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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프로젝트를 따낸 임아름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진시우가 정영준을 비웃는 것은 너무 했다고 생각했다.

"잘 했어. 오늘 일 회사 측에서 보너스를 줄 테니 일단 앉아..."

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아직 다른 자료가 있어서 그러는데 이것도 보여줄 수 있을까?"

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시우가 무슨 짓을 할지 가늠이 안되기는 했지만 일단 동의를 했다. 그러자 정영준의 대인 관계 자료가 스크린에 떴다. 익숙한 이름을 본 임아름, 김석우, 그리고 다른 부서의 책임자들은 눈빛이 변했다.

임아름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안색이 창백한 정영준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애써 화를 참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 육성준이 보낸 사람이었어요?"

정영준은 얼굴색이 창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나요? 저는 회사에 해가 되는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임아름은 미간을 찌푸렸다. 정영준의 말대로 그가 아무리 육성준이 보낸 사람이라고 해도 회사에 해가 되는 일은 한 적이 없었다.

진시우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프로젝트 자료, 그리고 자금 명세서를 외부인에게 보낸 건 기밀 유출에 해당하지 않나요?"

임아름은 눈살을 찌푸리며 화를 냈다.

"진 팀장 말이 사실이에요?"

정영준은 안색이 확 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말도 안 돼요! 대표님, 저는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어요! 저의 직업 인생을 걸고 맹세할게요!"

진시우는 어이가 없었다.

"당신의 직업 인생은 그 정도의 가치가 없는 것 같은데요."

진시우는 또 다른 자료를 클릭했다. 이번에는 정영준이 자료를 육성준과 JH그룹에 넘겨주는 동영상과 녹음이 나왔다.

회사의 임원들은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정영준을 노려봤다.

임아름은 화를 참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책상을 큰 소리 나게 내리쳤다.

"정영준, 육성준... 당신들도 참 독해요!"

당황한 정영준은 털썩 꿇어앉으며 눈물을 흘렸다.

"죄송합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저는 잠깐 정신을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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