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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그의 말을 들은 도민희는 안색이 확 변했다. 진아란은 이렇게 반박을 했다.

"건양 씨, 말은 똑바로 해야죠. 저는 우리 민희를 시집보내겠다고 한 적 없어요!"

중년 남자는 도경원과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 그의 이름은 유건양이었다.

"어릴 적에 혼사를 정해놨으니 민희는 이미 우리 집 며느리죠. 번복은 안돼요!"

도민희를 발견한 유건양은 기쁨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도민희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그는 도경원의 딸이 자신의 아들한테 어울릴 정도로 예쁘게 자랐다고 생각했다.

진아란은 정색하면서 말했다.

"그건 제 남편이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한 거예요. 저는 모르는 일이었다고요! 저는 이 혼사에 동의한 적이 없어요!"

이렇게 말하며 그녀는 술만 먹으면 아무 말이나 하는 도경원을 노려봤다.

도경원은 어색한 표정으로 반박을 하지 못했다.

유건양은 약간 기분 나쁜 표정이었다. 그는 진아란을 신경 쓰지 않고 도경원한테 이렇게 물었다.

"너도 동의하지 않는 거냐?"

도경원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애들이 다 자랐으니 혼사 일 같은 건 직접 결정해야지. 우리가 상관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유건양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아저씨."

이때 도민희가 이렇게 불렀다.

유건양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외국에 한동안 있더니 좀 어때? 외국에서 지내는 게 좋았어?"

도민희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역시 국내에 있는 게 더 편해요."

유건양은 머리를 끄덕였다.

"특별히 좋은 기회가 있지 않는 한 확실히 국내에 있는 게 더 좋지."

그는 이제야 진시우를 발견하고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 사람은 네 남자친구야?"

진시우는 유건양을 힐끔 바라봤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이제야 묻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것이었다.

만약 진시우가 진짜 도민희의 남자친구였다면 아마 혼사 이야기가 나온 순간부터 화를 냈을 것이다.

유씨 일가는 사람을 존중할 줄을 몰랐다.

도민희는 이렇게 설명했다.

"아니네요. 저희는 어제 금방 만났어요. 시우 씨가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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