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의 말을 들은 장승호가 조금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가 입을 떼기도 전에 장승호의 옆에 있던 친구가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바로 전에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던 그 젊은이였다."당신 승호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너한테 사과를 하라고? 네가 뭔데?"진시우는 그 젊은이를 무시했다, 하지만 장승호는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진시우의 표정을 보아 자신을 놀리기 위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잠깐 기다려 봐."장승호가 말을 마치더니 휴대폰을 꺼내들었다.그 모습을 본 건방진 얼굴의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승호야, 정말 전화하려고? 너희 아버지 바쁘시잖아, 전화를 했다가는 욕만 먹을 거야.""괜찮아."장승호는 조심스러운 사람이었다, 청양에서의 그의 집안 처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아버지한테 진시우를 만났다고 말씀드려."결국 장승호가 어두운 얼굴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네, 아버지. "장승호가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하자 장홍서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당장 시우한테 사과해. 그리고 그 일에 끼어들지 말고 휴대폰 시우한테 줘."그 말을 들은 장승호가 놀랐다. 하지만 이어지는 장홍서의 말은 그를 더욱 놀라게 했다."시우는 네 엄마를 살려주신 분이야, 시우 기분을 잡치게 했다가는 돌아오면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들은 장승호가 얼른 진시우의 앞으로 다가가 두렵고도 놀란 얼굴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시우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그 모습을 본 장승호의 친구들과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하지만 진시우는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장승호는 휴대폰을 진시우에게 건네줬다."홍서 아저씨."장홍서는 방금 전의 진지함을 지우고 웃으며 말했다."시우야, 우리 승호가 철이 없어서 그런 거니 네가 봐주려무나.""괜찮아요, 그냥 오해일 뿐이에요."장홍서가 그제야 마음을 놓고 물었다."양진석은 어떻게 된 거야?"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하영재의 일을 그에게 얘기해
"제가 잘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친 진시우가 전화를 끊더니 장승호를 바라봤다.장승호는 그런 진시우를 존경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시우 형님, 방금 아버지랑 한 말 무슨 뜻이에요?"하지만 진시우는 대답 대신 웃으며 건방진 얼굴을 하고 있던 남자를 가리키며 물었다."쟤는 누구야?""제 친구 임군걸입니다."장승호가 얼른 대답했다."바로 저 사람이 너를 컨트롤하려고 하는 거야."그 말을 들은 임군걸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무슨 소리 하는 거야? 증거 있어? 승호야, 저딴 헛소리 믿지 마. 내가 너를 컨트롤하려고 하다니, 그게 말이 돼?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장승호는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진시우가 손가락을 튕겨 진기로 그의 바지 주머니를 툭 쳤다.그러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장승호 바지 주머니가 터지더니 괴이한 문자가 그려진 노란 종이가 모습을 드러냈다.그 종이를 본 장승호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고 임군걸은 당황한 얼굴로 얼른 부적을 주웠다."임군걸!"장승호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노란 종이에 그려져 있던 문자는 보기에도 섬뜩했다."이거 그냥 내가 돌아다니다가 생각 없이 산 거야."임군걸이 변명을 늘어놓았다.하지만 방금 전까지 임군걸의 옆에 있던 사람들이 두려운 얼굴로 뒤로 물러서며 그에게서 멀어졌다.그때 진시우가 절망스러운 표정을 한 이수를 보며 말했다."기회를 줄 테니까 저 사람이 사실을 털어놓게 해, 그럼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할 테니까."그 말을 들은 이수가 멍청한 얼굴로 굳어있다 갑자기 일어섰다."알겠습니다!"그리곤 임군걸의 앞으로 가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내려쳤다."아!"임군걸이 처참하게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장승호는 임군걸이 조금 불쌍했지만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났다.몇 분 뒤, 임군걸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말했다."다 말할게요! 다 말할게!"이수도 그제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더니 다시 이수를 보며 말했다."임군걸은 분명 범법행위를 저지른 게 있으니 형사팀의 맹 팀장에게 데리고 가."진시우의 말을 들은 이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간곡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그러자 웃음을 터뜨린 진시우가 손짓을 하며 다시 말했다."호태우한테 내가 말할 테니 얼른 가 봐.""감사합니다, 시우 형님!"이수가 그제야 홀가분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임군걸을 데리고 나갔다.진시우는 그제야 양진석에게 눈길을 돌렸고 양진석은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연신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진시우에게 용서를 빌었다."자수하러 가세요, 가서 자기가 저지른 짓을 모두 털어놓는 게 그나마 도움이 될 거예요."양진석은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절망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이수의 부하 하나가 그런 양진석을 데리고 나갔고 장승호도 자신의 친구들을 내보냈다.하영재는 복잡한 얼굴로 제자리에 굳어있었다. 진시우의 힘이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서웠기 때문이었다.유소정도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는 미치도록 후회되었다."하 회장님, 양진석에게는 이제 희망이 없습니다. 혹시 양진석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도 회장님께서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그 말을 들은 하영재가 잠시 고민하더니 다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네!"장승호는 진시우를 보며 연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시우 형님, 저한테 연락처를 하나 남겨줄 수 있을까요?""당연하지."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하더니 장승호에게 전화번호를 넘겨줬고 장승호는 그제야 신이 나서 룸을 나섰다."엄마, 아빠, 우리도 이제 가자."하소은이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하영재는 어색한 표정을 한 유소정을 보며 한숨을 쉬다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시우 씨, 죄송하지만 집에 못 데려다줄 것 같네요.""괜찮습니다."하소은은 진시우와 인사도 하지 않고 그를 지나쳤다.사람들이 떠난 뒤, 송라엘이 물었다."혹시 시장님이랑 친해요?""나
이튿날 아침, 진시우는 아침을 사러 나온 김에 약초도 몇 가지 챙겼다.그리고 별장으로 돌아간 뒤, 약초를 달였다.10시가 다 되어갈 때쯤, 송라엘이 창백한 얼굴로 내려왔다."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 일어났죠." "괜찮아요."진시우가 웃으며 약을 송라엘에게 건네줬다."마셔요,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는 약이에요. 효과가 좋아요.""어, 어떻게 안 거예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송라엘이 붉어진 얼굴로 물었다."저 의사잖아요."송라엘이 그제야 어색한 표정을 풀고 물었다."서울 의학대학에서 공부하는 거예요?""아니요, 저는 초등학교도 못 다녔어요."그 말을 들은 송라엘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입가에 가져온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송라엘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이 약이 정말 한약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진시우의 마음이 담긴 것이니 그냥 마시기로 했다.하지만 약은 무척이나 썼다. 그나마 다행인 건 목으로 넘기는 건 수월했다는 것이었다.점심이 다 되어갈 때쯤, 허성준이 진시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안부를 물었다.진시우는 대충 대답을 해줬고 허성준도 더 이상 캐묻지 않고 혼자 방을 잡으러 갔다.송라엘은 소파 위에서 드라마를 보다 배가 얼추 고파오자 배달음식을 시켰다."뭐 먹고 싶어요?"하지만 1시가 다 되었을 때, 진시우가 그녀에게 물었다.진시우는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신선한 재료들을 보며 원해가 참 세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저 배달 시켰어요."진시우는 그 말을 듣곤 놀랐지만 곧 받아들였다. 회사에서도 그의 동료들은 식당을 두고 늘 배달을 시켜 먹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도착한 배달음식을 확인한 진시우는 다시 놀라고 말았다. 송라엘이 히바리의 음식을 여덟 가지나 시켰기 때문이었다."시우 씨가 뭐 좋아하는지 몰라서 많이 시켰어요.""저는 다 좋아합니다, 밥도 많이 먹어서 낭비하지 않을 거예요."진시우가 대답을 하더니 밥을 먹기 시작했다.식사를 끝낸 뒤, 진시우는 운성에게 BZ 그룹에 대해 조
지금의 우간은 이토록 시원하게 구는 진시우를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진시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유소하의 옆으로 가 물었다."이모, 넘어진 건 아니죠?""걱정하지 마, 나는 괜찮아…"유소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유수환 그 죽일 놈이 이런 짓을 벌이다니, 내가 그놈을 죽이고 말 거야!"강진웅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유수환이 아니라 BZ 그룹일 수도 있어요."유소하의 몸을 살피던 진시우가 말했다."BZ 그룹이라면… 도한성?"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킬러의 사진을 찍어 운성에게 보내줬다. 머지않아 운성이 그의 정보를 보내왔고 아니나 다를까 그는 BZ 그룹의 사람이었다. "BZ 그룹이라면 난감한데… 일단 구미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와이프가 임신 중이라 무슨 일도 안 생겼으면 해서."강진웅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구미로 간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을 겁니다, 유수환이 계속 아저씨를 따라다닐 테니까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강진웅의 표정이 더욱 심각해졌다. 그에게 있어서 유소하를 다른 도시로 보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 방법도 유소하의 안전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제가 BZ 그룹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이 후환을 없애야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사건사고를 일으킬 것 같아요."그 말을 들은 강진웅이 놀라서 진시우를 말렸다."시우야, 그건 안돼. BZ 그룹은 호랑이굴이나 다름없어, 도한성이 얼마나 많은 무림고수를 데리고 있는지 알 수도 없어."BZ 그룹은 청양시에서 가장 힘 있는 기업이었다. 장홍서도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 머리를 저을 정도였다."호랑이굴이라고 해도 한번 들어가 봐야죠. 도한성 간덩어리가 너무 커서 이런 사람을 남겨두는 건 위험해요."강진웅은 진시우의 말을 들으면서도 그를 걱정했다."안 돼, 가더라도 장홍서한테 말하고 가, 그래야 네 안전을 확보해 주지."진시우는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강진웅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하얀 가운을 입은 백발노인이 다가와 말했다.“도 대표님, 그가 왔습니다.”노인을 발견한 도한성은 깜짝 놀라 반가워 소리쳤다.“주 씨 어르신, 드디어 오셨군요!”주 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거렸다.“호섭 님이 저에게 진시우의 역량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습니다.”도한성은 주 씨 어르신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말했다.“어르신이 돌아왔으니 그 자식을 죽여버리면 그만 아닙니까? 그렇게 귀찮게 해야 되나요?”주 씨 어르신은 고개를 저었다.“그 사람은 윤구운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절대 얕보아서는 안됩니다. 저도 절대적인 보장이 아직 없습니다.”주 씨 어르신이 물었다.“대표님의 부하직원 중에 사격수가 한 명 있지 않습니까?”도한성은 더욱 공손하게 말했다.“네 있습니다!”주 씨 어르신이 말했다.“그가 손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종사나 선천 진인이면 어떻습니까? 사격수의 총알만으로도 목숨을 끊을 수 있습니다.”“제가 기회를 살펴 그를 잡아두고 사격수가 총으로 그를 죽이면 됩니다.”도한성은 얼른 대답했다.“네!”주 씨 어르신이 진시우를 잡아두고 사격수가 진시우의 머리에 총을 쏴 죽이면 그만이다.운용사가 사라지고 단 씨 어르신도 겁을 먹었다. 주 씨 어르신이라고 다를 것 없다.이번 기회에 그 자식을 처리하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그때, 서 비서가 휴대폰을 힐끔 보더니 황급히 말했다.“도 대표님! 진시우가 지금 올라오고 있습니다!”도한성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빨리 왔다고?주 씨 어르신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사격수한테 빨리 자리에 있으라고 하세요.”도한성은 마음을 잡고 얼른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그는 주 씨 어르신과 함께 작은 회의실에 도착했다. 서 비서한테도 진시우를 이곳으로 데려오라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가 서 비서와 함께 회의실에 도착했다.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도 대표님, 우리 또 만났네요.”도한성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진시우 씨, 우리 사이에 무
피가 뿜어져 나오고 팔이 땅에 툭 하고 떨어졌다. 도한성은 땅에 털썩하고 주저앉았다.겁을 먹은 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주 씨 어르신은 단 씨 어르신이 제일 믿고 있는 오른팔이었다. 단 씨 어르신을 모시면서 그는 한 번도 실패를 하지 않았다.그런 그의 팔이 순식간에 떨어져 나갔다. 이 사람은 대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일까? 대체 얼마나 강한 사람이지?전설에만 등장한다는 그 선인인가?주 씨 어르신은 자신의 심장 부위에 있는 혈을 두 번 눌렀다. 진력으로 체내에 있는 피를 멈추게 하는 것이었다. 그가 믿기지 않는 얼굴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운용사 신조력이 어떻게....”운용사가 파멸되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진시우가 이렇게 빨리 신조력을 배웠을지 그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경지 대사가 평생을 바쳐 수련을 해야만 대종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이 자식은 며칠 만에? 설마 이 자식의 힘은 일반인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오성까지도 일품이라고?진시우가 발을 앞으로 내밀자 진력으로 땅이 갈라지며 주 씨 어르신을 향해 뻗어나갔다.깜짝 놀란 주 씨 어르신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생각보다 날카로운 진력이 칼처럼 그가 있는 아래에 꼽혔다. 그러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소리를 내며 위로 뻗었다.주 씨 어르신은 뒤로 물러서며 벽을 치고 그 힘으로 자신을 밖으로 튕겼다.“도한성! 지금이에요!”땅에 착지하고 몸을 웅크린 주 씨 어르신이 소리를 질렀다.도한성은 황급히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엇인지 모르는 스위치를 눌렀다.진시우의 안색이 미세하게 변하더니 한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그는 음산한 눈빛으로 수백 미터 밖에 있는 한 고층 빌딩 위에 사격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렇군요...”진시우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 없이 바로 주 씨 어르신의 앞에 다가와 주먹으로 내리쳤다.“악!”주 씨 어르신은 피를 뿜었다. 그의 몸에 있는 급소가 진시우의 구뢰촌경에 의해 모두 파열되었다.“무슨 짓을
도한성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정상적인 상업 수단일 뿐이에요!”유소하를 죽이는 것만 무조건 완수해야 되는 임무였고, 나머지는 진시우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이다.그 사실을 당연히 진시우에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진시우가 물었다.“유소하를 죽이는 목적이 무엇이죠?”도한성은 사실 그대로 말했다.“유소하가 죽고 강진웅이 이성을 잃으면 그 기회에 그의 사업을 꿀꺽하려고 했어요. 동시에 당신한테 경고도 하고 복수도 하는 일석이조였겠죠.”“허동민도 청몽산에 있나요?”“네... 설마 허동민 때문에 이곳으로 왔어요?”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왜 허동민 부자를 잡아들였죠?”도한성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그건 저도 몰라요. 단 씨 어르신은 저에게 모든걸 말하지 않아요.”단 씨 어르신 본인에게 물어야 해결될 것 같다.“단 씨 어르신의 주위에 다른 고수가 있나요?”도한성이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있을 거예요. 단 씨 어르신은 저희에게 한 번도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어요.”진시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청몽산에 직접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BZ 그룹의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진시우가 말했다.“BZ 그룹을 강진웅에게 넘기면 살려줄게요.”도한성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돼요!”“상의를 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선택을 하세요. 저의 장단에 잘 맞춰주면 목숨은 살려드릴게요.”“만약 그러지 않으면 저도 인수를 할 방법이 있어요.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당신을 죽일 거예요.”도한성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이 자리에 얼마나 어렵게 올라왔는지 모른다. 모든 것을 빼앗기면 죽는 것 마찬가지다.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 역시 인혼주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겠어.도한성은 진시우가 고개를 젓는 것을 보고 마치 죽음의 그림자가 닥치는 것 같았다.“시키는 대로 할게요. 하지만 저에게 돈을 조금만 남겨 주세요.”진시우가 물었다.“얼마요?”도한성이 대답했다.“200억!”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