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눈앞의 도련님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 이현문의 일 처리 속도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한가했던 참에 그는 곽동현에게 기초 훈련을 가르쳐 주었다. 화장실로 가서 연습을 하라고 했다.이안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진시우는 그녀에게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하치군과 어떻게 엮이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사건의 발생은 이안의 아버지가 거물을 건드려 당장 목이 잘릴 위기에 처하게 되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안의 친구가 오늘 이곳에서 대단한 집안의 자제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녀를 도와줄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다.그녀의 아버지 성격은 마치 돌덩이처럼 고집을 부렸다. 일 처리가 깔끔하지 않았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다.나이가 많아도 아직 깨알 같은 벼슬에 불과했다.며칠 동안 그녀의 아버지는 회사에 출근을 하지도 않고 하루 종일 술에 빠져 살았다.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그녀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하여 그녀가 사방팔방을 뛰어다녔다.그래서 찾아온 사람이 하치군이다. 간단하게 알고 지내며 친구를 하고 싶었지만 하치군이 술을 마시며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그녀가 이런 수모를 겪을 수 있을까?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이 상황이 매우 우스웠다. 도시에 사는 여자들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아주머니보다 더 멍청하다.구미에서 전화를 끊은 이현문은 바로 하 씨 가문의 하청국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청국은 마침 사업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무뚝뚝하게 이현문의 전화를 받은 그는 깜짝 놀랐다.하청국은 공손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이 선생님께서 어쩐 일로 저에게 전화를 다 하셨습니까?”이현문이 말했다.“아드님이 큰 사고를 쳤어요. 하 대표님 몸 잘 챙기세요.”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청국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하치군이 사고를 쳤다고?누구에게?이현문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보아 이 씨 가문의 사람에게 미움을 샀구나!하청국이 어두
방명지가 불같이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이현문은 오히려 즐겁기만 했다.“쯧쯧, 방명지... 방 씨 가문...”이현문은 고개를 저으며 실없이 웃었다. 이 시각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억지로 그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 그 순간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아니면 자신에게 오늘 같은 날이 찾아왔을까?두 사람의 전화가 끝나고 방명지는 하청국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받은 하청국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화를 냈다.“너의 아들 녀석 머리에는 똥만 들어찼어? 온양시에 간 것도 모자라 행패를 부리고 다녀?”“하필 온양시에서 제일 강한 상대를 골라 미움을 사는 건 뭐야! 하청국 넌 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청국은 처음으로 방명지에게 욕설을 들었다. 그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방 선생님, 저, 저도 저의 아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을 줄 몰랐습니다. 방 선생님, 저에게 하나뿐인 아들입니다. 살려주세요...”방명지는 온갖 짜증을 퍼붇고 말했다.“아들에게 전화해서 말해. 지금 당장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를 하라고.”그리고 방명지는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었다.....라일락 술집.진시우의 곁에 있는 휴대폰이 울렸다. 구미시의 휴대폰 번호였다.그가 전화를 받았다.“누구세요?”휴대폰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진 선생님, 저는 방 씨 가문의 방명지라고 합니다.”진시우는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방 씨 가문... 주 씨 가문을 도와준 그 방 씨 가문?지난번, 천강진인이 왔을 때, 두 가문은 이미 틀어진 사이가 되었다.주 씨 가문과 틀어졌으니 더 이상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네. 무슨 일이죠?”방명지가 말했다.“진 선생님 한 번만 도와주세요. 하청국과 같은 하찮은 사람을 봐주세요. 진 선생님의 몸값을 굳이 내려뜨릴 필요가 없지 않겠어요?”진시우가 말했다.“저는 신분과 지위가 없는 사람이에요.”방명지가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진 선생님께서 저의 뜻을 아실 거라고...”진시우가 말했다.“저는 모릅니다.”방명지도 조금씩
하치군은 진시우 한통의 전화가 공 아저씨의 인생까지 망쳐놓았을 거라는 상상을 하지도 못하였다.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거물이다. 이안이 진시우와 같은 거물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알았다면 그녀를 업고 다녔을 것이다.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받쳤을거다!이안의 마음에 파도가 일렁거렸다. 진시우의 무예가 강대한 것과 대단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손가락 만으로 하치군 같은 재벌 2세가 땅에 머리를 박으며 사과할수 있게 하는 실력도 있다는 것은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그들의 말을 자세히 들은 그녀는 하 씨 가문의 빽을 무너뜨리게 한 것 같았다.늦은 저녁에도 일 처리가 깔끔한 그 사람은 대체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갖고 있을까?진짜 임아름이 말한 사람이 맞을까? 그녀는 다시 의심을 했다.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도 함께 의심을 했다.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치군의 휴대폰에서 소리가 들렸다. 그가 다급하게 스피커폰으로 돌렸다.“진 선생님, 저는 하치군의 아버지 하청국입니다.”하청국의 목소리는 몹시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네.”진시우가 짧게 대답을 했다.하청국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제 아들놈이 죽일 놈입니다. 감히 진 선생님을 건드리다니요. 제가 가정교육을 잘 시키겠습니다. 진 선생님께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어떤 벌을 주던지 달갑게 받겠습니다. 살려만 주세요. 저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입니다. 대가 끊기면 안 됩니다.”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하치군의 가랑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사색에 잠겼다.깜짝 놀란 하치군이 울며 소리를 질렀다.“아빠, 진 선생님께서 나 죽이겠대! 아빠 살려줘!”이 물건이 없으면 남자로 살아가는 재미가 없지 않은가?진시우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내가 언제 죽이겠다고 했지? 진짜 아무 말이나 하네!그의 말에 깜짝 놀란 하청국은 간절하게 빌어보았다.“진 선생님 제가 돈으로 사람을 사겠습니다! 진 선생님 제발 저희 가문의 대를 한 번만 살려주세요!”진시우
하치군이 사라지고 곽동현은 이태송을 진시우의 앞에 끌어왔다.“진 선생님, 이태송이 하치군의 뒤에서 수를 부려 이안 아가씨를 해쳤습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이태송은 이미 정신을 차렸다. 그가 몸을 벌벌 떨었다. 어떠한 반항심도 일어나지 않았다.진시우가 물었다.“너희들은 보통 어떻게 처리를 해?”곽동현은 이태송이 자신을 때린 장면이 떠오르자 화가 치밀어 올라 잠시 고민을 하다 말했다.“장애인으로 만듭니다.”이태송은 그 말을 듣고 몸을 벌벌 떨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저를 이용하세요! 동현 형님, 저는 아직도 이용 가치가 있는 사람이에요!”곽동현은 귀찮은 듯 말했다.“너에게 무슨 이용 가치가 남았다고!”이태송은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말했다.“진 선생님, 해진 어르신이 돌아가고 온양시의 지하세력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동현 형님이 비록 명의를 차지했지만 사람을 누를 힘이 없습니다.”“제가 동현 형님의 밑에서 그의 오른팔이 되어 진짜 해진 어르신의 자리를 되찾아 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 곽동현을 쳐다보았다.“넌 왜 이렇게 쓸모가 없어?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방해진의 자리를 꿰차지 못한 거야?”곽동현은 화가 치밀었다. 죽일 놈의 이태송, 왜 진 선생님 앞에서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진 선생님, 저에게 시간을 조금만 더 주세요. 제가 꼭 해내겠습니다!”진시우가 잠시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말했다.“저 사람 말도 도리가 있어. 일단 살려두고 다른 마음을 품는다면 그때 네가 직접 처리하도록 해.”곽동현은 진시우가 지금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급하게 알겠다고 했다.그리고 진시우는 이안과 함께 밖으로 향했다.그들이 가고 이태송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동현 형님, 진 선생님께서 대체 어디서 나타나셨어요?”그의 눈에는 한없이 크고 대단한 도련님이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땅에 머리를 박았다.곽동현은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봤다.이태송은 가슴이
이안은 임아름에게서 온 문자를 의아한 눈빛으로 보았다.그녀가 보낸 문자에는 진시우에 대한 욕설로 가득했다.이안은 잠시 망설이다 답장을 했다.‘오늘 조금 바빠서 이제야 휴대폰을 봤어. 나는 네가 진시우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임아름은 마치 그녀의 문자를 기다린 사람처럼 답장이 빨랐다.‘너무 짜증 나. 집에도 자주 없어서 할아버지가 매일 나한테 물어봐.’이안이 답장을 했다.‘많이 바쁠 수도 있잖아?’임아름은 화가 났다는 이모티콘을 보냈다.‘바쁘긴 무슨.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이 나 같은 대표보다 바쁠 일이 뭐가 있어?’이안은 한참을 망설이다 말했다.‘우리 공주, 난 왜 네가 진시우를 많이 좋아한다고 느껴지는 걸까?’임아름은 눈을 희번덕 거리는 이모티콘을 보내왔다.‘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가 서울의 갑부가 되지 않는 이상 나는 그를 좋아할 수가 없어!’이안은 더 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고 전화를 한편에 두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이시연이 묵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진준열이 이곳에서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진시우를 발견한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인사를 했다. 진시우는 그가 충분히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진 선생님!”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오늘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진준열이 정색하며 말했다.“아닙니다. 진 선생님을 도울 수 있는 것도 저의 영광입니다!”주 씨 가문이 하루 종일 바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양 씨 가문은 더 이상 일어날 기회마저 없게 되었다.모든 산업과 돈이 되는 물건들은 주 씨 가문에서 꿀꺽하였기 때문이다. 양 씨 가문의 사람들은 목숨을 지킨것 만으로도 이미 행운이라고 생각해야 된다.주 씨 가문이 오늘과 같은 날이 있게 된 것도 모두 진시우의 덕분이다. 진시우는 진준열의 존경을 한 몸에 다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이렇게 작은 금좌사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숨어있을 줄이야.진시우가 그를 보며 물었다.“빨리 돌아가 봐야 하나요?”진준열이 말했다.“급하지 않습니다. 진 선생
진시우는 진준열의 몸에 침을 놓았다. 약 10분이 지난 후, 진준열은 무한한 힘이 생긴 것만 같았다.진준열은 물컵 앞으로 가서 주먹으로 살짝 밀어봤다. 그러자 물컵은 약간 움직이더니 바로 펑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성공했어요!"몇 년 만에 드디어 무도 방면의 발전을 얻은 그는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린 것을 보고 그는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털썩!진준열은 몸을 돌려 진시우한테 무릎을 꿇었다. 진시우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진시우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진준열은 감격하면서 말했다."제발 저의 절을 받아주십시오. 시우 씨 덕분에 제가 평생 꿈도 못 꿨던 내경 무사가 됐어요!"이 말을 들은 진시우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는 진준열을 일으켜 세우며 이렇게 말했다."팀장님 혹시 누군가한테 밉 보인 적 있나요?"진준열은 잠깐 멈칫하다가 이렇게 말했다."그건... 당연히 있죠. 그중 대부분 사람들이 감옥에 있어요."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그런 사람 말고 동료나 주변 사람들한테 말이에요."진준열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없을걸요? 저는 전우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그는 진시우가 이런 질문을 한 의도를 전혀 몰랐다. 진시우는 진준열이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화제를 바꿨다."지금까지 내경을 모으지 못한 탓에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하나 있어요. 팀장님은 내경을 모으지 못한 덕분에 기초가 아주 좋아서 짧은 시간 내에 대량의 내경을 모아 내경 후기에 도달할 수 있거든요."진준열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정말요? 진짜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어디 한 번 대련을 해볼 까요? 내경을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아봐요. 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일 아침쯤에 내경 무사가 될 수 있을 거예요."진준열은 약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진시우의 의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기에 그는 진시우를 믿어 보기로 했다.두 사람은 호텔 근처에
이시연은 약간 억울한 표정으로 머리를 들며 진지하게 말했다."앞으로 술 마실 때 다시는 꼼수 부리지 마요!"진시우는 약간 멈칫했다.'꼼수를 부렸다고? 내가?'이시연의 원망하는 눈빛을 보고 진시우는 그저 피식 웃었다. 그는 딱히 설명을 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다시는 안 그럴게."이시연은 이제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어젯밤 자신이 실수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안 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었다. 술을 먹고 필름이 끊긴 다음의 일을 굳이 기억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이시연은 차를 몰고 멀어져 갔다. 진시우는 이만 출근하러 회사에 가기로 했다.그는 이미 며칠 동안이나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이렇게 하다 가는 임아름한테 월급이 깎일지도 모른다.그렇다고 해서 진시우가 돈이 궁한 것은 아니었다. 임아름이 제시한 2000만 원의 월급도 진시우가 보기에는 많은 축이 아니였다.진시우는 회사에 도착하기 직전에 주안현의 전화를 받았다.주안현은 진지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시우야, 지금 나 대신 한양 펀드에 좀 가줄 수 있을까?"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물어서 뭐해요. 삼촌이 필요하다면 저는 당연히 가야죠. 한양 펀드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요?""내가 요즘 너무 바빠서 다른 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말이야. 그럼 주광욱은 너한테 좀 부탁할게.""네."진시우는 흔쾌히 승낙을 했다. 그러고는 바로 뭔가가 생각난 듯 이렇게 말했다."삼촌, 이홍박이라는 사람이 제 친구의 아버지예요. 성격이 약간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어서 배척을 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잘 좀 부탁드릴게요."이렇게 작은 일을 거절할 리가 없었던 주안현은 바로 승낙을 했다.통화를 끝낸 후 진시우는 한양 펀드로 왔다.ZS그룹은 JH그룹과 합병하기 전부터 이미 어마어마한 경제적 실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많은 자산을 전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다스리지는 않았다. 한양 펀드는 베일에 감춰진 ZS그룹 산하의 기업 중 하나였다.ZS그룹, L
서경남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쉽게 말해서 저희는 주주의 권력으로 당신 해고하겠다고요. 회사 지분을 1% 밖에 갖고 있지 않는 월급쟁이 주제에 대표 노릇을 하더니 회사가 자기거라도 된줄 아나요? 이 회사의 인사는 저희 손에 달려있어요!"주광욱은 두 사람이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전혀 놀라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제가 지분을 1% 밖에 갖고 있지 않기는 하지만 회장님께서 직접 회사를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셨어요. 두 분이 아무리39%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해도 저를 회사에서 쫓아낼 수는 없어요."ZS 일가는 진작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측했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에 일시적으로 권한과 지분을 양도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지분을 양도하고 나면 주광욱이 곧 임시 회장이 되어 최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선중혁은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저희가 꼭 최후의 수단을 꺼내야만 포기할 모양이군요..."주광욱은 불안한 기분으로 미간을 찌푸렸다.서경남은 비꼬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진짜 '회장'이 누구인지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세상 사람한테 다 들키고 싶지 않다면 조용히 나가주시죠. 안 그러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죠?"주광욱은 안색이 확 변했다. 그들이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ZS그룹 앞에는 여러 개의 장벽이 있었기에 절대 쉽게 알려질 리가 없었다."당신들..."주광욱은 이를 악물면서 이렇게 말했다."혹시 요즘 회사에 생긴 문제들... 다 당신들이 일으킨 건가요?"선중혁은 덤덤하게 말했다."애꿎은 사람을 모함하면 안 되죠."서경남은 비웃으면서 말했다."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아무 사람이나 모함하는 건가요? 요즘 회사가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봤는데요. 그게 다 우리 주주들 돈이에요. 저희가 일부러 돈을 증발시킬 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참 웃기지도 않네요."주광욱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배후에 관한 일은 말해 봤자 회사에 좋지 않을 거예요!"선중혁은 사악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