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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진시우는 망설이는 무강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 이상 그와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진 선생님, 장무사에 대해 실망했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저희 과장님께서 나아서 복귀하신다면 이런 좋지 않은 현상을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때 가서 보죠, 제가 요즘 좀 바빠서요.”

무강우는 진시우가 더 이상 물고 늘어지지 않는 것을 보곤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네, 그럼 진 선생님 전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연희는 존경하는 얼굴로 전화를 끊는 진시우를 바라봤다.

“시우 오빠, 정말 대단해요. 장무사의 팀장님도 오빠한테 그렇게 공손하게 굴다니.”

조중헌도 옆에서 감탄했다.

“너 이 자식, 정말 알 수 없는 놈이구나.”

진시우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에 그저 웃었다.

김석우의 상처를 처리해 준 진시우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김석영을 보며 진시우가 그녀의 업무에 대해 물어봤다.

하지만 김석영은 말하고 싶지 않은 듯 대충 얼버무렸다.

진시우는 캐묻기 난감했지만 김석우는 상황을 조금 알고 있는 듯했다. 김석영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그가 말했다.

“제 동생이 다른 이의 미움을 산 것 같아요, 시우 씨한테 신세 지기 싫어서 말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그 말을 들은 김석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네, 제가 석영이랑 얘기해 볼게요.”

조연희에게 인사를 한 진시우는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임아름을 만났다.

“이제 곧 퇴근인데 회사에는 왜 온 거야?”

“그냥.”

할 말이 없어진 임아름이 다시 진시우에게 말했다.

“나랑 같이 집에 가, 할아버지께서 너 요즘 자꾸 밖으로 나돈다고 뭐라고 하셨어.”

“응.”

진시우는 그렇게 임아름과 함께 임 씨 저택으로 향했다.

“아름아, 회사 자금에 문제가 생겼다던데.”

밥을 먹던 임호군이 물었다.

“네, 하지만 제가 해결할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의아하게 물었다.

“한양투자의 자금을 받았는데 왜 돈이 모자란 거야?”

“천용그룹이랑 합병하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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