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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전화는 강설아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진...”

전화기 너머에서 한 글자만 말하고 끊어버렸다.

진시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아주머니, 저 점심은 함께 못할 것 같아요.”

유소하는 진시우한테 급한 일이 생겼다는 것을 보고 당부했다.

“시우야! 조심해!”

진시우는 석종당한테 천가무관에 가보라고 한 뒤, 자신은 낙청영과 강설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설 때, 문이 뜯어진 자국에 선명한 발자국을 발견했다.

“선천 중기의 자로구나!”

재빨리 상대방의 실력을 파악한 뒤, 진시우는 낙청영이 누운 침대의 이불 한켠을 찢어 추적술을 사용했다.

태 씨 가문에서 태우성의 죽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한 자신의 불찰이었다. 추적술이 진시우에게 길을 안내했다. 그가 추적술을 재빨리 따라갔다.

동시에 형사팀과 관아, 운성 모두가 진시우의 명을 받고 청양시를 나가려는 차를 통제했다.

그때, 고급 승용차 한 대도 고속도로에 막혀 있었다.

차에는 백발홍안의 노인이 뒷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운전수는 안경을 낀 중년 남자였다.

“옹 씨 어르신, 길이 막힙니다.”

백발홍안의 어르신이 말했다.

“차가 막힌 것이 아니라 누구의 명을 받고 차를 막은 것이다.”

안경을 낀 중년 남자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청양시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힘을 지닌 것일까요?”

옹 씨 어르신이 말했다.

“장무사의 특별행동 대원이라면 관아와 형사팀의 힘을 빌릴 수 있겠지.”

안경을 낀 남자가 말했다.

“저희가 너무 얕잡아 보았어요!”

“단중생을 잡아들였으니 실력은 있을 테지.”

옹노인이 말했다.

“하지만 구미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아니 될 테야.”

안경을 낀 남자가 말했다.

“어르신, 설마 쫓아오는 건 아니겠죠?”

“아니...”

그때, 옹 노인의 눈동자에 한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

“하!”

웅노인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하 하는 소리와 함께 위쪽 방향을 쳐다보았다.

“내가 실수하는 날이 있다니...”

안경을 낀 남자의 이름은 태원진. 태 씨 가문의 일원이다.

옹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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