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9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압송 차 안.

주 팀장은 수심이 깊은 얼굴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때, 손석진과 그의 일행이 잠에서 깨어났다.

주 팀장이 담담하게 물었다.

“손석진 깨어났어?”

주 팀장을 발견한 손석진의 눈빛이 미세하게 변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주 팀장님, 팀장님이었어요.”

주 팀장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또 내 손에 잡히게 되었어.”

손석진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주 팀장님의 손에 잡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몇 분 뒤에 저를 풀어도 된다는 전화가 걸려올 거예요.”

주 팀장은 어두워진 표정으로 차갑게 쏘아붙였다.

“꿈도 꾸지 마.”

손석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결코 팀장님의 마음대로 되지 않을 거예요.”

그때, 주 팀장의 휴대폰이 울렸다. 손석진은 박장대소를 하며 말했다.

“마침 전화가 걸려왔네요?”

주 팀장이 전화를 받기도 전에 손석진이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몸을 떨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는 호흡하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주 팀장은 깜짝 놀랐다.

“병원으로 차 돌려!”

두 명의 경찰관이 황급히 다가가 상황을 지켜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석진은 숨을 거두었다.

주 팀장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심근경색?

손석진이 원래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었나?

두 명의 부하도 깨어났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 전부터 멍청한 웃음을 지었다. 바보가 된 것 같았다.

주 팀장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생각난 그는 등골이 오싹한 느낌을 받았다.

...

회사에 돌아온 김석영은 진시우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말했다.

“정영준 씨가 시우 씨를 많이 찾았어요. 회의를 하는 동안 영업 4팀을 많이 혼냈어요.”

김석영은 불만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었다.

“진짜 4팀을 해체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 같았어요. 누구도 말리지 못해요. 임 대표님께도 함부로 대들고 있어요.”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렇게 집요한 사람인가요?”

이미 약속을 한 사항이었다. 4팀이 아무 일도 해내지 못한다면 4팀을 해체하기로 했다.

다음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0화

    대표님 사무실.임아른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김석영을 쳐다보았다.“석영 매니저, 진시우가 일을 망치지 않는 것이 확실해요?”정영준은 4팀의 잘못을 찾아내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았다. 업무에 치인 임아름은 너무 바빠 4팀에게 프로젝트를 안배할 시간도 없었다.정영준이 아무리 난리를 피워도 임아름의 동의를 거치지 않으면 4팀이 해체될 일은 없었다.이 몹쓸 진시우,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할망정!김석영도 갈피를 잡지 못하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미 프로젝트를 계약했다고 했어요.”임아름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프로젝트는 무슨!며칠 동안 진시우는 북양 시에서 지난번의 공사 일로 바삐 보내고 있었다.무슨 시간에 프로젝트를 따와? 누가 프로젝트를 그의 손에 쥐여주면 가능한 일이다.“이 자식... 진짜 회의 시간에 일을 망치려고 작정했어.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아름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하지만 그래도 진시우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회사의 임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겠다고 했다.잠시 후 회의실.정영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석영 매니저, 오늘 회의를 신청해야만 하는 중요한 업무가 뭐죠? 각 부서에서 얼마나 바쁜지 알고 있어요?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김석영은 담담하게 말해다.“정영준 차장님, 30분이면 됩니다.”정영준은 콧방귀를 뀌었다.“회사 직원의 일분일초가 얼마나 귀한지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정영준 차장님, 잠시 화를 가라앉히세요.”정영준은 그제야 입을 닫았다. 2분 뒤, 진시우가 회의실로 들어섰다.정영준의 눈에서 빛이 났다.“진 팀장님, 이제야 나타나시네요. 며칠 동안 보이지 않아 임 대표님보다 더 바쁜 업무를 처리하는 것 같았어요.”진시우는 그런 정영준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손에 쥔 프로젝트 계약서를 각 부서 팀장들에게 나누어 주었다.임아름은 깜짝 놀라 물었다.“이게 뭐예요?”진시우가 말했다.“아, 4팀에서 단독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사람들은 크게 놀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1화

    프로젝트를 따낸 임아름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진시우가 정영준을 비웃는 것은 너무 했다고 생각했다."잘 했어. 오늘 일 회사 측에서 보너스를 줄 테니 일단 앉아..."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나한테 아직 다른 자료가 있어서 그러는데 이것도 보여줄 수 있을까?"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시우가 무슨 짓을 할지 가늠이 안되기는 했지만 일단 동의를 했다. 그러자 정영준의 대인 관계 자료가 스크린에 떴다. 익숙한 이름을 본 임아름, 김석우, 그리고 다른 부서의 책임자들은 눈빛이 변했다.임아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안색이 창백한 정영준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애써 화를 참으며 이렇게 말했다."당신 육성준이 보낸 사람이었어요?"정영준은 얼굴색이 창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그렇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나요? 저는 회사에 해가 되는 일을 한 적이 없어요!"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영준의 말대로 그가 아무리 육성준이 보낸 사람이라고 해도 회사에 해가 되는 일은 한 적이 없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회사의 프로젝트 자료, 그리고 자금 명세서를 외부인에게 보낸 건 기밀 유출에 해당하지 않나요?"임아름은 눈살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진 팀장 말이 사실이에요?"정영준은 안색이 확 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말도 안 돼요! 대표님, 저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어요! 저의 직업 인생을 걸고 맹세할게요!"진시우는 어이가 없었다."당신의 직업 인생은 그 정도의 가치가 없는 것 같은데요."진시우는 또 다른 자료를 클릭했다. 이번에는 정영준이 자료를 육성준과 JH그룹에 넘겨주는 동영상과 녹음이 나왔다.회사의 임원들은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정영준을 노려봤다.임아름은 화를 참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책상을 큰 소리 나게 내리쳤다."정영준, 육성준... 당신들도 참 독해요!"당황한 정영준은 털썩 꿇어앉으며 눈물을 흘렸다."죄송합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저는 잠깐 정신을 잃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2화

    임아름은 이렇게 말했다."프로젝트 4팀의 진시우 부팀장은 노을 중심 파크 프로젝트를 따내고 육성준 등이 회사에 심어 놓은 스파이를 찾아냈으므로 우수 사원증과 2000만 원의 보너스를 발급하도록 할게요. 동시에 천동 씨는 특출난 공적이 없는 관계로 부팀장으로 떨어지고 진시우 씨가 팀장으로 승급하도록 할게요.""좋습니다!"김석우는 이렇게 말했다.진시우가 팀장이 된다면 그는 더욱 자연스럽게 그를 찾아갈 수 있었다. 그는 안 그래도 4팀에 갈 때마다 팀장이 아닌 부팀장을 찾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천동이 아무리 쓸모가 없다고 해도 회사 이사의 아들이라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임아름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김석우도 한때는 임아름의 심복이었는데 어느샌가 진시우의 심복이 되어버렸다.진시우가 북양시에 있는 틈을 타서 정영준이 꼼수를 부릴 때도 김석우가 진시우의 편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은 심지어 세일 상품을 뺏어 대는 마트의 아줌마처럼 회의실에서 싸우기도 했다.'두 사람이 언제부터 이 정도로 사이가 좋았지?'이렇게 생각하며 임아름은 담담하게 말했다."김 부장님도 열심히 하셔야 할 겁니다. 자칫하면 진시우한테 프로젝트 부서 부장의 자리까지 뺏길 수도 있으니."이 말을 들은 김석우는 잠깐 멈칫하다가 정색하면서 말했다."저는 지금도 충분히 진 팀장을 위해 자리를 내놓을 수 있어요. 저는 차장을 해도 상관없어요.""..."임아름은 입꼬리가 떨리면서 주먹을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그녀는 진시우가 김석우한테 약을 먹인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야심 차게 한 경고가 솜 뭉치보다도 못한 타격감만 남겼으니 임아름은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이만 회의를 끝내죠!""잠깐만."이때 진시우가 임아름을 불러 세웠다."아직도 나한테 볼 일 있어?"진시우는 이렇게 대답했다."우리 회사 재무 총괄 이사 자리가 비어 있게 됐지? 내 친구가 경제금육학과 출신인데 요즘 취직 준비를 하고 있거든. 우리 회사로 와서 총괄직을 맡도록 추천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3화

    이 말을 들은 장봉진은 드디어 안심을 했다. 그는 진시우가 앞뒤 가리지 않고 낙하산을 꽂을까 봐 은근 걱정이었다.사무실로 돌아온 진시우는 김석영한테 전화를 걸었다.진시우가 추천하려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민희였다. 도민희를 데려다주면서 진시우는 그녀가 경제금융학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민희는 외국에서 회사를 다닌 경험이 있었고 앞으로는 국내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석영은 진시우가 자신의 친구를 추천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흔쾌히 도민희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진시우의 연락을 받은 도민희는 물론 아주 기뻐했다. 그녀는 진시우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 했는지 모른다.주안현도 진시우한테 전화를 걸어 일이 어떻게 됐는지를 물었다. 진시우의 상황 설명을 들은 후, 그는 육성준 부자를 완전히 처리해버리겠다고 했다.진시우는 잠깐 침묵을 했을 뿐 딱히 거절하지는 않았다. 진시우도 육성준 부자가 살려준 은혜도 모르고 또 LS그룹을 해하려 할 줄은 몰랐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그는 더 이상 봐줄 생각이 없었다.같은 시각, 온양시의 무도 협회.쾅!내경 초기의 한 무사가 협회장의 아들인 한천수의 주먹을 맞고 날아가버렸다."진시우라고 했나요?"한천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감히 내 계획을 망쳐버리다니... 죽고 싶은 건가?"이때 키 큰 중년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도련님, 진시우는 아주 대단한 사람입니다. 천강 진인도 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저희도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그의 말을 들은 한천수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녀석이 천강 진인을 죽였다고 해서 내가 무서워해야 하나요? 나의 계획을 망쳐놨으면 대가를 치러야죠!"중년 남자는 머뭇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래도 중요한 일인 만큼 회장님과 상의하시는 게...""아버지는 수련을 하고 있어요.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돼요. 수련을 끝내기만 하면 종사 최고봉이 될 수 있다고요!"한천수는 이렇게 말하며 중년 남자의 충언을 무시하고 전화를 걸었다."시원 형님, 혹시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4화

    '장무사?'김석우는 순간 멈칫했다. 그는 장무사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사기꾼이라 생각하고 앞을 막아 나섰다."장무사? 저는 장무사라는 곳을 들어본 적 없는데요? 당신들 사기꾼 아니에요?"선두에 있는 청년은 불쾌한 눈빛으로 손을 들어 공격했다!쿠당탕!김석우는 거꾸로 날아가서 사무실 유리벽에 부딪쳤다. 그러자 사무실은 순식간에 시끄러워졌고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선두에 있는 청년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의 이름은 부시원으로 서울 장무사 2팀의 1급 팀원이었다.모든 정보를 알고 있던 부시원은 바로 4팀으로 걸어갔다. 그는 사무실의 문을 발로 차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소란을 들은 천동 등은 야구 방망이를 쳐들고 있었다.부시원은 사무실 안을 슥 둘러보며 이렇게 물었다."진시우는?"깜짝 놀란 천동은 겨우 이렇게 대답했다."형님은 아래층에서 밥을 먹고 있어요! 근데 무슨 일이시죠?"부시원은 의사를 하나 끌어와서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는 담담한 말투로 대답했다."지금 당장 달려오라고 전해."잠깐 밥을 먹고 돌아오는 새로 난장판이 된 프로젝트 부서를 보고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신념으로 주위를 살펴본 그는 어두운 안색으로 기절 직전인 김석우 옆으로 왔다. 김석우는 갈비뼈가 몇 대나 부러져 있었고 장기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진시우는 황급히 침술로 상태를 안정시키고 그를 소파 위로 옮겨 놨다.4팀의 사무실로 들어간 진시우는 오만한 표정의 부시원을 보고 이렇게 물었다."밖에 있는 난장판은 당신들이 만든 거예요?""네가 진시우냐?"부시원은 진시우를 훑어보면서 피식 웃었다."나는 장무사 2팀의 1급 팀원 부시원이야! 네가 무도 종사 이기태를 죽였다고 신고를 받았는데 그게 사실이야?"진시우는 이기태가 누군지 사실 몰랐다. 하지만 손석진이 '이 종사'라는 사람을 언급했던 것은 기억이 났다. 그는 아마 용천수가 죽여버린 도민희의 부모님을 감시하고 있던 무도 종사일 것이다."맞다면 어쩔 건데요?"부시원은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5화

    진시우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얼른 사과해요!"부시원은 굴욕을 무릅쓰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 진시우는 그를 사무실 밖으로 발로 차버렸다.부시원과 함께 온 두 사람은 겁에 질린 채로 옆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진시우는 몸을 돌려 그들을 바라봤다."이 폐물을 데리고 당장 꺼져요. 그리고 당신들의 팀장한테 저를 만나러 오라고 전해줘요. 안 그러면 제가 서울 장무사의 본사까지 쳐들어갈 거니까."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기절한 부시원을 데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진시우는 안색이 어두운 채로 천동을 불러와 현장을 정리하도록 했다.이때 임아름이 프로젝트 부서로 달려왔다. 그녀는 표정이 변하면서 이렇게 물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진시우가 대답했다."미안, 내가 귀찮은 사람을 끌어들였어. 수리비는 내가 내도록 할게."왠지는 모르겠지만 진시우의 말을 듣고 난 임아름은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를 악물면서 이렇게 말했다."됐거든!"진시우는 김석우를 힐끗 보며 이렇게 말했다."김 부장님을 약만당으로 데려다 줘. 그럼 할아버지가 알아서 치료해 줄 거야. 이건 약 처방이야."진시우는 빠르게 처방을 적어서 임아름한테 건네줬다. 처방을 받아든 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넌 어디 가?""원한의 주인을 찾으러. 이번 일도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야."진시우가 떠난 후, 임아름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내비쳤다. 그러고는 처방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이 자식이 방금... 나한테 명령한 건가?"이렇게 생각하자 임아름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진시우가 오늘 큰일을 두 개나 해결한 걸 봐서라도 따지지 않기로 했다....온양시의 무도 협회.한천수는 협회의 회원을 전부 철수하고 조용히 휴게실에서 부시원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부시원이 나선 이상 절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시원은 1급 팀원으로서 신분, 지위, 실력이 다 꽤나 훌륭했다.하지만 한천수를 도련님이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6화

    진시우의 말을 들은 한천수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1급 팀원을 다치게 한 것으로 모자라 장무사의 팀장까지 도발하고 있으니 말이다.'이 멍청한 자식이 설마 대하의 모든 무사가 장무사에 제한 받는다는 걸 모르고 있나?'한천수는 이렇게 생각했다.1급 팀원이 해결하지 못한 일은 부팀장이 나서고, 부팀장이 해결하지 못한 일은 팀장이 나서고, 팀장까지 해결 못한 일은 대장이 나서게 된다. 장무사에서는 부대장 정도의 사람도 대종사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하지만 장무사의 실력을 알고 있는 무사들은 제아무리 대종사라 해도 쉽사리 그들을 건드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장무사한테 찍힌 사람은 죽을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한천수는 이렇게 말했다."네 녀석은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겁이 없구나. 장무사의 직위도 전혀 모르는 듯하고."진시우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가락을 튕겼다. 진기에 몸을 맞은 한천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한천수는 겁에 질린 채로 이렇게 물었다."너,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다리에 감각을 잃은 그는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부시원의 팀장한테 직접 나를 찾아와서 설명하라고 해. 안 그러면 너부터 죽여버릴 테니까."부시원은 남의 회사에 쳐들어와서는 회사 재물을 파괴하는 등 거리낌 없는 행동들을 했다. 진시우가 특히 화나는 이유는 그가 김석우를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비록 생명의 위험은 없지만 종사 초기한테 공격을 당했으니 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지도 몰랐다. 다행히 진시우가 옆에 있었던 덕분에 김석우는 이런 미래를 피할 수 있었다. 진시우는 더 이상 한천수를 신경 쓰지 않고 무도 협회를 떠났다. 하지만 얼마 가지도 못하고 바로 무강우의 전화를 받았다.무강우는 이렇게 말했다."확인을 해보니 확실히 인선해의 사람이었어요. 저희가 지명수배를 한지 한참 지나기는 했지만 여태껏 잡지 못했거든요. 근데 그 녀석이 감히 진 선생한테 말대꾸를 하다니 죽어도 싸네요. 그리고 강지욱은 저희가 동강 장무사에 말해서 조사를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367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투를 들어보니 저희 장무사, 그리고 대장님한테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강 대장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렇게 명령했다."그럼 조사를 해봐. 정봄이 그 사람을 꽤 존경하는 모양이야. 게다가 신과 겨루는 분이랑 살아있는 염라대왕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으니 계속 이렇게 끌어가다간 내가 죽을 수도 있겠어. 정봄은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야. 그 아이도 이미 충분히 강하다고. 그런 애가 감탄을 할 만한 사람이면 진짜 대단한 거야."강 대장은 이미 대하 제3 신의인 김종명을 찾아갔었다. 하지만 김종명도 그의 병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최근 몇 개월 동안 강 대장의 건강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만약 통천의 수위로 병을 누리고 있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네!"이렇게 대답한 무강우는 황급히 조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진시우는 무강우의 전화를 끊기 위해 변명을 한 것이 아닌 진짜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도민희였다. 그녀의 부모가 직접 진시우를 만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 얘기까지 나온 마당에 진시우는 거절할 수가 없어서 그냥 승낙을 했다.진시우는 임아름한테 집에서 저녁을 먹지 않는다고 문자를 보내 놓고는 도민희를 만나러 갔다.도민희는 중급 호텔을 예약했다. 룸 안으로 들어온 진시우는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다.도민희는 기쁜 기색으로 이렇게 불렀다."진 선생님!"도민희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한테 호감이 깊었다."그냥 이름으로 불러줘요."도민희는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럼... 시우 씨도 저를 이름으로 불러줘요."도민희는 진시우를 자신의 부모한테 소개해 줬다. 그녀의 부모님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듯했다. 그들은 아주 다정한 사람들이었다.도민희의 아버지는 도경원, 어머니는 진아란이라고 했다. 그들은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성격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말 사이사이에 진시우에 대한

최신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