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나 무술인이야. 천 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아. 내가 취하려면.... 많이 멀었어!”술에 취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이시연은 더욱 매혹적이었다.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살짝 떨구며 중얼거렸다.“아니에요... 미워요!”진시우가 말했다.“너 술 많이 마셨어. 내가 호텔로 데려다줄게.”“네....”이시연은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머리가 뱅글뱅글 어지러웠다.계산을 마치고 진시우는 그녀를 부축하고 호텔로 돌아왔다.“가지 마요...”이시연은 잠결에 진시우의 손목을 잡았다.진시우가 말했다.“나 거실에 있을게.”“아니, 아니요. 거실 말고..”이시연이 말했다.“내 침대에 있어요!”그녀가 자신이 누운 옆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누워요! 빨리!”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곁에 다가가 이마를 건드렸다. 잠에 든 이시연은 코까지 골며 잤다.“주량이 안되네.”진시우가 중얼거리며 방을 나섰다.세수를 하고 가실 소파에 앉아 현뢰진기를 연습하고 있었다.그는 제일 빠른 속도로 현뢰진기를 최고급 단계로 끌어올리고 구뢰촌경에 도달하고 싶었다.그의 화장현공은 적화근의 도움하에 현뢰진기의 강도를 넘어섰다.검세는 급하지 않았다. 하나하나 천천히 연습해야 된다.11시쯤, 아직 수련을 하는 진시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구미시 현동초 약장에서 최면에 걸린 이안이라는 여자였다.진시우가 전화를 받았다.“이안 아가씨.”당황하고 간절한 이안의 목소리가 들렸다.“진 선생님, 저 저 좀 데리러 와주실 수 있어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어디예요?”이안이 술집 이름을 말하자 진시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사람은 격동에 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진 선생님!”진시우가 말했다.“곽동현, 너 라일락 술집 알아?”그렇다, 그가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방해진의 수양아들 곽동현이었다. 지난번 임영진이 임아름 부녀를 만나러 왔을 때, 곽동현이 미리 연락을 해줘 훨씬 쉬
두 명의 경호원도 곽동현을 발견하고 눈을 부라렸다.곽동현은 입술을 꼭 깨물고 험악한 표정을 준비하고 똘마니들과 함께 다가갔다.한 경호원이 앞으로 다가와 그를 막아서며 말했다.“무슨 일이십니까?”곽동현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이안 아가씨를 만나러 왔어.”경호원이 거절했다.“하 도련님의 동의 없이 누구도 들어가지 못합니다.”진시우만 믿고 있던 곽동현은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사납게 말했다.“하 도련님은 무슨 하 도련님이야! 진 선생님께서 이안 아가씨를 찾아오라고 했어!”“내가 경고하는데 이안 아가씨가 혹시라도 잘못되면 진 선생님께서 가만있지 않을 거야.”그의 말을 들은 두 경호원은 피식 콧방귀를 뀌었다.“꺼져!”곽동현의 앞을 막아선 경호원은 꺼지라는 말과 함께 곽동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제기랄, 우리 동현 형님에게 손을 대다니! 때려!”곽동현과 함께 술집에 온 사람들은 모두 곽동현을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곽동현이 맞는 보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들이 달려드는 모습을 본 경호원들의 표정이 더욱 싸늘해졌다.“바보 같은 것들. 죽고 싶어?”번개처럼 빠른 그의 몸짓과 퍽퍽 거리는 소리와 함께 곽동현과 함께 온 사람들은 모두 땅에 쓰러졌다.문 앞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룸의 문이 열리고 30대가 되어 보이는 남자가 걸어 나왔다.곽동현을 발견한 그의 표정이 조금 변하더니, 두 명의 경호원에게 말을 했다.“오해야, 오해!”그가 곽동현의 앞에 다가가 물었다.“동현 형님, 무슨 일이야?”곽동현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화를 내듯 말했다.“이태송, 안에 이안이라는 여자가 있어?”이태송은 미간을 찌푸렸다.“응. 왜?”곽동현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 여자 꼭 무사해야 돼. 아니면 너랑 나 완전히 끝나.”이태송이 깜짝 놀라 물었다.“무슨 소리야? 지금 룸에 있는 사람은 하 도련님이야. 구미시의 재벌 집 도련님이라고! 가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시가 총액만 해도 몇조 원이 넘어!”그의 말을 들은 곽
이태송은 바로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바꾸었다.“하 도련님! 이 자식이 아무것도 몰라서 그렇습니다. 어디 진 선생님이라는 사람의 말만 듣고 이안을 구하러 왔다네요!”곁에서 어쩔 바를 모르던 이안의 몸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진시우가 보낸 사람이라고?그녀는 실망한 기색을 감추치 못하였다. 진시우가 직접 그녀를 구하러 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아무 사람이나 보내왔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자기 자신을 비웃었다. 그래. 진시우와 친한 사이도 아니잖아? 자신이 임아름의 친구라고도 말하지 않았어.사람을 보낸 것으로 이미 충분해.하 도련님은 콧방귀를 끼며 곽동현을 힐끔 쳐다보고 그의 머리를 잡아 올렸다.“진 선생님이 누구야?”거의 기절을 한 것 같은 곽동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펑!하 도련님은 술병을 들어 곽동현의 머리를 깨부쉈다.“진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내가 아직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나대는 거야?”하 도련님은 곽동현을 옆으로 밀치고 이안을 보며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내가 지금 너를 이렇게 예뻐하고 있는데 넌 왜 날 무시해? 오늘 밤을 나와 함께 보내면 너의 아버지 승진 시켜준다니까. 왜 내 말을 무시해?”이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오지 않았으니 그녀는 반항할 힘도 없었다.팍!하 도련님이 이안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이안의 눈에서는 눈물이 핑 돌았다.“이 작은 온양에서 진 선생님이 아니라 주 씨 가문의 가주가 지금 내 앞에 있어도 나한테 공손하게 해야 돼!”하 도련님이 소리를 지르며 이안의 목을 조르고 화장실로 끌고 갔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이안은 온몸으로 반항을 했다.라일락 술집 문 앞.진시우는 이미 술집 문 앞에 도착했다. 그가 318번 방으로 걸어갔다.문 앞에 있는 두 명의 경호원을 발견한 그는 두 명의 경호원이 이미 내경 초기라는 것을 발견하고 미간을 찌푸렸다.방안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이 아니었다.진시우가 318번 방 앞으로 다가가자 경호원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태송은 멍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막무가내로 쳐들어온 이 젊은 사람은 누구지?설마 곽동현이 말한 진 선생님? 진짜라면... 웃겨 죽을 것 같아!곽동현, 역시 해진 어르신보다 못해. 이런 사람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으니!“당신은...”진시우는 이태송의 말을 무시하고 화장실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며 빠른 발걸음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화장실에서는 이안이 울며 있는 힘껏 반항을 했다.하 도련님이 온갖 짜증 섞인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누가 들어오라고 했어? 이태송! 넌 대체...”진시우가 넓은 발폭으로 다가가 하 도련님을 번쩍 들고 화장실 한편으로 던졌다. 이안은 그렁그렁 한 눈물에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곽동현 이 쓸모없는 자식...”진시우는 한숨을 쉬었다. 이안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미안해요. 제가 조금 늦었어요.”그는 지도를 켜고 현뢰진기를 이용해 달려왔다. 이미 충분히 빨리 왔지만 온양시의 길을 제대로 몰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렸을 뿐이다.시간을 짜내어 온양시의 길을 익숙하게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겁에 질린 이안은 꺼이꺼이 울음을 터뜨렸다.“저는... 오지 않으실 줄 알았어요...”진시우가 웃음을 터뜨렸다.“저를 찾아줬으니 모르는 척할 수 없죠.”그때, 문 앞에서 하 도련님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제기랄!”하 도련님은 화를 버럭 냈다.“이태송, 당장 사람 불러와서 이 자식 다리를 부러뜨려!”이안이 몸을 흠칫 떨자 진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무서워하지 마요. 온양시에서 이렇게 나대는 사람이 대체 누군지 제가 한번 잘 봐야겠어요.”이안은 시름을 놓았다. 진시우가 주는 안정감이 아주 대단했다.밖에서 복잡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화장실의 문이 막혔다. 모두 술집 경호원들이었다.진시우가 이안을 보며 말했다.“문을 잠그고 잠시만 기다려 줘요.”그가 화장실을 나섰을 때, 손에 무기를 든 남자들이 그를 향해 무기를 흔들며 달려왔다.그들은 진시우의 한주먹
진시우는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이시연과 같은 정상인이 많을 수는 없을까?이태송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감히 하 도련님을 다치게 하다니! 죽어!”진시우가 그를 보며 그의 정강이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이태송은 피를 토하며 소파에 쓰러졌다.그리고 진시우는 하치군의 어깨를 눌러 땅에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개자식, 이거 놔! 내가 이런 수모를 참을 것 같아?”진시우는 그를 쳐다보는 것도 귀찮았다. 그의 두 다리를 부러뜨리고 이안을 앉혔다.곽동현의 상처가 매우 엄중했다. 하지만 진시우가 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린 곽동현은 머리가 차갑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진시우가 물었다.“연기 일도가 되고 싶어 아니면 무자 일도가 되고 싶어?”곽동현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진 선생님의 말을 따르겠습니다!”진시우가 한참 고민을 하다 말했다.“그러면 무자 일도로 해. 무도 자는 한 길밖에 없어. 부지런한 사람이 전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 더 우호적이야.”곽동현은 아무런 의견도 없었다. 강한 사람이 된다면 어떤 곤란도 헤쳐갈 수 있을 것이다.진시우가 곽동현의 근맥을 확충한 후, 자신의 내력을 통해 곽동현이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앞으로 곽동현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힘을 서서히 키우면 자연스럽게 외경 무자가 될 것이다.“엇?”곽동현의 근맥을 확충한 진시우는 곽동현의 근맥이 아주 탄성이 좋고 그 자체의 폭 자체로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다만 아무도 그에게 어떻게 하면 경력을 모을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곽동현은 진시우가 내는 소리를 듣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치 못했다.“진 선생님, 왜요? 저... 희망 없어요?”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너 재능이... 아주 좋아.”곽동현이 아주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정말요? 감사합니다. 진 선생님!”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곽동현은 바로 자신의 몸이 조금 전
진시우는 눈앞의 도련님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 이현문의 일 처리 속도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한가했던 참에 그는 곽동현에게 기초 훈련을 가르쳐 주었다. 화장실로 가서 연습을 하라고 했다.이안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진시우는 그녀에게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하치군과 어떻게 엮이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사건의 발생은 이안의 아버지가 거물을 건드려 당장 목이 잘릴 위기에 처하게 되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안의 친구가 오늘 이곳에서 대단한 집안의 자제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녀를 도와줄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다.그녀의 아버지 성격은 마치 돌덩이처럼 고집을 부렸다. 일 처리가 깔끔하지 않았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다.나이가 많아도 아직 깨알 같은 벼슬에 불과했다.며칠 동안 그녀의 아버지는 회사에 출근을 하지도 않고 하루 종일 술에 빠져 살았다.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그녀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하여 그녀가 사방팔방을 뛰어다녔다.그래서 찾아온 사람이 하치군이다. 간단하게 알고 지내며 친구를 하고 싶었지만 하치군이 술을 마시며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그녀가 이런 수모를 겪을 수 있을까?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이 상황이 매우 우스웠다. 도시에 사는 여자들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아주머니보다 더 멍청하다.구미에서 전화를 끊은 이현문은 바로 하 씨 가문의 하청국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청국은 마침 사업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무뚝뚝하게 이현문의 전화를 받은 그는 깜짝 놀랐다.하청국은 공손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이 선생님께서 어쩐 일로 저에게 전화를 다 하셨습니까?”이현문이 말했다.“아드님이 큰 사고를 쳤어요. 하 대표님 몸 잘 챙기세요.”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청국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하치군이 사고를 쳤다고?누구에게?이현문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보아 이 씨 가문의 사람에게 미움을 샀구나!하청국이 어두
방명지가 불같이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이현문은 오히려 즐겁기만 했다.“쯧쯧, 방명지... 방 씨 가문...”이현문은 고개를 저으며 실없이 웃었다. 이 시각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억지로 그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 그 순간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아니면 자신에게 오늘 같은 날이 찾아왔을까?두 사람의 전화가 끝나고 방명지는 하청국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받은 하청국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화를 냈다.“너의 아들 녀석 머리에는 똥만 들어찼어? 온양시에 간 것도 모자라 행패를 부리고 다녀?”“하필 온양시에서 제일 강한 상대를 골라 미움을 사는 건 뭐야! 하청국 넌 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청국은 처음으로 방명지에게 욕설을 들었다. 그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방 선생님, 저, 저도 저의 아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을 줄 몰랐습니다. 방 선생님, 저에게 하나뿐인 아들입니다. 살려주세요...”방명지는 온갖 짜증을 퍼붇고 말했다.“아들에게 전화해서 말해. 지금 당장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를 하라고.”그리고 방명지는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었다.....라일락 술집.진시우의 곁에 있는 휴대폰이 울렸다. 구미시의 휴대폰 번호였다.그가 전화를 받았다.“누구세요?”휴대폰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진 선생님, 저는 방 씨 가문의 방명지라고 합니다.”진시우는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방 씨 가문... 주 씨 가문을 도와준 그 방 씨 가문?지난번, 천강진인이 왔을 때, 두 가문은 이미 틀어진 사이가 되었다.주 씨 가문과 틀어졌으니 더 이상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다.“네. 무슨 일이죠?”방명지가 말했다.“진 선생님 한 번만 도와주세요. 하청국과 같은 하찮은 사람을 봐주세요. 진 선생님의 몸값을 굳이 내려뜨릴 필요가 없지 않겠어요?”진시우가 말했다.“저는 신분과 지위가 없는 사람이에요.”방명지가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진 선생님께서 저의 뜻을 아실 거라고...”진시우가 말했다.“저는 모릅니다.”방명지도 조금씩
하치군은 진시우 한통의 전화가 공 아저씨의 인생까지 망쳐놓았을 거라는 상상을 하지도 못하였다.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거물이다. 이안이 진시우와 같은 거물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알았다면 그녀를 업고 다녔을 것이다.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받쳤을거다!이안의 마음에 파도가 일렁거렸다. 진시우의 무예가 강대한 것과 대단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손가락 만으로 하치군 같은 재벌 2세가 땅에 머리를 박으며 사과할수 있게 하는 실력도 있다는 것은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그들의 말을 자세히 들은 그녀는 하 씨 가문의 빽을 무너뜨리게 한 것 같았다.늦은 저녁에도 일 처리가 깔끔한 그 사람은 대체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갖고 있을까?진짜 임아름이 말한 사람이 맞을까? 그녀는 다시 의심을 했다.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도 함께 의심을 했다.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치군의 휴대폰에서 소리가 들렸다. 그가 다급하게 스피커폰으로 돌렸다.“진 선생님, 저는 하치군의 아버지 하청국입니다.”하청국의 목소리는 몹시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네.”진시우가 짧게 대답을 했다.하청국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제 아들놈이 죽일 놈입니다. 감히 진 선생님을 건드리다니요. 제가 가정교육을 잘 시키겠습니다. 진 선생님께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어떤 벌을 주던지 달갑게 받겠습니다. 살려만 주세요. 저에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입니다. 대가 끊기면 안 됩니다.”그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하치군의 가랑이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사색에 잠겼다.깜짝 놀란 하치군이 울며 소리를 질렀다.“아빠, 진 선생님께서 나 죽이겠대! 아빠 살려줘!”이 물건이 없으면 남자로 살아가는 재미가 없지 않은가?진시우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내가 언제 죽이겠다고 했지? 진짜 아무 말이나 하네!그의 말에 깜짝 놀란 하청국은 간절하게 빌어보았다.“진 선생님 제가 돈으로 사람을 사겠습니다! 진 선생님 제발 저희 가문의 대를 한 번만 살려주세요!”진시우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