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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7화

눈앞의 깨져진 상황을 보고 권무는 잠시 멍해 있다가 말했다.

“아직 입구를 열지도 않았는데...”

진시우 표정이 변하더니 급히 원신을 용무의 몸속으로 넣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을 들고 손지연 옆에 섰다.

부서진 화면이 새까만 어둠으로 변하더니 빛나는 작은 점들이 나타났다. 그 점들은 점점 커지며 둥근 출입구가 되었다.

마치 시공간을 넘어가는 터널의 입구처럼 보였다.

손지연은 놀라서 말했다.

“이거 마술 같은데?”

진시우는 한눈에 알아보고 말했다.

“이건 마술이 아니라 진법이야!”

역시나 고족도 진약원처럼 외부와 단절된 진법을 가지고 있어 열쇠 없이는 입구를 열 수 없었다.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두 명의 말라보이는 중년 남자가 같이 걸어나왔다.

권무는 그들을 보자마자 급히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천수, 천반 장로님께 인사드립니다.”

천수 장로는 진시우가 빙의한 용무를 힐끗 보며 미간을 찡그렸다.

“용무, 네 손에 있는 자는 누구냐?”

진시우가 답했다.

“이 자가 우리 고족에게 문제를 일으키려는 진시우입니다.”

천수 장로의 얼굴이 갑자기 변하며 놀라 말했다.

“누구라고?!”

진시우는 그들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대답했다.

“진시우요.”

천반 장로가 화를 내며 말했다.

“너 진시우를 죽였어? 왜 진시우를 죽인 거야!”

권무는 얼빠진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진시우를 죽이는 것이 고족 내부에서 명한 바가 아니었나요?”

천반 장로는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소리쳤다.

“닥쳐!”

“용무, 진시우의 시체를 가지고 족장한테 가자. 빨리!”

권무는 어리둥절한 채로 진시우를 들고 말없이 그들을 따라갔다. 그들은 출입구를 지나 고족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후 푸르른 숲이 눈앞에 펼쳐졌는데 대남 숲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의 영기는 다른 곳보다 훨씬 진하게 느껴졌다. 진약원 주변만큼이나 짙었다.

이에 진시우는 고족의 위치에 의문을 가졌다.

두 명의 장로는 진시우 일행을 데리고 서둘러 천부족장의 나무집으로 갔다.

“족장님!”

천수 장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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