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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이튿날 아침, 진시우는 아침을 사러 나온 김에 약초도 몇 가지 챙겼다.

그리고 별장으로 돌아간 뒤, 약초를 달였다.

10시가 다 되어갈 때쯤, 송라엘이 창백한 얼굴로 내려왔다.

"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 일어났죠."

"괜찮아요."

진시우가 웃으며 약을 송라엘에게 건네줬다.

"마셔요,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는 약이에요. 효과가 좋아요."

"어, 어떻게 안 거예요?"

진시우의 말을 들은 송라엘이 붉어진 얼굴로 물었다.

"저 의사잖아요."

송라엘이 그제야 어색한 표정을 풀고 물었다.

"서울 의학대학에서 공부하는 거예요?"

"아니요, 저는 초등학교도 못 다녔어요."

그 말을 들은 송라엘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입가에 가져온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송라엘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이 약이 정말 한약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진시우의 마음이 담긴 것이니 그냥 마시기로 했다.

하지만 약은 무척이나 썼다. 그나마 다행인 건 목으로 넘기는 건 수월했다는 것이었다.

점심이 다 되어갈 때쯤, 허성준이 진시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안부를 물었다.

진시우는 대충 대답을 해줬고 허성준도 더 이상 캐묻지 않고 혼자 방을 잡으러 갔다.

송라엘은 소파 위에서 드라마를 보다 배가 얼추 고파오자 배달음식을 시켰다.

"뭐 먹고 싶어요?"

하지만 1시가 다 되었을 때, 진시우가 그녀에게 물었다.

진시우는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신선한 재료들을 보며 원해가 참 세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저 배달 시켰어요."

진시우는 그 말을 듣곤 놀랐지만 곧 받아들였다.

회사에서도 그의 동료들은 식당을 두고 늘 배달을 시켜 먹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착한 배달음식을 확인한 진시우는 다시 놀라고 말았다. 송라엘이 히바리의 음식을 여덟 가지나 시켰기 때문이었다.

"시우 씨가 뭐 좋아하는지 몰라서 많이 시켰어요."

"저는 다 좋아합니다, 밥도 많이 먹어서 낭비하지 않을 거예요."

진시우가 대답을 하더니 밥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끝낸 뒤, 진시우는 운성에게 BZ 그룹에 대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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