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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8화

“생각은 좋지만 우리 고족을 너무 얕잡아 봤어요! 아무리 훌륭한 빙의 수법이라도 결국 네 몸이 아니니까요!”

손지연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어떻게 그걸 알았어요?”

진시우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 웃으며 말헀다.

“역시 팔부족 족장이라 그런지 대단하네요.”

“족장들 다 내 빙의술을 쉽게 알아보시나 봐요?”

천성 족장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진 않아요. 팔부족 중에서도 나와 현부 족장 정도만이 알아볼 수 있어요.”

“난 관성술이 있어 천상을 보고 천명을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눈에 용무의 명궁이 이미 빛을 잃은 것을 보았고요. 그건 죽은 자에게서나 나타나는 징후예요.”

진시우는 깨달은 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

“고족의 술법은 역시나 신비로워요!”

“진 선생님이 오셨으니 이제 마음이 놓이네요.”

천성 족장은 뜬금없이 한마디 하였다. 그러나 다음 순간 얼굴이 급격히 변했다.

진시우도 순간적으로 손지연을 보호하며 그녀를 뒤로 감쌌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굳게 닫혀 있던 문이 갑자기 폭발하며 두 사람을 향해 날아왔다.

진시우는 강기를 발산하여 공중에서 나무문을 막아냈다.

천성 족장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골, 지금 뭐 하는 짓이냐?!”

“흐흐흐... 너 외부인과 결탁해 고족을 배신해? 이제 증거도 확실하니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

밖에서 쉰 목소리의 늙은 여인의 소리가 들려왔다.

천성 족장의 표정이 변하였다. 해명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지붕의 기둥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집 전체의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꺄악!”

손지연은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천성 족장도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진시우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고족을 아무리 높이 평가하고 조심해도 결국 고족에게 들켜버렸다.

그것도 한 족장이 그를 돕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진시우는 발을 내디뎠다. 강력한 진기는 일곱 가지 빛깔로 변하여 무너져 내린 지붕과 나무조각들을 모두 날려버렸다.

세 사람은 모두의 앞에 드러났다.

진시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고족의 강자들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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