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의 말을 들은 한천수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1급 팀원을 다치게 한 것으로 모자라 장무사의 팀장까지 도발하고 있으니 말이다.'이 멍청한 자식이 설마 대하의 모든 무사가 장무사에 제한 받는다는 걸 모르고 있나?'한천수는 이렇게 생각했다.1급 팀원이 해결하지 못한 일은 부팀장이 나서고, 부팀장이 해결하지 못한 일은 팀장이 나서고, 팀장까지 해결 못한 일은 대장이 나서게 된다. 장무사에서는 부대장 정도의 사람도 대종사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하지만 장무사의 실력을 알고 있는 무사들은 제아무리 대종사라 해도 쉽사리 그들을 건드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장무사한테 찍힌 사람은 죽을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한천수는 이렇게 말했다."네 녀석은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겁이 없구나. 장무사의 직위도 전혀 모르는 듯하고."진시우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가락을 튕겼다. 진기에 몸을 맞은 한천수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한천수는 겁에 질린 채로 이렇게 물었다."너,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했어?"다리에 감각을 잃은 그는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부시원의 팀장한테 직접 나를 찾아와서 설명하라고 해. 안 그러면 너부터 죽여버릴 테니까."부시원은 남의 회사에 쳐들어와서는 회사 재물을 파괴하는 등 거리낌 없는 행동들을 했다. 진시우가 특히 화나는 이유는 그가 김석우를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비록 생명의 위험은 없지만 종사 초기한테 공격을 당했으니 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지도 몰랐다. 다행히 진시우가 옆에 있었던 덕분에 김석우는 이런 미래를 피할 수 있었다. 진시우는 더 이상 한천수를 신경 쓰지 않고 무도 협회를 떠났다. 하지만 얼마 가지도 못하고 바로 무강우의 전화를 받았다.무강우는 이렇게 말했다."확인을 해보니 확실히 인선해의 사람이었어요. 저희가 지명수배를 한지 한참 지나기는 했지만 여태껏 잡지 못했거든요. 근데 그 녀석이 감히 진 선생한테 말대꾸를 하다니 죽어도 싸네요. 그리고 강지욱은 저희가 동강 장무사에 말해서 조사를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투를 들어보니 저희 장무사, 그리고 대장님한테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강 대장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렇게 명령했다."그럼 조사를 해봐. 정봄이 그 사람을 꽤 존경하는 모양이야. 게다가 신과 겨루는 분이랑 살아있는 염라대왕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으니 계속 이렇게 끌어가다간 내가 죽을 수도 있겠어. 정봄은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야. 그 아이도 이미 충분히 강하다고. 그런 애가 감탄을 할 만한 사람이면 진짜 대단한 거야."강 대장은 이미 대하 제3 신의인 김종명을 찾아갔었다. 하지만 김종명도 그의 병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최근 몇 개월 동안 강 대장의 건강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만약 통천의 수위로 병을 누리고 있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네!"이렇게 대답한 무강우는 황급히 조사를 하러 갔다.다른 한편, 진시우는 무강우의 전화를 끊기 위해 변명을 한 것이 아닌 진짜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도민희였다. 그녀의 부모가 직접 진시우를 만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 얘기까지 나온 마당에 진시우는 거절할 수가 없어서 그냥 승낙을 했다.진시우는 임아름한테 집에서 저녁을 먹지 않는다고 문자를 보내 놓고는 도민희를 만나러 갔다.도민희는 중급 호텔을 예약했다. 룸 안으로 들어온 진시우는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다.도민희는 기쁜 기색으로 이렇게 불렀다."진 선생님!"도민희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한테 호감이 깊었다."그냥 이름으로 불러줘요."도민희는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럼... 시우 씨도 저를 이름으로 불러줘요."도민희는 진시우를 자신의 부모한테 소개해 줬다. 그녀의 부모님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듯했다. 그들은 아주 다정한 사람들이었다.도민희의 아버지는 도경원, 어머니는 진아란이라고 했다. 그들은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성격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말 사이사이에 진시우에 대한
그의 말을 들은 도민희는 안색이 확 변했다. 진아란은 이렇게 반박을 했다."건양 씨, 말은 똑바로 해야죠. 저는 우리 민희를 시집보내겠다고 한 적 없어요!"중년 남자는 도경원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그의 이름은 유건양이었다."어릴 적에 혼사를 정해놨으니 민희는 이미 우리 집 며느리죠. 번복은 안돼요!"도민희를 발견한 유건양은 기쁨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도민희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그는 도경원의 딸이 자신의 아들한테 어울릴 정도로 예쁘게 자랐다고 생각했다.진아란은 정색하면서 말했다."그건 제 남편이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한 거예요. 저는 모르는 일이었다고요! 저는 이 혼사에 동의한 적이 없어요!"이렇게 말하며 그녀는 술만 먹으면 아무 말이나 하는 도경원을 노려봤다.도경원은 어색한 표정으로 반박을 하지 못했다.유건양은 약간 기분 나쁜 표정이었다. 그는 진아란을 신경 쓰지 않고 도경원한테 이렇게 물었다."너도 동의하지 않는 거냐?"도경원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애들이 다 자랐으니 혼사 일 같은 건 직접 결정해야지. 우리가 상관하는 건 아닌 것 같아."유건양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아저씨."이때 도민희가 이렇게 불렀다.유건양은 웃으면서 대답했다."외국에 한동안 있더니 좀 어때? 외국에서 지내는 게 좋았어?"도민희는 이렇게 말했다."저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역시 국내에 있는 게 더 편해요."유건양은 머리를 끄덕였다."특별히 좋은 기회가 있지 않는 한 확실히 국내에 있는 게 더 좋지."그는 이제야 진시우를 발견하고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이 사람은 네 남자친구야?"진시우는 유건양을 힐끔 바라봤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이제야 묻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것이었다.만약 진시우가 진짜 도민희의 남자친구였다면 아마 혼사 이야기가 나온 순간부터 화를 냈을 것이다.유씨 일가는 사람을 존중할 줄을 몰랐다.도민희는 이렇게 설명했다."아니네요. 저희는 어제 금방 만났어요. 시우 씨가 저를
"네 학력으로 평범한 직원을 하는 건 말도 안 되지, 그건 재능 낭비야."유문창은 일개 팀장인 진시우가 그다지 좋은 자리를 소개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LS그룹은 금융이 아닌 건축 회사였다. 도민희가 LS그룹에서 회계 따위 일이나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도민희는 이력서를 내기도 전에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주 어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보통 직급은 아니에요. 시우 씨가 소개해 준 자리가 그래도 꽤 좋아요."유문창은 도민희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도민희가 진시우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유건양은 이렇게 말했다."민희야, 너 사기당한 건 아니야? 요즘 번지르르한 말로 자신을 포장한 사람이 많아서 잘 살펴봐야 돼."유건양은 거의 대놓고 진시우가 사기꾼이라고 비하를 했다.진아란은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말을 함부로 하지 마요. 시우는 진짜 실력이 있는 청년이에요!"소여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요즘 사기꾼들이 다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다닌다고 들었어요."진아란이 설명을 하려고 할 때 유문창이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미간을 찌푸렸다."시우 씨가 LS그룹 프로젝트 4팀의 팀장이라고 했죠? 하지만 인터넷에는 천동이라는 사람이 팀장이라고 나오는데요?"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진아란도 이렇게 물었다."그럴 리가...?!""LS 그룹 웹 사이트에 인사 정보가 다 있어요. 아주머니도 직접 찾아보세요."사람들은 저마다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도경원과 진아란의 안색이 다 어두워졌다.이제는 도민희도 약간 불안해졌다. 하지만 김석영이 분명 진시우는 자신의 오빠의 동료라고 했었다.진아란은 이렇게 물었다."시우야, 여기에 네가 없는데?"진시우는 이렇게 대답했다."오늘 금방 팀장으로 승진해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나 봐요."유문창은 무시하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LS그룹의 웹사이트에서 또 자신을 인력 총괄 이사라고 부르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확실히 사진 속의 장봉진과 똑같이 생겼다."장 이사님도 밥 먹으러 왔어요?""회사에 인력이 부족해서 대표님이 사원을 더 모집을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업계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이쪽으로 왔어요."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장봉진은 공손하게 말했다."도민희 씨도 빨리 이력서를 저희 회사 메일로 보내줘요! 진 팀장님께서 재무 총괄 이사로 추천해 줬으니 능력만 문제없다면 경험 같은 것은 문제 되지 않을 거예요."도민희는 긴장한 기색으로 말했다."제가 돌아가자마자 바로 보내드릴게요!"장봉진은 또 도경원 등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진시우는 관계자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 장봉진더러 얼른 호텔로 들어가라고 했다.도경원은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믿기지 않는다는 말투로 말했다."시우야, 네가 진짜 팀장이었어?"LS그룹의 규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었다. 인력 총괄 이사라는 직급의 지위도 전보다 훨씬 올라갔다. 게다가 인력 총괄 이사는 진시우를 회장님 모시듯이 공손하게 대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제가 팀장이라고 했잖아요. 오늘 금방 승진했어요."진아란은 활짝 웃으면서 이렇게 비꼬았다."시우가 저희를 속일 리 없다고 했잖아요. 누군가는 엄청 실망을 했겠네요."유씨 일가는 못 볼 것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유문창은 속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 눈앞의 사실이 믿기지도 않았다.그들도 장봉진이 진시우를 대하는 태도를 똑똑히 봤다. 진시우는 절대로 평범한 팀장이 아니었다. 유씨 일가는 난감한 표정으로 조용히 있었다.이때 도경원이 마른 기침을 하면서 말했다."됐어. 이런 얘기를 해서 뭘 하나? 오해가 풀렸으면 됐지."진아란은 콧방귀를 뀌었다."다들 룸에서 얼마나 듣기 싫게 얘기했는데요. 시우가 사기꾼이라고 하면서요! 오해가 풀렸다고 해도 사과는 해야 하지 않아요?"유씨 일가는 표정이 약간 변했다."됐어요."진시
“진시우 씨는 범죄자가 아닙니다.”도민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리고 유건양 부부와 인사를 한 뒤, 자신의 부모님을 데리고 떠났다.한편 유문창이 어두운 얼굴로 도민희를 바라봤다. 그는 예쁘장한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의 앞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계집애, 나이 먹을수록 버릇 없어지네.”소여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유건양은 도민희의 말을 무시하곤 유문창을 보며 말했다.“아들, 걱정하지 마. 도민희는 반드시 우리 유 씨 집안의 며느리가 될 거니까.”...한편 진시우는 한 낡은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아파트라고는 했지만 안에 있는 모든 방은 모두 감옥이었다.그리고 그 안에는 각종 무도 범죄자들이 갇혀있었다.“시우 씨, 죄송하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하룻밤 지내야 하셔야 할 것 같아요.”김정용이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괜찮습니다.”진시우는 단순했다, 다른 이가 자신에게 예의를 차려준다면 그도 예의를 다 해 대해주는 타입이었다.“저는 일단 부시원 쪽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두 사람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팀원에게 조사를 하라고 했으니 내일이면 결과가 나올 겁니다.”“수고해 주세요, 김 팀장님.”“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잠시 후, 진시우가 감옥으로 들어갔고 김정용은 그곳을 떠났다.하지만 자리에 앉은 진시우는 신념을 펼치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신념의 힘을 막을 수 있는 벽이라니, 대종사랑 선천선경이라고 해도 나가긴 힘들겠네.”진시우는 역시 장무사라고 생각했다. 놀라운 파괴력을 가진 대종사를 가둘 수 있는 감옥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신인이네, 무슨 죄를 지어서 장무사에게 잡힌 겁니까?”그때 맞은편 감옥에 있던 이가 진시우에게 물었다.“저한테 무례하게 구는 일급 팀원을 때렸습니다.”“그래요?”남자가 의외라는 듯 말했다.“장무사의 사람을 때릴 용기도 있다니, 그것도 일급 팀원을. 목소리를 듣자 하니 꽤 젊어 보이는데요? 어린 나이에 장무사 일급 팀원을 때려죽일 수 있다면 적어도 내경
노인은 무도대종사의 최고봉에 도달한 맹수혁이었다.이는 진시우를 놀라게 만들었다. 무도대종사의 최고봉에 도달할 수 있는 고수는 보기 드물었기 때문이었다.진시우는 맹수혁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맹수혁의 얘기를 들을수록 미간을 더욱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김정용은 보기에는 좋은 사람 같지만 사실은 겉만 번지르르한 위선적인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범죄자들에게 예의를 차린 모습을 보여줬지만 목표 인물을 이곳으로 속여서 데리고 온 뒤에는 얼른 태도를 바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이었다.맹수혁도 김정용에게 속아서 이곳으로 온 뒤, 온갖 고생을 했다는 것이었다.김정용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라 목적을 도달하기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해내는 사람이었다.맹수혁에게는 손녀가 있었는데 김정용은 맹수혁을 휘두르기 위하여 그의 손녀의 목숨을 가지고 그를 협박하기도 했다.“그러니까 마음의 준비 잘 해야 해요, 당신이 무엇을 했든 이곳에 왔다는 건 김정용의 미움을 샀다는 뜻이니까. 그놈이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 당신이 자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게 만들 거예요, 그놈 말을 듣지 않으면 이튿날 당신의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겁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덩달아 체내의 진기가 휘몰아치더니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천화신장을 만들어 내 벽에 옅은 그을림 흔적을 남겼다.“소용없으니 괜한 힘 들이지 마요, 나도 부수지 못한 벽을 자네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맹수혁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자리를 잡고 수련을 시작했다. 그는 일단 현뢰진기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의 현뢰진기는 아직 회색과 검은색이 섞여진 색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검은색으로 되어야만 완전한 현뢰진기를 수련해냈다고 할 수 있었다.진정한 현뢰진기를 수련해 낼 수만 있다면 구뢰촌경의 6급 촌경을 쓸 수 있었다.“할아버지께서는 무슨 일로 여기에 들어오게 된 거예요?”“장무사의 2급 대원이 내 손녀딸에게
온양시의 한 병원.부시원은 깨어났지만 심하게 다친 탓에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부팀장 김정용은 그런 부시원의 옆에 앉아있었다.“김 팀장님, 진시우 그놈 너무 날뛰는 거 아니에요? 팀장님께서 저 대신 그놈을 손 봐주셔야 해요.”그 말을 들은 김정용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이미 잡아넣었어, 내일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할 예정이고.”“역시 김 팀장님입니다, 강단 있으세요!”부시혁이 신이 나서 얼른 아부를 떨었다.“너는 몸부터 살펴, 나는 진시우 가족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겠으니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일단 하나 죽여서 자기 주제를 알려줘야지.”“김 팀장님, 진시우가 만나는 여자를 찾으세요.”그 말을 들으니 김정용은 방금 전, 진시우를 데리러 갔을 때, 그의 옆에 서있던 도민희가 생각났다.“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말을 마친 김정용이 병원을 나섰다.“진시우, 너 이제 죽었어.”부시혁이 침대에 누워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한편 도민희는 김석영에게 연락을 해 김정용이 진시우를 데려간 사실을 말했다.그 말을 들은 김석영이 놀라서 얼른 유지나를 찾아갔다.하지만 유지나는 장무사에서 진시우를 데려갔다는 말을 듣곤 난감해졌다. 이는 유 씨 집안에서 나서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김석영도 유지나의 말투에서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도민희에게 이 사실을 전하곤 그녀와 함께 다른 대책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하지만 약만당으로 향하던 도민희는 갑자기 인도 쪽에서 튀어나온 사람 때문에 급히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두려움과 분노에 휩싸인 도민희가 도로에 뛰어든 이를 확인하려던 순간, 그 사람은 도민희의 차창을 부시더니 그녀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김정용은 축 늘어진 도민희를 보더니 그녀를 데리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이튿날, 진시우의 현뢰진기는 더욱 짙은 검은색을 띠게 되었다.“비슷하네, 아직 조금 남았지만 그래도 거의 다 왔어. 지금 구뢰촌경을 쓴다면 6급까지는 아니더라도 5급까지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