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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맹수혁이 말했던 대로 김정용은 이제야 본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확실히 연기를 잘 했다, 진시우도 그의 이상함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말이다.

물론 진시우가 장무사에게 마지막 희망을 품고 있었던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의 진시우는 장무사에게 완전히 실망했다. 그는 백산하가 왜 장무사의 사람만 보면 화를 내면서 쫓아내려고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장무사에 백산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백산하는 고사혁이 자신의 집으로 쳐들어왔을 때, 그들을 모조리 죽였을 것이다.

“정말 아쉽네.”

진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러자 김정용이 미간을 찌푸렸다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요, 당신 같은 강자가 이렇게 쓸모 없어지는 거니까.”

그 말을 들은 맹수혁이 김정용을 보며 화를 냈다.

“김정용, 정말 한결같이 비열하구나. 장무사에 당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치욕이야.”

“범죄자 주제에, 감옥에 갇혀있으니까 그런 말이라도 해야 속이 시원할 것 같은가 보지?”

“제가 아쉽다고 한 건 장무사에 대한 제 마지막 믿음이 철저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김정용은 진시우가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장무사에 당신 믿음이 필요합니까? 당신이 뭐라고?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진시우는 아무 말 없이 바닥에 떨어진 알약을 주워 천화진기를 만들어 내 알약을 재로 만들었다.

“지금 감히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거야? 도민희를 죽게 만들고 싶은가 보구나.”

진시우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벽 앞으로 향했다.

“이 벽 정말 부실 수 없는 겁니까?”

“가능하지, 네가 무도천인이나 육지선인이라면.”

“그건 당연히 아니죠.”

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말한 것처럼 어렵지도 않아요, 방법만 찾을 수 있다면 대종사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김정용은 코웃음을 치더니 도민희를 처리하려 가려고 했다.

동시에 진시우도 현뢰진기를 만들어냈고 감옥에 치직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현뢰진기를 벽으로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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