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학력으로 평범한 직원을 하는 건 말도 안 되지, 그건 재능 낭비야."유문창은 일개 팀장인 진시우가 그다지 좋은 자리를 소개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LS그룹은 금융이 아닌 건축 회사였다. 도민희가 LS그룹에서 회계 따위 일이나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도민희는 이력서를 내기도 전에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주 어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보통 직급은 아니에요. 시우 씨가 소개해 준 자리가 그래도 꽤 좋아요."유문창은 도민희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도민희가 진시우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유건양은 이렇게 말했다."민희야, 너 사기당한 건 아니야? 요즘 번지르르한 말로 자신을 포장한 사람이 많아서 잘 살펴봐야 돼."유건양은 거의 대놓고 진시우가 사기꾼이라고 비하를 했다.진아란은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말을 함부로 하지 마요. 시우는 진짜 실력이 있는 청년이에요!"소여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요즘 사기꾼들이 다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다닌다고 들었어요."진아란이 설명을 하려고 할 때 유문창이 휴대폰을 꺼내 무언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미간을 찌푸렸다."시우 씨가 LS그룹 프로젝트 4팀의 팀장이라고 했죠? 하지만 인터넷에는 천동이라는 사람이 팀장이라고 나오는데요?"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진아란도 이렇게 물었다."그럴 리가...?!""LS 그룹 웹 사이트에 인사 정보가 다 있어요. 아주머니도 직접 찾아보세요."사람들은 저마다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도경원과 진아란의 안색이 다 어두워졌다.이제는 도민희도 약간 불안해졌다. 하지만 김석영이 분명 진시우는 자신의 오빠의 동료라고 했었다.진아란은 이렇게 물었다."시우야, 여기에 네가 없는데?"진시우는 이렇게 대답했다."오늘 금방 팀장으로 승진해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나 봐요."유문창은 무시하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LS그룹의 웹사이트에서 또 자신을 인력 총괄 이사라고 부르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확실히 사진 속의 장봉진과 똑같이 생겼다."장 이사님도 밥 먹으러 왔어요?""회사에 인력이 부족해서 대표님이 사원을 더 모집을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업계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이쪽으로 왔어요."진시우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장봉진은 공손하게 말했다."도민희 씨도 빨리 이력서를 저희 회사 메일로 보내줘요! 진 팀장님께서 재무 총괄 이사로 추천해 줬으니 능력만 문제없다면 경험 같은 것은 문제 되지 않을 거예요."도민희는 긴장한 기색으로 말했다."제가 돌아가자마자 바로 보내드릴게요!"장봉진은 또 도경원 등 사람과 인사를 나누었다. 진시우는 관계자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 장봉진더러 얼른 호텔로 들어가라고 했다.도경원은 크게 숨을 들이쉬면서 믿기지 않는다는 말투로 말했다."시우야, 네가 진짜 팀장이었어?"LS그룹의 규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었다. 인력 총괄 이사라는 직급의 지위도 전보다 훨씬 올라갔다. 게다가 인력 총괄 이사는 진시우를 회장님 모시듯이 공손하게 대했다.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제가 팀장이라고 했잖아요. 오늘 금방 승진했어요."진아란은 활짝 웃으면서 이렇게 비꼬았다."시우가 저희를 속일 리 없다고 했잖아요. 누군가는 엄청 실망을 했겠네요."유씨 일가는 못 볼 것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유문창은 속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 눈앞의 사실이 믿기지도 않았다.그들도 장봉진이 진시우를 대하는 태도를 똑똑히 봤다. 진시우는 절대로 평범한 팀장이 아니었다. 유씨 일가는 난감한 표정으로 조용히 있었다.이때 도경원이 마른 기침을 하면서 말했다."됐어. 이런 얘기를 해서 뭘 하나? 오해가 풀렸으면 됐지."진아란은 콧방귀를 뀌었다."다들 룸에서 얼마나 듣기 싫게 얘기했는데요. 시우가 사기꾼이라고 하면서요! 오해가 풀렸다고 해도 사과는 해야 하지 않아요?"유씨 일가는 표정이 약간 변했다."됐어요."진시
“진시우 씨는 범죄자가 아닙니다.”도민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리고 유건양 부부와 인사를 한 뒤, 자신의 부모님을 데리고 떠났다.한편 유문창이 어두운 얼굴로 도민희를 바라봤다. 그는 예쁘장한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의 앞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계집애, 나이 먹을수록 버릇 없어지네.”소여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유건양은 도민희의 말을 무시하곤 유문창을 보며 말했다.“아들, 걱정하지 마. 도민희는 반드시 우리 유 씨 집안의 며느리가 될 거니까.”...한편 진시우는 한 낡은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아파트라고는 했지만 안에 있는 모든 방은 모두 감옥이었다.그리고 그 안에는 각종 무도 범죄자들이 갇혀있었다.“시우 씨, 죄송하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하룻밤 지내야 하셔야 할 것 같아요.”김정용이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괜찮습니다.”진시우는 단순했다, 다른 이가 자신에게 예의를 차려준다면 그도 예의를 다 해 대해주는 타입이었다.“저는 일단 부시원 쪽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두 사람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팀원에게 조사를 하라고 했으니 내일이면 결과가 나올 겁니다.”“수고해 주세요, 김 팀장님.”“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잠시 후, 진시우가 감옥으로 들어갔고 김정용은 그곳을 떠났다.하지만 자리에 앉은 진시우는 신념을 펼치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신념의 힘을 막을 수 있는 벽이라니, 대종사랑 선천선경이라고 해도 나가긴 힘들겠네.”진시우는 역시 장무사라고 생각했다. 놀라운 파괴력을 가진 대종사를 가둘 수 있는 감옥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신인이네, 무슨 죄를 지어서 장무사에게 잡힌 겁니까?”그때 맞은편 감옥에 있던 이가 진시우에게 물었다.“저한테 무례하게 구는 일급 팀원을 때렸습니다.”“그래요?”남자가 의외라는 듯 말했다.“장무사의 사람을 때릴 용기도 있다니, 그것도 일급 팀원을. 목소리를 듣자 하니 꽤 젊어 보이는데요? 어린 나이에 장무사 일급 팀원을 때려죽일 수 있다면 적어도 내경
노인은 무도대종사의 최고봉에 도달한 맹수혁이었다.이는 진시우를 놀라게 만들었다. 무도대종사의 최고봉에 도달할 수 있는 고수는 보기 드물었기 때문이었다.진시우는 맹수혁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맹수혁의 얘기를 들을수록 미간을 더욱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김정용은 보기에는 좋은 사람 같지만 사실은 겉만 번지르르한 위선적인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범죄자들에게 예의를 차린 모습을 보여줬지만 목표 인물을 이곳으로 속여서 데리고 온 뒤에는 얼른 태도를 바꿔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이었다.맹수혁도 김정용에게 속아서 이곳으로 온 뒤, 온갖 고생을 했다는 것이었다.김정용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라 목적을 도달하기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해내는 사람이었다.맹수혁에게는 손녀가 있었는데 김정용은 맹수혁을 휘두르기 위하여 그의 손녀의 목숨을 가지고 그를 협박하기도 했다.“그러니까 마음의 준비 잘 해야 해요, 당신이 무엇을 했든 이곳에 왔다는 건 김정용의 미움을 샀다는 뜻이니까. 그놈이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 당신이 자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게 만들 거예요, 그놈 말을 듣지 않으면 이튿날 당신의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겁니다.”그 말을 들은 진시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덩달아 체내의 진기가 휘몰아치더니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천화신장을 만들어 내 벽에 옅은 그을림 흔적을 남겼다.“소용없으니 괜한 힘 들이지 마요, 나도 부수지 못한 벽을 자네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맹수혁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자리를 잡고 수련을 시작했다. 그는 일단 현뢰진기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의 현뢰진기는 아직 회색과 검은색이 섞여진 색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검은색으로 되어야만 완전한 현뢰진기를 수련해냈다고 할 수 있었다.진정한 현뢰진기를 수련해 낼 수만 있다면 구뢰촌경의 6급 촌경을 쓸 수 있었다.“할아버지께서는 무슨 일로 여기에 들어오게 된 거예요?”“장무사의 2급 대원이 내 손녀딸에게
온양시의 한 병원.부시원은 깨어났지만 심하게 다친 탓에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부팀장 김정용은 그런 부시원의 옆에 앉아있었다.“김 팀장님, 진시우 그놈 너무 날뛰는 거 아니에요? 팀장님께서 저 대신 그놈을 손 봐주셔야 해요.”그 말을 들은 김정용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이미 잡아넣었어, 내일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할 예정이고.”“역시 김 팀장님입니다, 강단 있으세요!”부시혁이 신이 나서 얼른 아부를 떨었다.“너는 몸부터 살펴, 나는 진시우 가족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겠으니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일단 하나 죽여서 자기 주제를 알려줘야지.”“김 팀장님, 진시우가 만나는 여자를 찾으세요.”그 말을 들으니 김정용은 방금 전, 진시우를 데리러 갔을 때, 그의 옆에 서있던 도민희가 생각났다.“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말을 마친 김정용이 병원을 나섰다.“진시우, 너 이제 죽었어.”부시혁이 침대에 누워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한편 도민희는 김석영에게 연락을 해 김정용이 진시우를 데려간 사실을 말했다.그 말을 들은 김석영이 놀라서 얼른 유지나를 찾아갔다.하지만 유지나는 장무사에서 진시우를 데려갔다는 말을 듣곤 난감해졌다. 이는 유 씨 집안에서 나서도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김석영도 유지나의 말투에서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도민희에게 이 사실을 전하곤 그녀와 함께 다른 대책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하지만 약만당으로 향하던 도민희는 갑자기 인도 쪽에서 튀어나온 사람 때문에 급히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두려움과 분노에 휩싸인 도민희가 도로에 뛰어든 이를 확인하려던 순간, 그 사람은 도민희의 차창을 부시더니 그녀를 때려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김정용은 축 늘어진 도민희를 보더니 그녀를 데리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이튿날, 진시우의 현뢰진기는 더욱 짙은 검은색을 띠게 되었다.“비슷하네, 아직 조금 남았지만 그래도 거의 다 왔어. 지금 구뢰촌경을 쓴다면 6급까지는 아니더라도 5급까지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거
맹수혁이 말했던 대로 김정용은 이제야 본모습을 드러냈다.그는 확실히 연기를 잘 했다, 진시우도 그의 이상함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말이다.물론 진시우가 장무사에게 마지막 희망을 품고 있었던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지금의 진시우는 장무사에게 완전히 실망했다. 그는 백산하가 왜 장무사의 사람만 보면 화를 내면서 쫓아내려고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장무사에 백산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백산하는 고사혁이 자신의 집으로 쳐들어왔을 때, 그들을 모조리 죽였을 것이다.“정말 아쉽네.”진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러자 김정용이 미간을 찌푸렸다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요, 당신 같은 강자가 이렇게 쓸모 없어지는 거니까.”그 말을 들은 맹수혁이 김정용을 보며 화를 냈다.“김정용, 정말 한결같이 비열하구나. 장무사에 당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치욕이야.”“범죄자 주제에, 감옥에 갇혀있으니까 그런 말이라도 해야 속이 시원할 것 같은가 보지?”“제가 아쉽다고 한 건 장무사에 대한 제 마지막 믿음이 철저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김정용은 진시우가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장무사에 당신 믿음이 필요합니까? 당신이 뭐라고?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진시우는 아무 말 없이 바닥에 떨어진 알약을 주워 천화진기를 만들어 내 알약을 재로 만들었다.“지금 감히 내 말을 거역하겠다는 거야? 도민희를 죽게 만들고 싶은가 보구나.”진시우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벽 앞으로 향했다.“이 벽 정말 부실 수 없는 겁니까?”“가능하지, 네가 무도천인이나 육지선인이라면.”“그건 당연히 아니죠.”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하지만 당신이 말한 것처럼 어렵지도 않아요, 방법만 찾을 수 있다면 대종사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말도 안 되는 소리!”김정용은 코웃음을 치더니 도민희를 처리하려 가려고 했다.동시에 진시우도 현뢰진기를 만들어냈고 감옥에 치직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현뢰진기를 벽으로 내던졌다.
금강천경은 천강진인과 같은 강도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진시우가 천화신장으로 억지로 부딪히고 압축된 천화진기를 폭발시켜 천강진인의 강기를 타파하지 않았다면 진시우도 그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기는 그저 보조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고 토 계 진기가 진정으로 이곳을 지배하고 있었다.마침 진시우의 현뢰진기는 이 벽을 부수기에 적합했다, 그저 어젯밤 그의 현뢰진기가 덜 강대했기에 그는 저녁 내내 현뢰진기를 키워 구뢰촌경의 6급 위력까지 근접하게 해 성공적으로 돌파했던 것이었다.맹수혁은 두 손으로 땅을 지탱한 채 하반신을 끌며 걸어 나왔다.“젊은 나이에 선천선경이라니, 정말 믿을 수 없네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담담하게 웃더니 두 다리가 끊어진 김정용 앞으로 다가갔다.“도민희 놓아줘.”진시우가 냉랭하게 말했다.김정용은 진시우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저항하지 않았다.“도민희를 놓아주면 저를 용서해 줄 겁니까?”“기분 봐서.”김정용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진시우가 귀찮다는 듯 그의 등을 내려쳤고 김정용이 즉시 처참하게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떨었다.“놓아줄게요, 놓아줄게!”김정용이 소리를 지르자 진시우가 다시 그의 등을 쳐 원래대로 회복시켜줬다.김정용은 도민희를 놓아주라고 한 뒤, 장무사를 이용해 진시우를 협박하려고 했다.하지만 맹수혁이 갑자기 김정용에게 다가가더니 그를 죽였다.진시우는 그를 막지 않았다.“진시우 씨, 오늘은 감사했습니다.”맹수혁이 바닥에 엎드린 채 말했다.“김정용은 제가 죽인 겁니다, 진시우 씨랑은 상관이 없습니다. 진시우 씨는 두 개 감옥을 훼손시킨 것밖에 없으니 돈만 주면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맹수혁은 의리를 지켜 진시우를 오늘의 일에서 빼내려고 했다.“할아버지, 이럴 필요 없어요. 저는 장무사가 무섭지 않아요, 할아버지야말로 손녀를 만나러 가야 하는데 이런 죄명을 뒤집어쓰고 갈 수는 없잖아요.”“괜찮아요, 잘 있는지 확인만 하고 돈을 준 뒤에 가면 그만입니다.”맹수혁은 계속 고집을 부
온양 무도 협회.한천정은 김정용에게 통지를 한 뒤, 여태껏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진시우가 겁도 없이 자신을 무시한 것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 팀장이 직접 나섰으니 문제없겠지, 그 자식이 장무사 부팀장이랑 대들지는 못할 테니까.”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의 사무실로 들어섰다. 한천정은 그 사람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쉰은 넘어 보이는 남자의 얼굴에는 그 어떠한 표정도 없었다.“조 팀장님, 여기에는 어떻게 오셨어요?”한천정이 얼른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하지만 2팀 팀장이 왜 직접 온양시로 온 건지 알지 못했다.“김정용은 어디 갔죠?”조 팀장이 물었다.조 팀장의 이름은 조독호였는데 구미 장무사 2팀 팀장이었다.한천정은 안절부절못했다, 그는 조 팀장이 여기로 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는 평소 구미시에 있었지 온양시에는 자주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김 팀장님은 바쁜 일이 있어서요.”“진시우라는 자를 처리하러 간 겁니까?”“네, 조 팀장님, 진시우라는 사람이 장무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어서요. 저희가 태 씨 가문 도련님에게 내준 여자에게 집적거렸을 뿐만 아니라 이 종사까지 죽였으니 죽어 마땅합니다!”짝!한천정의 말을 듣던 조독호가 그의 뺨을 내려쳤다.“진시우가 그 여자를 마음에 들어 했으면 다른 여자를 찾으면 그만 아닙니까? 내가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욕을 들었는지 알기나 합니까?”조독호가 차가운 얼굴로 소리쳤다.그는 구미시에서 강 팀장에게 불려가 한소리를 들었다.그가 이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해 진시우가 장무사에게서 등을 돌리게 된다면 그의 팀장 자리도 지키기는 힘들어질 것이 분명했다.“조, 조 팀장님…”한천정이 피가 묻은 얼굴로 조독호를 부르자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정용 찾아오세요.”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휴대폰이 울렸고 전화를 받은 그의 표정이 굳어버렸다.한천정은 화를 억누르고 있는 조 팀장의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김정용, 부시원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