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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진시우가 깨어난 백자경을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어쩌다 보니 당신들을 살리게 되었네요.”

백자경은 반박하려고 했지만 이시연과 바삐 움직이고 있는 진시우를 보곤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바닥에 쓰러진 변운섭을 본 백자경의 안색이 갑자기 바뀌었다.

“저… 저 사람을 죽인 건가?”

“아니면 누가 죽였겠어요? 시우 씨가 나서지 않았다면 당신 백 씨 가문의 사람들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시연이 진시우 대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백자경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낙신산장에서 당신이랑 조중헌에게 그렇게 대했는데 왜 우리를 도와준 건가?”

진시우는 다른 이의 상처를 살펴보며 말했다.

“중헌 할아버지 체면을 봐서요.”

그 말을 들은 백자경의 안색이 굳었다, 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엄숙한 얼굴의 한 무리 사람들이 문 앞에 나타났다. 7명의 사람들은 진시우를 한 눈 보더니 눈썹을 치켜올렸다.

7명의 사람들 중 제일 약한 사람도 내경 초기였다.

“백 씨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제일 앞에 선 중년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백자경이 대답을 하려던 그때, 중년 남자가 진시우를 보며 다시 물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백 씨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얘기해 줄 수 있습니까?”

“습격을 당했어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습격?”

중년 남자가 미간을 찌푸린 채 되물었다.

“저는 고사혁이라고 합니다, 의술이 훌륭한 것 같은데 혹시 어느 사부님에게 가르침을 받으신 거죠?”

“저는 진시우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부님께서는 자기 이름을 바깥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진시우의 대답을 들은 고사혁의 표정이 언짢아졌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던 내경 초기의 청년이 즉시 고함을 쳤다.

“장무사에서 몰라야 하는 이름은 없습니다! 팀장님께서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게 좋을 겁니다. 거짓말을 했다가는 지금 당장 붙잡을 겁니다!”

다른 이들은 금방이라도 진시우를 잡기라도 할 듯한 자세를 취했다.

진시우는 무례하게 나오는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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