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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서경남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쉽게 말해서 저희는 주주의 권력으로 당신 해고하겠다고요. 회사 지분을 1% 밖에 갖고 있지 않는 월급쟁이 주제에 대표 노릇을 하더니 회사가 자기거라도 된줄 아나요? 이 회사의 인사는 저희 손에 달려있어요!"

주광욱은 두 사람이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전혀 놀라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

"제가 지분을 1% 밖에 갖고 있지 않기는 하지만 회장님께서 직접 회사를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셨어요. 두 분이 아무리39%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해도 저를 회사에서 쫓아낼 수는 없어요."

ZS 일가는 진작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측했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일시적으로 권한과 지분을 양도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

지분을 양도하고 나면 주광욱이 곧 임시 회장이 되어 최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선중혁은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희가 꼭 최후의 수단을 꺼내야만 포기할 모양이군요..."

주광욱은 불안한 기분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서경남은 비꼬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진짜 '회장'이 누구인지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세상 사람한테 다 들키고 싶지 않다면 조용히 나가주시죠. 안 그러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죠?"

주광욱은 안색이 확 변했다. 그들이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ZS그룹 앞에는 여러 개의 장벽이 있었기에 절대 쉽게 알려질 리가 없었다.

"당신들..."

주광욱은 이를 악물면서 이렇게 말했다.

"혹시 요즘 회사에 생긴 문제들... 다 당신들이 일으킨 건가요?"

선중혁은 덤덤하게 말했다.

"애꿎은 사람을 모함하면 안 되죠."

서경남은 비웃으면서 말했다.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아무 사람이나 모함하는 건가요? 요즘 회사가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봤는데요. 그게 다 우리 주주들 돈이에요. 저희가 일부러 돈을 증발시킬 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참 웃기지도 않네요."

주광욱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배후에 관한 일은 말해 봤자 회사에 좋지 않을 거예요!"

선중혁은 사악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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