다, 강진웅이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청양시에서의 실력으로만 따지면 도한성이 더 뛰어났다.똑똑똑.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하영재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네."곧이어 진시우와 송라엘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진석은 두 사람을 보곤 의아하게 물었다."당신들은 누굽니까?"그 말을 들은 하영재도 고개를 들고 두 사람을 바라봤다."혹시 하영재 회장님이신가요?""누구신데 제 이름을…"하영재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저는 진시우입니다."그 말을 들은 하영재의 표정이
하영재의 의아함을 보아낸 송라엘이 입을 뗐다."제 아버지가 송진하입니다.""아…"하영재가 고개를 끄덕이다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떴다."아, 아버지가 누구라고요? 서울에서 돈이 제일 많다는 송진하라고요?"하영재의 말을 들은 송라엘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하영재는 그 말을 듣고 나니 불안해졌다. 그는 송진하가 혹시나 자신의 소나무 가구를 사들이려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다."하 회장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지금 계약서를 하나 쓰시죠, 그리고 내일 구미로 갈까요?"송라엘이 물었다.하지만 하영재가 이를 물더니 물었다."왜 저를 도와주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그 말을 들은 송라엘이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입을 뗐다."시우 씨가 회장님을 도우려고 하니까요."그 말을 들은 하영재가 놀란 얼굴로 그녀 옆에 선 진시우를 바라봤다."저를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제가 강진웅 아저씨랑 아는 사이인데 아저씨께서 회장님 얘기를 꺼내시길래 한 번 도와주자고 생각한 겁니다."하영재는 그 말을 듣고서야 한시름 놓았다.그는 송진하의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제가 진웅이랑 두 분께 감사 인사를 제대로 올려야겠네요, 그럼 오늘 저녁은 제가 살게요. 두 분 생각은 어떠세요?""회장님께서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진시우는 거절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했다.하영재는 얼른 사장님을 찾아가 죽군각을 예약해 달라고 했다. 사실 그는 매군각을 더 선호했지만 다른 이가 매군각을 예약하는 바람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시우 씨, 괜찮다면 제 가족들을 불러도 될까요?""그럼요, 저 소은이랑 친구입니다.""제 딸에게 이런 행운이 있었다니."진시우의 말을 들은 하영재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한 시간 뒤가 지나서야 유소정과 하소은이 죽군각에 도착했다."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유소정이 진시우를 보며 물었다."두 사람 아는 사이야?"하영재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내가 저번에 당신한테 말했던 사람이 바로 저 사
덕분에 즐거워야 할 식사자리는 유소정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었다.그녀는 말을 할수도 진시우를 바라볼수도 없었다.하소은도 예전의 활발함은 지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몇 번이나 고개를 들고 송라엘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사실 송라엘이 너무 예뻐서 그녀는 조금 언짢아졌다.고결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송라엘은 대갓집 규수 같았다.두 모녀가 서로 다른 생각에 잠긴 사이, 하영재도 나름대로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말했던 양아치가 진시우일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지금의 하영재는 마치 가시방석 위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는 얼른 식사를 끝내고 어떻게 된 것인지 자신의 아내에게 제대로 묻고 싶었다.두 시간 뒤, 어느정도 식사가 마무리된 것 같자 하영재가 웃으며 물었다."시우 씨, 음식은 입에 맞으세요?""네, 이 집 꽤 유명하지 않아요? 셰프 실력이 5성급 호텔 주방장급이라고 들었어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맞아요, 이 집 셰프가 여기 현지의 셰프인데 로컬음식을 기가 막히게 잘 합니다. 그럼 저희 식사는 여기에서 끝내고 제가 데려다 드릴까요?""아닙니다, 아저씨. 택시 잡아서 가면 됩니다." "네, 그럼 저도 강요하지 않을게요."하영재는 얼른 집으로 돌아가 유소정에게 따져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렇게 진시우 무리가 일어나려던 찰나,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부은 얼굴에 약을 바른 양진석이 열몇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쳐들어 온 것이었다."양진석, 지금 뭐하는 거야?"그 모습을 본 하영재가 굳은 얼굴로 소리쳤다."하영재, 너희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빠져! 저 자식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댔으니 그 대가를 치르게 해줄거야."양진석이 진시우를 찢어버릴 듯 쏘아보며 말했다.진시우는 맨 앞에 선 사람을 바라봤다. 그들은 딱 봐도 건달 같았다."지금 돌아간다면 호태우가 당신이 오늘 저녁 여기에 왔다는 걸 모를 수도 있어."맨 앞에 선 건장한 남자의 오른팔은 전부 문신으로 뒤덮였다.진
"제발 이 일을 형님에게 알리지 말아주세요, 형님께서 알고 나면 저를 죽이고 말 거예요.""그건 당신이랑 호태우 씨 일이지."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도끼 형이 놀란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다 결국 그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떨리는 손으로 호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도끼야, 무슨 일이야?""형님."머지않아 들려온 호태우의 목소리에 도끼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리고 방금 전의 일을 호태우에게 전부 털어놓았다."너 미친 거야? 감히 시우 형님을 건드려? 꺼져, 앞으로 나랑 아는 척하지 마! 혼자 시우 형님 찾아가서 용서를 빌어, 아니면 나도 네 목숨 장담 못 하니까."호태우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그 말을 들은 도끼가 더욱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라하는 사이, 호태우가 다시 말했다."시우 형님, 도끼는 형님이 알아서 처리하세요.""나는 처리하기 귀찮으니 네가 알아서 해."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시우 형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호태우가 진지하게 말했다.호태우는 말을 하며 얼른 진시우의 사진을 다른 부하에게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무척이나 곤란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그의 부하들이 연이어 진시우에게 시비를 거는 바람에 그는 무척이나 곤란했다.전화를 끊은 진시우는 더 이상 굳은 얼굴을 한 도끼 무리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양진석도 놀라서 눈치만 봤다. 호태우의 위세를 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런 호태우가 진시우의 말을 듣고 있었다."다, 다가오지 마세요!"양진석이 연신 뒤로 물러서며 두려움에 소리를 질렀다.그때, 문 어귀에서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조용하게 밥 좀 먹읍시다, 네?"그리고 대여섯의 젊은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앞에 선 젊은이의 표정은 무척이나 건방졌다.그들을 본 양진석의 표정이 갑자기 변하더니 기어가듯 한 젊은이에게 다가가 그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다."장 도련님, 저놈이 이들을 다치게 했어, 그러니까 그냥 넘어가서는
진시우의 말을 들은 장승호가 조금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가 입을 떼기도 전에 장승호의 옆에 있던 친구가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바로 전에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던 그 젊은이였다."당신 승호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너한테 사과를 하라고? 네가 뭔데?"진시우는 그 젊은이를 무시했다, 하지만 장승호는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진시우의 표정을 보아 자신을 놀리기 위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잠깐 기다려 봐."장승호가 말을 마치더니 휴대폰을 꺼내들었다.그 모습을 본 건방진 얼굴의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승호야, 정말 전화하려고? 너희 아버지 바쁘시잖아, 전화를 했다가는 욕만 먹을 거야.""괜찮아."장승호는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청양에서의 그의 집안 처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아버지한테 진시우를 만났다고 말씀드려."결국 장승호가 어두운 얼굴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네, 아버지. "장승호가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하자 장홍서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당장 시우한테 사과해. 그리고 그 일에 끼어들지 말고 휴대폰 시우한테 줘."그 말을 들은 장승호가 놀랐다. 하지만 이어지는 장홍서의 말은 그를 더욱 놀라게 했다."시우는 네 엄마를 살려주신 분이야, 시우 기분을 잡치게 했다가는 돌아오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들은 장승호가 얼른 진시우의 앞으로 다가가 두렵고도 놀란 얼굴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시우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그 모습을 본 장승호의 친구들과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하지만 진시우는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장승호는 휴대폰을 진시우에게 건네줬다."홍서 아저씨."장홍서는 방금 전의 진지함을 지우고 웃으며 말했다."시우야, 우리 승호가 철이 없어서 그런 거니 네가 봐주려무나.""괜찮아요, 그냥 오해일 뿐이에요."장홍서가 그제야 마음을 놓고 물었다."양진석은 어떻게 된 거야?"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하영재의 일을 그에게 얘기해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