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씨 어르신이 화를 내며 말했다.“건방지네요! 제 뒤에 얼마나 대단한 세력이 있는지 알아요? 장무사라도 감히 어쩌지 못해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손가락으로 진기를 튕겼다. 진기로 의해 단 씨 어르신은 땅에 쓰러졌다.단 씨 어르신이 노발대발했다.“당신..”진시우가 말했다.“저는 언제든 당신을 죽일 수 있어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게 할 수도 있어요.”단 씨 어르신은 겁에 질려 선대사한테 말했다.“선대사, 빨리 감옥에서 허동민을 데려와...”선대사가 공수를 하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그는 여태껏 이렇게 대단한 젊은이를 보지 못하였다.한참 후, 얼마나 오랜 시간 목욕을 하지 못하였는지 거지 꼴인 허동민이 나왔다.그가 진시우를 발견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진시우 씨.”허동민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고된 삶을 살았는지 모른다!진시우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을 본 그는 진시우에게 당장 큰절을 하고 싶었다. 다시는 이렇게 밝은 하늘을 보지 못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진시우가 말했다.“어르신, 많이 힘들어 보이시네요. 더 빨리 오지 못해 죄송합니다!”허동민은 손을 연신 저으며 말했다.“아닙니다. 구하러 와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말을 마친 그가 단 씨 어르신을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감히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나를 구속해!”“말해, 누가 시켰어? 왜 그랬어!”단 씨 어르신의 안색이 유난히 어두워졌다. 진시우가 손을 치켜들고 그의 등을 내리치자 단 씨 어르신은 온몸에 간지러움을 느끼더니 입을 열었다.“연 씨 가문! 연 씨 가문에서 시켰어!”진시우가 다시 등을 내리치자 단 씨 어르신은 정상으로 돌아와 숨을 내쉬었다.허동민은 깜짝 놀랐다.“연 씨 가문... 나는 연 씨 가문과 아무런 마찰도 없었는데 왜 나를 잡아들이는 거지?”“연 씨 가문에서 허 씨 가문의 자산을 눈독 들이고...”허동민은 깜짝 놀랐다.“뭐라고? 연 씨 가문에서 어떻게....”단 씨 어르
단 씨 어르신은 그가 왜 그런 물음을 묻는지 알 수 없었다.그가 말했다.“시체는 이미 태웠어요!”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관없다, 그의 스승의 대를 물어보면 되는 것이다. 나중에 장무사에게 알아보라고 해도 가능한 일이다.그가 직접 원신 수련법을 사려고 했다.단 씨 어르신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그... 그 사람의 물건을 찾는 거예요? 그의 몸에서 나온 물건은 우리 부하자 다락방에 있어요.”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재촉하며 말했다.“빨리 저를 데려가 줘요!”단 씨 어르신은 얼른 일어나 진시우를 다락방으로 데려왔다.서 신부의 배낭을 열어보니 ‘자미명수법’이 있었다.진시우는 기쁜 얼굴로 책을 만졌다! 이거야!그는 얼른 책을 펼쳐 내용을 훑어보았다. 맞아. 원신 수련법이야.이 책만 있으면 음신을 수련하는 것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진시우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물었다.“당신 돈 좀 있어요?”단 씨 어르신은 흠칫하며 말했다.“있어요...”“허 씨 어르신한테 이체해요!”단 씨 어르신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어떤 말도 하지 못하였다.. 진시우의 말대로 허동민의 계좌에 모두 넘기지도 못하였다.진시우가 말했다.“비상금을 하나도 남기지 마요. 발견되면 그땐 진짜 죽여버릴 거니까요.”단 씨 어르신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진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진시우가 운성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을 맡겼다.그리고 강천에게 전화를 걸어 장정남의 일들을 말하였다.그의 말을 들은 강천은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진시우에게 말했다.“운성이 그를 구미시에 데려오도록 할 수 있을까요?”“네. 제가 목숨은 살려두었어요.”“감사합니다. 제가 빚을 2번이나 졌네요.”첫 번째 빚은 허동민 부자를 구한 것이었다.“그렇게 하겠습니다.”진시우는 장무사의 인정을 거절하는 사람이 아니었다.현장에 도착한 운성이 장정남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안색이 어두운 장정남은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운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진시우는 그에게 단 씨 어르신을 포
우간도 백번 천 번이 넘는 고민 끝에 자신의 제자 시체를 저주신으로 만들었다.그는 저주 신을 만들 방법은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너 저주 신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진시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잘 하지는 못하지만 대종사의 절정에 이른 저주 신은 문제없을 거예요.”“당연히, 더욱 많은 고급 재료가 필요하겠죠. 아니면 너무 약한 저주 신이 나올 거예요. 공격력과 방어력이 너무 낮을 테니까요.”우간은 진시우의 능력에 탄복했다. 어린 나이에 많은 능력이 있었다.그는 유소하가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자신의 목숨으로 갚아야 했을 것이다.“궤노, 저에게 힘을 주시겠어요? 그러면 저와 함께 온양시로 돌아갑시다!”우간은 얼른 알겠다고 했다.“무엇이든 돕겠네!”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도 무척이나 기뻤다. 우간의 주술은 약하지만은 않았다. 이런 사람을 임 씨 가문의 곁에 두면 임 씨 가문이 저주를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진시우는 장홍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에게 BZ 그룹과 단 씨 어르신을 모두 잡았다고 알려주었다. 이미 소식을 접한 장홍서는 BZ 그룹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의 자료를 조사하고 있었다. 각 부문의 사람들을 자신의 사람들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그리고 진시우는 장무사 6팀의 사무실로 향했다.진시우를 발견한 태목빈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말했다.“진 선생님!”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단 씨 어르신은 어디에 있죠? 저를 데려가 주세요.”태목빈은 아무런 말도 묻지 않고 그를 조사실로 안내했다.단 씨 어르신은 의기소침하고 멍한 눈빛이었다. 그동안 청양시는 자신이 지배하였는데 결국 20대의 젊은이의 손에 패할 줄은 몰랐다.진시우를 발견한 그가 쉰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은 왜 왔어요?”진시우가 말했다.“왜 송라엘도 잡으려고 한 거죠?”단 씨 어르신이 웃으며 말했다.“송진하는 돈이 많죠. 그의 곁에도 우리 사람이 있어요. 우리가 송라엘을 잡고 그의 집중력을
“그자의 목숨은 내가 건드리지 않을게요. 돈은... 운 팀장과 상의하세요.”단 씨 어르신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구미시의 비밀과 20억을 바꾸는 건 어때요!”앞으로 발걸음을 옮긴 진시우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그 비밀이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지 봐야겠지요.”단 씨 어르신이 말했다.“임 씨 가문과 연관된 일이니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해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어느 임 씨 가문을 말씀하시는 거죠?”“온양 임 씨 가문!”단 씨 어르신이 진시우를 암살하려고 할 때, 그는 이미 진시우를 낱낱이 조사했다.진시우가 단단히 표정을 찌푸렸다. 서울에서 임 씨 가문만 무사해야 한다.스승님이 큰 빚을 진 사람이기 때문이다.“말하세요!”단 씨 어르신이 말했다.“구미시의 형세가 워낙 복잡해서 말이죠. 6대 가문만 생각했다면 그건 아니에요. 모두 보이는 것들일 뿐이죠.”“연 씨 가문이 대단해 보이죠? 아무리 대단한 연 씨 가문이라도 다른 가문의 개일뿐이죠!”“진시우 씨, 기억하세요. 보이는 힘은 모두 하찮은 힘일 뿐이에요.”“이 청양시에 있는 BZ 그룹은 제1 그룹이고 장홍서가 시장이고, 강진웅이 부동산 중에서 꽤나 명세를 떨치군 했죠.”“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로 도한성은 회장 직책에서 내려오고 저의 동의가 없었다면 장홍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테죠.”“강진웅에 대한 말 한마디면 누군가 움직일 테니까요.”단 씨 어르신의 말에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임호군이 언제 교토의 큰 인물을 건드렸는지 저도 모르겠어요.”“하지만 그 큰 인물은 이미 구미시에서 사람을 시켜 임호군을 지켜보고 있어요.”“구미시의 임 씨 가문도 그들의 명을 받고 임호군을 괴롭히는 거죠.”진시우는 할아버지가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임 씨 가문의 사람들한테 가서 제대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20억, 도재민한테 떠나라고 할게요.”진시우는 한참 고민을 하더니 단 씨어르신의 말에 알겠다고 했다.단 씨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마워요.”단
다음날 아침. 진시우는 일찍 송라엘을 역에 데려다주고 혼자 기차를 타고 가라고 했다.송라엘이라는 짐이 없어졌으니 진시우한테 훨씬 편한 일이었다.온양시에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 할아버지의 귀에 들어가면 가짜 결혼이 들통나기 때문이다.송라엘이 떠나고 진시우가 원해의 별장에 지낼 이유가 없어 다시 온양시로 돌아가려고 했다.하지만 원해는 다시 별장을 회수하려고 하지 않았고, 별장을 진시우한테 선물로 주려고 했다. 진시우는 그의 완강한 태도를 보고 알겠다고 했다.그가 유소하를 힐끔 쳐다보았다. 강진웅이 돈이 많으니 집은 다시 사면 된다.강 씨 가문의 저택에서 떠나는 길, 유소하는 진시우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시우야, 라엘 씨는 어디 계셔?”유소하는 송라엘이 보이지 않자 궁금해 물었다.진시우가 말했다.“집으로 갔어요.”유소하는 그런 진시우에게 물었다.“송라엘 씨의 남자친구는 아니지?”진시우는 웃음을 터뜨렸다.“아주머니,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그런 여자와 어울리겠어요?”유소하는 그의 대답을 듣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러면 소은이한테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어제저녁, 자신의 언니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진시우와 하소은의 연을 맺어주겠다고 했다.유소하는 자신이 복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큰언니는 항상 자신의 안목을 믿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었다.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두 자매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다. 대다수의 일은 모두 큰 언니 유소정이 결정했다.재벌 집 도련님이 자신을 쫓아다녔을 때, 그녀는 강진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그 시절의 강진웅은 가난한 소년이었다. 유소정은 유소하가 미쳤다고 하면서 그녀를 비난했다.강진웅의 사업이 나날이 승승장구하면서 유소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소정은 진시우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유소하의 안목이 이상하다고 했다.어제저녁, 자신의 큰언니한테 단단히 교훈을 했다.“우리 시우가 얼마나 대단한데. 송라엘 씨가 어울리지 않는거지”유소하는 진시우를 자신의 아들처럼 생각했다. 그녀
전화는 강설아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진...”전화기 너머에서 한 글자만 말하고 끊어버렸다.진시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아주머니, 저 점심은 함께 못할 것 같아요.”유소하는 진시우한테 급한 일이 생겼다는 것을 보고 당부했다.“시우야! 조심해!”진시우는 석종당한테 천가무관에 가보라고 한 뒤, 자신은 낙청영과 강설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그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설 때, 문이 뜯어진 자국에 선명한 발자국을 발견했다.“선천 중기의 자로구나!”재빨리 상대방의 실력을 파악한 뒤, 진시우는 낙청영이 누운 침대의 이불 한켠을 찢어 추적술을 사용했다.태 씨 가문에서 태우성의 죽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 자신의 불찰이었다. 추적술이 진시우에게 길을 안내했다. 그가 추적술을 재빨리 따라갔다.동시에 형사팀과 관아, 운성 모두가 진시우의 명을 받고 청양시를 나가려는 차를 통제했다.그때, 고급 승용차 한 대도 고속도로에 막혀 있었다.차에는 백발홍안의 노인이 뒷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운전수는 안경을 낀 중년 남자였다.“옹 씨 어르신, 길이 막힙니다.”백발홍안의 어르신이 말했다.“차가 막힌 것이 아니라 누구의 명을 받고 차를 막은 것이다.”안경을 낀 중년 남자가 고개를 끄덕거렸다.“청양시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힘을 지닌 것일까요?”옹 씨 어르신이 말했다.“장무사의 특별행동 대원이라면 관아와 형사팀의 힘을 빌릴 수 있겠지.”안경을 낀 남자가 말했다.“저희가 너무 얕잡아 보았어요!”“단중생을 잡아들였으니 실력은 있을 테지.”옹노인이 말했다.“하지만 구미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아니 될 테야.”안경을 낀 남자가 말했다.“어르신, 설마 쫓아오는 건 아니겠죠?”“아니...”그때, 옹 노인의 눈동자에 한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하!”웅노인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하 하는 소리와 함께 위쪽 방향을 쳐다보았다.“내가 실수하는 날이 있다니...”안경을 낀 남자의 이름은 태원진. 태 씨 가문의 일원이다.옹 씨
진시우는 옹 노인이 자신을 꿰뚫어 본 것에 놀라지 않았다. 음신을 사용해 낙청영과 강설아를 찾았기 때문이다.그의 음신을 느낀 옹 노인은 그의 음신을 막았다.“육지 선인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왜 아직도 이런 짓을 하나요?”옹노인이 말했다.“젊은이, 이 세상은 자네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커. 육지 선인이 되면 편하다고 생각해?”“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니 죽이지 못하겠네. 그만 돌아가. 그러면 내가 눈감아 줄게.”태원진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어르신, 아니 됩니다.”“닥쳐!”옹노인이 호통을 쳤다. 그가 태 씨 가문의 사람을 존중하지만 몇 사람뿐이었다.태원진은 그저 자신의 기사일 뿐이다.진시우가 신념으로 차를 훑었다. 트렁크에 있는 낙청영과 강설아가 깼다.두 사람은 밖에 있는 사람들의 대화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입술과 손에 테이프와 밧줄이 있었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태원진은 입을 꾹 다물었다. 옹노인은 가문에서 꽤나 높은 위치에 있었다. 가문의 가주 도 옹노인한테 함부로 하지 못하였다.웅노인 앞에서 그는 그저 개미만도 못한 존재였다.진시우가 말했다.“이 말 한마디로 목숨을 살려드릴게요.”그의 말에 깜짝 놀란 옹노인은 웃음을 터뜨리며 몸의 기를 모았다.진기가 출렁거리며 그를 중심으로 모든 낙엽과 먼지를 쓸었다.“자식, 난 반 신선이야. 너도 대단하지, 하지만 나하고는 안 돼!”“그런가요? 저의 수를 맛보세요!”쿵!길이 3미터, 높이 5미터가 되는 거대한 불길이 무서운 속도로 옹노인을 향해 스쳐갔다.그것은 진시우의 천화신장이었다.옹노인은 호호 웃으며 다섯 손가락을 모아 손바닥으로 칼모양을 하여 가볍게 내리치니 강한 진기가 물처럼 순식간에 불을 꺼버렸다.옹노인이 한 걸음 내딛자, 강대한 기세가 마치 천지의 공기를 모두 굳힌 것 같았다.“젊은이, 수련이 힘들 텐데 왜 굳이 죽으려고 하나?”그가 한숨을 쉬자 몸이 번쩍이더니 잔상이 되어 번개처럼 빠르게 변했다.그의 손바닥이 진시우의 머리를
순간, 그는 진시우를 죽이는 것이 너무 아까웠다. 이렇게 좋은 인재가 얼마 지나야 다시 나타날까?그가 고민에 잠긴 사이, 진시우가 다시 몸을 움직였다. 옹노인은 그의 동작을 알아차렸다.“도문의 축지성촌... 대단해!”그가 고개를 돌리자 순식간에 진시우의 등 뒤에 나타났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있는 땅이 갈라졌다. 옹노인은 뒤로 몇십 걸음 물러섰고진시우는 그저 두어 걸음 뒤로 물러설 뿐이었다.옹노인이 말했다.“내가 졌어! 사람은 자네가 데려가게!”진시우는 옹노인이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굳이 죽일 필요를 느끼지 못하였다.“선배님 감사합니다.”태원진은 깜짝 놀랐다. “옹노인, 두 사람은 집으로 데려가야...”옹노인이 말했다.“내가 책임질 테니 뭐가 그리 겁나는가?”진시우는 그들이 하는 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트렁크를 열었다. 낙청영이 진시우를 그렁그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그의 두 눈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호수 같았다.진시우가 테이프를 뜯고 밧줄을 풀었다.강설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시우 씨, 고마워요!”낙청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뜨거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진시우가 그녀의 시선을 피하고 말했다.“갑시다!”옹노인은 길을 막지 않았다. 곁에서 태원진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진시우와 세 사람이 사라지자 웅노인이 말했다.“구미시로 돌아가자!”태원진은 내키지 않았지만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네.”진시우와 세 사람은 번화가로 돌아왔다. 그가 물었다.“어디 다친 곳은 없죠?”“없어요.”낙청영이 말했다.“실력이 대단한 사람 같았지만 난폭하지 않았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태 씨 가문에서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거죠?”낙청영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곁에 있는 강설아도 시선을 피했다.진시우가 말했다.“실례된 질문이였군요.”낙청영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니요. 그렇게 대단한 비밀도 아니에요...”낙청영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모두 했다.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