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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5화

기씨 가문 뒤뜰 정원.

30대 중반의 중년 남자가 망토를 두른 사람한테 비굴하게 몸을 숙이고 있었다.

“진시우 그 자식이 왔습니다.”

망토를 가린 사람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모자 밑에서 흘러나왔다.

“알았어. 이미 그 자식에게 후한 선물을 준비했으니 네 마음대로 해.”

중년은 조금 조마조마했다.

“지금 바로 주인님을 불러올까요?”

이 중년은 기씨 가문의 임시 주인이자 기성영의 사촌 동생인 천인중기고수이다.

하지만 성격이 소심하여 그를 뒷받침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아무것도 잘 할 수 없다.

기성영에게 그는 혈연관계가 있는 통제하기 쉬운 사람이다.

그래서 기성영은 서문성과 함께 진약원으로 갈 때 기씨 가문을 잠시 그에게 맡겼다.

그가 죽지 않는 한 기군성이 대신 기씨 가문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기성영이 떠난 후 기군성은 기성영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족의 주술사가 기씨 가문에 왔는데 기군성은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주술사의 말만 따라했다.

주술사가 송씨 가문에 가서 사람을 잡으라면 잡고, 진시우가 사람을 구하기 위해 기씨 가문을 찾았다고 하자 그는 서둘러 지시를 내렸다.

진시우가 정말로 오니 기군성의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주술사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다.

주술사가 담담하게 말했다.

“기성영 찾을 필요 없어. 걔는 이미 죽었어.”

기군성이 놀라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다.

“그. 그럴 리가요.”

“주인님은 서씨 가문인과 함께 행동하는데 주인님이 죽었다는 건 서씨 가문 사람들도...”

주술사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기성영을 너무 높이 평가하지 마. 서씨 가문이 데려온 그 고수들은 어느 누구도 기성영보다 낫아.”

“기성영의 실력으로 작전 중에 죽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거야.”

기군성의 안색이 창백하여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술사는 상황을 보고 조롱하였다.

“너 정말 아무짝도 쓸모없어. 천인중기절정의 고수로서 이렇게 겁이 많다니.”

기군성이 후들후들 떨었다.

“진시우가 금강공을 익혔다고 들었는데 저의 이 정도의 능력은 진시우한테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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