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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화

사골은 완전히 놀라 얼어붙었다.

“만독고충? 네가 어떻게 이런 고충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 우리 족이 대대로 온갖 정성을 쏟아도 키워내지 못한 고충을 네가 어떻게 가지고 있을 수 있단 말이야!”

천성 족장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 역시 크게 놀랐다.

‘만독고충이라니, 이건 전설 속의 고충이 아니야?’

일명 ‘독충의 왕’이라 불리는 고충이다.

고족이 마지막으로 만독고충을 보유했던 건 500년 전의 일이었다.

지난 500년간 고족의 강자들은 만독고충을 키워내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진시우는 만독고충이 이토록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이건 송니사가 그에게 준 것이다. 그는 단지 모든 독을 쫓아낼 수 있는 평범한 고충이라 생각했다.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고충이네.’

‘뭐 좋기는 해. 그러면 나한테도 더 좋으니까.’

사골은 이를 악물고 분노했다. 만독고충이 있는 한 그녀의 모든 독은 진시우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만독고충이 있다 해도 내 아이들을 피할 수 없을 거야.”

사골은 말을 마치자마자 휘파람을 불었다. 멀리 숲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수많은 검은 점들이 나타났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공포의 독벌떼였다.

천성 족장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경악했다.

“이건 살인벌이잖아!”

“사골, 네가 이렇게 많은 살인벌을 우리 몰래 키워온 거야?!”

사골은 기괴한 웃음을 터트렸다.

“맞아, 이건 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야!”

“천성, 지금 나에게 굴복하면 너희들을 살려주마!”

“나는 고족 출신이니까, 내 부족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고 싶진 않아!”

천성 족장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대답하지 않았다.

권수 등 고족 사람들도 혼란스러워했다. 사골의 모든 수단은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고대의 술법이었고, 이미 그들의 대응 능력을 훨씬 초과하였다.

그때 진시우는 치아로 꿴 목걸이를 꺼냈다.

그는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기고, 진기를 그 안에 주입했다.

그 순간 은은한 기운이 퍼져나갔다.

그러자 달려들던 살인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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