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주는 이렇게 말했다."도문 사람이 아니라면 천지의 기운을 흡수한 적 없기에 배우지 못할 거예요."신해나는 약간 아쉬웠다.진시우는 이렇게 물었다."안 돌아가요?""팀장님이 저더러 시우 씨를 도우라고 했어요. 만약 진짜 노 도인을 찾아내거나 죽일 수 있다면 저는 시체 처리를 담당하기로 했어요."신해나는 또 이렇게 보충해서 말했다."물론 공은 저희에게, 상은 시우 씨에게 줄 거예요."진시우는 상이고 뭐고 별로 개의치 않았다.이때 노 도인의 머리카락은 향주처럼 타오르기 시작했다. 피어오른 연기는 한 방향으로 흘러갔다."얼른 따라가요."진시우는 말을 끝내기 바쁘게 수십 미터 밖으로 달려갔다. 신해나는 그의 속도에 깜짝 놀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신해나도 내경을 움직이며 진시우를 따라갔다. 장무사의 1급 팀원이 일개 시민을 쫓아가지 못한다면 비웃음 당하고 말 것이다.신해나와 진시우가 노 도인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그들의 목표 지점에 위치한 별장에서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노인은 안색이 확 변했다.책상 위에 놓여있던 그의 나침반이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추적술?! 누군가가 나를 쫓고 있어!"그 노인은 다름 아닌 노 도인이었다.노 도인 앞에 앉아 있는 중년 남자도 안색이 약간 변하면서 말했다."추적술은 도문의 기술이 아니던가요? 저희 도문에서 누가 어르신을 추적한단 말이에요?"노 도인은 표정이 좋지 못했다."도문은 애초에 나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지 않아. 혹시 장무사인가?"중년 남자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가능성이 있네요... 하지만 장무사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저희 둘이서 충분히 장무사를 상대할 수 있어요."노 도인은 머리를 끄덕이며 부적 한 장을 꺼내 보였다."장 종사, 이건 염식부일세. 자네의 진기를 불어넣으면 기운을 완벽하게 감출 수 있어. 내가 상대의 주의를 이끄는 틈을 타서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해 주게!"장 종사는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을 했다."좋아요!"노 도인
"응?"진시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이건 도문의 대역부가 아닌가요?"노 도인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시우는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눈앞에 번쩍 나타났다.이는 진시우의 실력이 노 도인보다 한참 위라는 것을 의미했다."네가 장무사의 사람도 아니고 도문의 사람도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란 말이냐?"노 도인은 충격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때 그는 무언가가 생각난 듯 이렇게 물었다."혹시 네가... 진시우라는 청년인가?"진시우는 더욱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저를 아세요?"노 도인은 머리가 저릿저릿 해지며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자네는 무슨 수로 도문의 기술을 익혔지? 도문의 기술은 절대 외부인에게 전해주지 않건만..."진시우는 이렇게 답했다."이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어요. 제가 이곳으로 온 이유도 알고 있는 모양이니 어서 배후나 밝혀내세요."노 도인은 눈빛이 확 변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다."자네가 강하다는 건 나도 인정하는 바일세. 하지만 나는 힘으로만 무작정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야."진시우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러면 제가 힘으로만 무작정 굴복하게 만들어드리죠."노 도인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참 주제를 모르는 청년이군. 내가 윤구운처럼 정당하게 자네와 겨룰 것 같았나?"이렇게 말하며 노 도인은 수십 장의 부적을 꺼냈다. 짧은 기합과 함께 부적들은 동시에 타오르며 그의 모습을 만들어냈다.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발로 바닥을 탁 치더니 그중 한 명의 노 도인을 향해 달려갔다.노 도인은 경황실색하며 대역부를 시전했다.하지만 진시우는 그를 놓칠 리가 없었다. 진시우는 천화진기를 뿜어내며 별장에 가득 찬 연기를 불길로 쫓아냈다.노 도인은 진시우의 빠른 접근에 적지 않게 놀랐다. 노 도인은 또 손가락으로 금색 부적을 들고 있었다. 슥 소리와 함께 부적은 사라지고 진시우의 눈앞에 있던 노 도인은 신해나의 모습으로 변했다."꺄악!"신해나는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진시우 씨, 괜찮습니까?”신해나가 미안한 얼굴로 물었다. 장무사의 1급 대원으로서 자신이 진시우를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괜찮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정신 공격의 수단을 연마한 적은 없지만 만약 그가 송 신부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더라면 방금 전의 정신 공격으로 장 종사를 죽였을 수도 있었다.그렇다면 은침의 도움이 필요할까?“노 도인을 좀 데리고 와주시겠습니까?”한참 호흡을 가다듬던 진시우가 말했다.“네.”신해나가 고마움을 담아 진시우를 바라봤다. 그녀는 방금 전 진시우가 자신을 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쓰러진 노 도인이 진시우의 앞에 끌려왔을 때, 진시우의 안색은 많이 회복되었다. 그가 손바닥으로 노 도인을 치자 노 도인이 깨어났다.“해나 씨를 붙잡은 기경 종사님의 몸에 무슨 좋은 물건이 있는지 한 번 봐주세요.”진시우의 말을 들은 신해나가 고분고분하게 노 도인에게 다가가 그의 몸을 샅샅이 살폈다.그러자 노 도인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얼굴로 말했다.“자네가 추적술을 알고 있을 줄이야, 이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절대 온양에 남아있지 않았을 텐데.”“말해요, 누가 당신한테 이런 일을 시킨 겁니까?”진시우의 말을 들은 노 도인도 저항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도 진시우에게 잡힌 순간, 도망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도문 수단을 알고 있고 천강 진인을 죽일 수 있는 실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신념의 힘까지 쓸 수 있는 진시우에게 노 도인의 각종 부적지는 아무 소용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그는 초웅수의 사주를 받아 LS그룹과 한양 그룹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것이었다.사실 한양 투자뿐만 아니라 주 씨 집안이 암암리에 컨트롤하고 있는 모든 기업들은 초웅수의 공격 대상이었다. 기업들을 공격하는 이유도 단순했다, 모든 것은 진시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주 씨 집안, LS그룹은 모두 진시우와 떼어낼 수 없는 밀접한 사이를 가지고 있었다.초웅수가 유지나에게 독을 내린 이유
노 도인은 자신의 가장 큰 비밀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도문의 비술 중 하나인 ‘축지성촌’을 훔쳐서 나왔던 것이었다.이는 극치의 속도 법문이었는데 그 기술이 교묘하고 강대해 대성까지 연마할 수 있다면 천만리도 몇 걸음 만에 걸어갈 수 있었다.물론 과장된 전설이긴 했지만 어쨌든 축지성촌은 그만큼 대단했다.하지만 이 비술을 성공적으로 연마해 낸 사람은 얼마 없었다.진시우도 노 도인의 말을 듣곤 놀랐다. 그도 자신의 사부에게서 축지성촌을 들어봤기 때문이었다. “나 데리고 가지러 가요.”노 도인은 어쩔 수없이 진시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비술이라 몸에 지니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자신과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두지도 않았다.머지않아 진시우는 거대한 나무의 줄기에서 축지성촌의 비술 원본을 가지게 되었다.“내가 중요한 비밀을 자네한테 알려줬으니 나를 놓아주면 안 되겠나?”“안 됩니다.”노 도인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단호하게 거절했다.“당신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는데 제가 어떻게 그런 사람을 놓아줄 수 있겠습니까, 장무사에서도 당신을 찾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데.”“나는 장무사의 사람도 아닌데 왜 그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구먼.”노 도인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내가 당신을 죽이려고 했는데 장무사에서 데려가게 하는 거니까 그냥 조용히 따라가세요.”축지성촌의 비술을 손에 쥐게 된 진시우는 기분이 좋았다. 정말 이 비술을 연마해 낼 수 있다면 아마 현뢰진기가 가져다주는 속도보다도 더 빠를 것이 분명했다.그는 노 도인이 번번이 장무사의 추적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염식부와 축지성촌 덕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 두 가지를 잘 발휘한다면 도문에서도 노 도인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노 도인은 축지성촌을 연마한 적이 있지만 그저 겉치레만 배운 사람이었기에 입문하려면 아직 조금 부족했다.진시우가 다시 노 도인을 퍽 치자 그가 쓰러졌다. 신해나는 그 틈을 타 얼른 전자팔찌로 그의 두 손을
그 말을 들은 초웅수가 한숨을 쉬었다.“염 진인, 사실 조금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진시우가 노 도인을 발견하고 여기까지 찾아오면 어떡하죠?”하지만 초웅수의 말을 들은 염 진인이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계신 겁니다, 노 도인은 축지성촌을 연마한 사람이라서 진시우가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정말 진시우가 초 회장님이 배후에서 손을 쓴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제가 여기 있잖습니까? 진시우가 정말 여기에 나타난다면 제가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만들면 되죠.”초웅수는 염 진인의 말이 도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옆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여겼다.그리고 자신이 온양시의 제2재벌이었기에 진시우가 감히 자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 생각을 하니 초웅수는 더 이상 걱정되지 않았다.그렇게 초웅수는 다시 온천을 즐기기 시작했다.하지만 고개를 뒤로 젓고 한숨을 쉬던 그의 시선 안에 갑자기 누군가의 얼굴이 들어왔고 초웅수는 깜짝 놀라 물속에 빠지고 말았다.“진시우?!”염 진인은 순식간에 몸을 움직여 모습을 감추더니 진시우를 공격했다.가볍게 그의 공격을 피한 진시우가 의아한 얼굴로 염 진인을 바라봤다.“선천 선경 중기 최고봉?”그는 초웅수의 곁에 이런 고수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초웅수는 놀란 얼굴로 숨을 몰아쉬었다.“감히 여기까지 찾아오다니?”“오면 안 될 곳이라도 되는 건 가요?”진시우가 웃으며 물었다.초웅수는 진시우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듯 얼른 말했다.“염 진인, 저놈을 죽여주세요. 죽어서도 뼈 묻을 곳도 없게 만들어주세요.”그 말을 들은 염 진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모습을 감췄다.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낸 염 진인을 진시우는 막아냈지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밀려났다.“현뢰진기!”진시우가 놀란 얼굴로 염 진인을 바라봤다. 그리고 현뢰진기를 연마해 낸 그를 바라봤다.“아는 게 제법 있군.”염 진인이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저랑 한 번 비겨볼래요, 누구 현뢰진기
“감사합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신이 현뢰진기를 연마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의 현뢰진기는 항상 성공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그런데 오늘 염 진인과의 대결을 통해 진시우는 진정한 형태의 현뢰진기를 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완제품과 반제품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다.덕분에 진시우는 신속하게 완전한 현뢰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진시우는 가운을 입은 채 새하얀 얼굴로 옆에 서서 얼어버린 초웅수를 바라봤다.“초 대표님, 저희 처음 만나는 거죠?”초웅수는 염 진인같이 대단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진시우의 손에 죽을 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는 염 진인이 진시우를 식은 죽 먹기로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모두 유명무실한 것이었다니.하지만 초웅수도 많은 경험을 해 본 사람이었기에 얼른 마음을 추스르고 말했다.“진시우 씨, 제가 시우 씨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도 몰랐네요. 진작에 이런 실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면 미리 나가서 마중을 했을 텐데, 제가 어리석었어요.”“초 대표님, 그만 손을 거두시죠, 더 이상 한양 투자의 주식을 가지고 장난치지 마세요.”그 말을 들은 초웅수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진시우의 앞에서 전화를 걸어 분부했다.“시우 씨, 앉으세요.”초웅수는 마치 진시우와 그 어떤 원한도 없는 사람인 것처럼 굴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두 사람을 친구라고 오해할 정도였다.“노 도인은 이미 장무사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같이 있던 기경 종사는 죽었고요.”진시우가 앉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초웅수의 손이 떨려왔지만 그는 여전히 담담하게 대답했다.“제 잘못입니다, 제가 시우 씨를 적으로 삼지 않았다면 두 사람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시우 씨, 우리 더 이상 따지지 말고 아무것도 없던 걸로 치죠. 어떻게 생각해요?” 초웅수가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하게 그를
초웅수가 중얼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그 소리를 들은 초웅수가 고개를 돌려보니 진시우가 그곳에 서있었다.“당, 당신이 왜 아직 여기에 있는 겁니까?”“초 대표님, 역시나 저를 죽일 생각을 하고 계셨던 거군요.”진시우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의 말을 들은 초웅수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방금 전, 자신이 중얼거렸던 말을 진시우는 모두 들은 듯했다.“그게, 제가…”“초 대표님, 제가 굳이 다른 방법으로 대표님을 협박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초웅수는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리고 절망한 표정으로 모든 일들을 털어놓았다.진시우는 그의 얘기를 들을수록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자그마한 온양시가 이렇게 복잡할 줄이야.초웅수는 온양시의 갑부인 왕종섭의 사람이었던 것이었다.진시우는 자신에게 온양시의 최고가 되겠다고 말하던 초웅수를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그는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도 얼마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왕종섭에게는 큰 비밀이 있으니 앞으로 초 대표님이 저의 눈이 되어주세요.”말을 마친 진시우는 초웅수의 옷소매를 찢어 그의 앞에서 주사술을 선보였다.곧이어 초웅수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피를 토하더니 두려움이 서린 눈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이 주사술은 함께 있지 않아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초 대표님께서 저를 배신한다면 어디로 도망을 쳐도 제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절대!”초웅수가 떨리는 목소리로 얼른 대답했다.그는 노 도인에게서 주사술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믿지 않았었다.“참고 가치가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면 대표님을 놓아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대표님 이후의 노력을 한 번 봐야겠죠.”“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죽이지만 말아주세요.”초웅수가 얼른 보장했다.진시우가 멀리 떠나고 나서야 초웅수가 몸을 일으켰다.그는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
돌아가는 길에 진시우는 주안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삼촌, 왕종섭 손 좀 봐줄 수 있어요?”주안현은 그 말을 듣자마자 놀라서 말했다.“왕종섭이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계획을 잘 짜봐야 할 것 같아요.”역시나 진시우의 생각대로 왕종섭은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주안현에게 전화를 해 물어본 것도 주안현이 양 씨 집안을 장악한 뒤, 특별히 진시우에게 양 씨 집안사람들을 너무 많이 죽이지 말라고 당부를 했었기 때문이었다.주안현은 조용하게 양 씨 집안의 회사를 인수하고 싶었다.양 씨 집안은 55조의 시가를 지닌 기업들을 가지고 있었기에 제공하는 일자리도 적지 않았다. 그랬기에 만약 혼동이 일어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다.그리고 왕종섭은 온양시의 재벌 1위로서 양 씨 집안보다도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시우 씨, 왕종섭 뒤에는 구미시의 세력도 있어요, 그것도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니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왕종섭에게 맞서는 걸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아래의 산업들을 동요시키지 않는 상황하에서 일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겁니다.”“알겠습니다, 제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을 왕종섭의 자리에 앉히고 나면 왕종섭이 죽은 뒤에도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겠죠.”“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초웅수는 어떨까요?”“초웅수요? 가능하지만 시우 씨 그 사람이랑 사이 안 좋잖아요.”주안현이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삼촌도 알고 계셨군요, 만약 초웅수를 그 자리에 앉힐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주안현은 조금 놀랐다, 하지만 진시우가 말을 꺼내지 않았기에 그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전화를 끊은 주안현은 곧 주광욱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주 대표님, 주식의 공격이 멈췄습니다. 그리고 1분 전에 초웅수가 직접 전화를 해서 저한테 사과를 하면서 모든 손해를 배상해 주겠다고 했습니다.”“그래요?”“네, 그리고 대표님께도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주 씨 집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