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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진시우는 눈앞의 도련님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 이현문의 일 처리 속도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했던 참에 그는 곽동현에게 기초 훈련을 가르쳐 주었다. 화장실로 가서 연습을 하라고 했다.

이안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진시우는 그녀에게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하치군과 어떻게 엮이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사건의 발생은 이안의 아버지가 거물을 건드려 당장 목이 잘릴 위기에 처하게 되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안의 친구가 오늘 이곳에서 대단한 집안의 자제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녀를 도와줄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그녀의 아버지 성격은 마치 돌덩이처럼 고집을 부렸다. 일 처리가 깔끔하지 않았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다.

나이가 많아도 아직 깨알 같은 벼슬에 불과했다.

며칠 동안 그녀의 아버지는 회사에 출근을 하지도 않고 하루 종일 술에 빠져 살았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그녀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하여 그녀가 사방팔방을 뛰어다녔다.

그래서 찾아온 사람이 하치군이다. 간단하게 알고 지내며 친구를 하고 싶었지만 하치군이 술을 마시며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

그녀가 이런 수모를 겪을 수 있을까?

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이 상황이 매우 우스웠다. 도시에 사는 여자들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아주머니보다 더 멍청하다.

구미에서 전화를 끊은 이현문은 바로 하 씨 가문의 하청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청국은 마침 사업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무뚝뚝하게 이현문의 전화를 받은 그는 깜짝 놀랐다.

하청국은 공손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이 선생님께서 어쩐 일로 저에게 전화를 다 하셨습니까?”

이현문이 말했다.

“아드님이 큰 사고를 쳤어요. 하 대표님 몸 잘 챙기세요.”

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청국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하치군이 사고를 쳤다고?

누구에게?

이현문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보아 이 씨 가문의 사람에게 미움을 샀구나!

하청국이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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