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는 바로 눈을 감고 원신이 몸에서 나왔다.바로 그 순간 진시우의 원신이 공격을 받았다. 이것은 주술 또는 주살술이다.만약 진시우가 이미 신해경의 인세신이 되어 진정한 원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방금 그 순간 정신이 흩어졌을 것이다.그리고 그의 몸체는 허점을 드러내며 여섯 명의 고수들의 공격에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참 비열한 수단이야!”진시우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정신적 공격은 그가 탐사할 수 없는 그 지역에서 나왔다.진시우의 원신은 거기에 있는 망토에 온몸이 뒤덮인 사람을 보았다.그 사람 앞에는 이상한 법진이 하나 있었다.“굿? 주술?”진시우는 코웃음을 치며 상대의 정신에 침입하였다....주술사는 갑자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의아해하며 중얼거렸다.“이상한데, 어떻게 누군가에게 뚫려있는 그런 기분이 들지?”주술사가 말을 마치는 순간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싸매고 땅에 쓰러져 심하게 몸을 떨었다....진시우 원신은 제자리로 돌아온 후 눈을 뜨고 불에 타 중상을 입은 기군성 등을 차갑게 쳐다보았다.여섯 명의 고수들이 바로 진시우의 천화신장에 순살 당했다.진시우는 이제 진정한 인세신이다.진기의 바닥이 없는 건 아니나 고수들과 장기전을 치르기에 충분하다.이런 대량의 진기는 그의 각종 법술 신통력에 상상할 수 없는 위력을 제공할 수 있다.진시우는 의식을 잃은 기군성 등을 넘어 기씨 가문의 뒤뜰에 도착했다.그리고 머리를 감싸쥐고 비명을 지르는 망토 입은 주술사를 보았다.이 순간 주술사는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에는 화상을 입은 흉터이고, 얼굴 혈관이 보라색으로 변해 하얀 피부를 바탕으로 더욱 흉악해 보였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방금 내 신념을 공격한 사람이 너야? 하는 짓을 보니 주술사인 것 같은데.”주술사의 입술에 핏기가 사라졌고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너, 너 도대체 누구야? 어떻게 내 뇌를 공격할 수 있어...”진시우가 웃음을 지었다.“나? 선인이라고 하면 믿
갑작스런 상황에 진시우도 의아해했다.그는 급히 치료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주술사는 숨이 끊겨졌고 살릴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저주를 받은 건가? 아니면 다른 주술인가? 최면에 걸려서 바로 자살한 거라면...”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지독해. 이게 고족의 수단인가?’‘그렇게 보이지 않는데...’진시우는 다시 문 앞으로 돌아가서 청령단 하나를 꺼내 기군성에게 던졌다.기군성은 유유히 깨어나 진시우를 본 후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날 죽이지 마세요! 제발 날 죽이지 마세요!”기군성은 지금 사촌 형 기성영이 정말 진시우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었다.그들 여섯 명의 고수들이 손을 잡아도 이길 수 없었다.‘너무 무서운 실력이야!’진시우는 의자에 앉아있고 기군성은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리고 손지연은 옆자리에 앉았다.“안에 있는 그 사람은 어디에서 왔어?”쥐처럼 겁이 많은 기군성은 이미 진시우한테 겁을 먹고 있었다. 특히 주술사가 죽은 것을 보고 그는 더욱 두려워했다.“그 사람은 주술사 용무예요!”기군성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다 털어놓았다.이제 보니 고족에서 왔다고 자칭하는 이 용무라는 사람은 고술뿐만 아니라 주술도 할 줄 알았다.진시우는 이 사실에 스승의 옛 서적 중에 있는 주술과 고술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기록을 떠올렸다.이 용무는 기씨 가문에 온 후 기군성을 크게 놀라게 하며 다양한 비범한 수법을 보여주었다.그 후 기군성은 그를 귀빈으로 모셨고, 그의 명령을 따랐다.용무의 첫 번째 명령은 바로 정유희를 잡아오라는 것이다.그리고 두 번째 명령은 진시우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그리고 용무가 기씨 가문 내에서 '금무’라는 주술을 쓴 것이다.이건 강력한 주술이라 전 범위 내에서 무자가 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그리고 그에게 허락된 사람만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이 또한 진시우가 내력을 쓰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정유희와 운교영이 잡혀오고나서 용무는 그녀들을 고족에 보낸 것이다.두 사
기군성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우리 기씨 가문이 1호 개다리예요! 남성에서 우리 기씨 가문이 제일로 강하거든요!”진시우 얼굴색이 변했다.“그러니까 기씨 가문이 정보를 차단하면 오늘 일은 모를 거라는 말이지.”기군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네...”진시우가 말했다.“그럼 소식을 차단하고 내가 주술사 손에 죽었다고 말해.”“그리고 넌 바로 고족의 사람을 불러내. 나 고족에 들어갈 거야.”대놓고 고족으로 가는 것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지금은 몰래 들어갈 수 밖에 없다.“네?”기군성은 약간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안, 안 돼요. 고족은 사람은 알아보는 방법이 있어요! 그들을 숨기는 것은 불가능해요.”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안 될 건 없어, 넌 그냥 내 말 대로 하면 돼.”기군성이 크게 놀랐다. 만약 이게 폭로되면 그도 틀림없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그러나 한편은 진시우의 명령에 반항할 수 없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진시우는 주술사의 시체를 들고 그의 방으로 왔다.진시우는 장청진기로 주술사의 시신을 회복했다. 손지연은 용무의 추한 모습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고족 사람들을 어떻게 속일 건데? 얼굴을 바꿀 거야?”진시우가 실소하였다“얼굴을 바꿔? 고족은 그렇게 쉽게 속일 수 없어. 내가 정말 죽어야 하고 용무도 정말 살아야만 속일 수 있어.”“그럼 어떻게 해야 해...”진시우는 웃음을 지으며 용무의 시체 옆에 누웠다.잠시 후 진시우는 눈을 감았고, 호흡도 가냘펐다.그런데 죽은 용무가 문득 눈을 떴다.“야!!!!!!”손지연이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다리가 떨며 땅에 주저앉았다.“시시시...시체가 살아났어!”손지연은 놀라서 거의 기절할 뻔했고, 얼굴도 더없이 창백졌다.손지연을 바라보는 용무의 눈동자에는 아무런 생기도 없었다.손지연은 더 무서웠다. 다행히 진시우가 장난을 멈추고 웃으며 더 이상 겁을 주지 않았다.“겁먹지 마, 나야 진시우.”손지연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진시우 안색이 살짝 움직이였다.‘정말 빨리도 왔어!’“너 안 들켰지?”진시우가 기군성을 한 번 훑어보면서 음신 감지를 시작했다.기군성이 다급히 말했다.“절대 들키지 않았습니다.”진시우는 기군성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고개를 끄덕였다.“누가 왔는데?”기군성이 말했다.“'권무'라는 자인데 고족 외부와 연락하는 사람입니다.”진시우가 잠시 생각하고 나서 손지연을 보았다.“여기서 기다려.”“알았어.”손지연이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진시우 원신은 죽은 용무의 몸속으로 들어갔다.‘용무'가 다시 일어난 것을 본 기군성은 놀라서 땅바닥에 곤두박질쳤다.“주주주, 주술사님, 죽은 거 아닙니까?!”‘진시우'는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용무가 아니고 진시우야.”“일종의 부활인 건지. 권무한테 안내해.”진시우는 고족 사람이 그의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 시험해 보려고 했다.기군성은 충격에 진시우에 대한 경외심이 더욱 강해졌다.‘뭘 어떻게 했는데 죽은 사람도 움직일 수 있어. 정말 끔찍해!’‘권무에게 여기서 일어난 일을 알려주지 않은 게 맞았어.’문득 기군성은 자신의 선택을 다행이라고 여겼다.아니면 바로 진시우한테 죽을 수도 있다....로비.피부가 까무잡잡한 남자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씨 가문 하인의 안색이 좀 이상한 것 같았다.다들 그를 보는 눈빛은 할 말이 있지만 겁을 먹어 못 말하는 눈빛이다.그러나 기군성한테 이상이 없어 보이자 또 생각을 접었다.남성에서 고족의 절대적인 통제하에 최강 기씨 가문은 감히 그들을 배신할 수 없었다.아니면 멸문할 수도 있다.고족에게 필요한 것은 남성을 통제하는 대리인일 뿐이지 기씨 가문이 아니더라도 다른 가문일 수 있다.권무가 담담하게 차를 음미하고 있는데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다음 순간 기군성이 '진시우'를 데리고 로비로 나왔다.“권무 대인!”기군성이 황급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렸다.“응.”권무가 차가
“아...”권무은 믿을 수 없는 얼굴로 힘껏 발버둥쳤다.“용무 대인...왜...”‘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나는 용무가 아니라 진시우이야.”권무는 그 말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용무가 죽었다고? 그럼 내 목을 조르고 있는 사람은 누구야?’‘진시우’가 말했다.“내가 잠시 용무의 몸을 통제하고 있어. 너한테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첫째, 나에게 복종하고 나를 고족에 데려가는 것이야.”“둘째, 나에게 반항하고 나는 너의 입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어 내고 바로 고족에 쳐들어가는 거야.”말이 끝나자 '진시우'는 들고 있던 권무를 옆으로 내던졌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권무가 벽에 부딪혀 토할 것 같았다.“콜록콜록...”권무가 한창 기침을 한 후 움직임을 보일 때 '진시우'는 그 상황을 보고 그의 손등을 밟았다.“아...”‘진시우’은 무표정한 얼굴로 권무의 울부짖음을 아랑곳하지 않았다.“감히 고족에게 알린다면 넌 죽을 목숨이야.”권무가 고족한테 기씨 가문에게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음을 알릴 수 있는 어떤 수단이 있을지도 모른다.하여 고족이 진약원을 배신했는지가 밝혀질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너, 너...”권무는 놀란 얼굴로 두려움에 떨며 용무 보았다. 그의 머리에는 의문이 가득했다.‘진시우’는 음면공으로 권무를 바로 최면했다.“고족과 진약원 사이가 틀어진 거야?”권무는 멍하니 답했다.“아니. 고족과 진약원은 늘 가까운 관계야.”“근데 왜 진약원의 도움에 고족은 아무런 반응이 없어?”권무가 답했다.“몰라, 고족내에서도 진약원이 구원을 요청한다는 말은 없었고, 연락실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어.”진시우는 이제야 안심이 되었다.‘고족이 진약원을 도와주지 않은 건 누군가 일부러 그런 거야.’‘고족 내부에서는 아직 진약원을 같은 핏줄의 형제라고 생각하고 있어.’“지금의 고족은 진약원을 어떻게 보고 있어?”권무가 말했다.“진약원은 고족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어서 서로 간섭하지 않아
권무의 질의에 손지연은 진약원의 상황을 설명했다.권무는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너, 너 증거 있어?”손지연은 진약원 주인인 증표를 꺼내서 권무에게 보였다. 권무는 그걸 보고 나서야 경계심을 풀었다.“아가씨! 아가씨가 아무리 진약원 주인의 딸이라고 해도 고족의 사람을 죽인 놈과 어울려서는 안 됩니다.”“이건 고족에 대한 배신이에요!”손지연이 눈을 희번덕거리렸다.“왜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진시우는 우리 진약원을 살려준 은인이라니까!”“그건 고족의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어요.”“게다가 우리가 고족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당신들이 답하지 않으니까 저도 이렇게 명을 받고 조사하는 거잖아요.”“진시우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이지 고족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는 않아요!”“용무를 죽인 건 용무가 먼저 손을 댔기 때문이잖아요.”말문이 막힌 권무가 화를 내며 말했다.“그럼 용무 몸으로 말하지 말라고 하세요.”손지연이 진시우를 뒤돌아보았다.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기 몸속으로 돌아갔다.권무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어떻게 한 거야? 고족 '기생고충'이랑 비슷한데!”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고족에도 그런 고충도 있어?”“흥.”권무가 거만하게 말했다.“당연하지. 우리 고족은 어떤 고충도 다 있어!”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 얘기는 그만하고 고족의 실력 구성에 대해 말해.”권무은 얼굴빛이 변하며 진시우를 경계했다.“그걸 왜 물어? 설마 고족에게 뭘 하려는 건 아니지?”진시우가 실소하였다. 이때 손지연이 호된 목소리로 말했다.“말하라고 하면 답하면 돼요. 쓸데없이 말이 왜 그리 많아요!”“나는 내 아빠를 대신해 온 거니까 내 말을 들어요!”권무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손지연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지만 진약원 주인의 증표를 가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주는 나서지 않으니 난 그분의 진짜 실력을 몰라!”“사대천왕, 두 호법, 8명의 족장은 실력이 비슷하다고 들었어.”“사대천왕은 수라, 디마, 나염, 마호야”“두 호
권무는 이마를 찌푸리며 반박하지 않았다. 손지연이 말한 말이 사실이니까.진시우가 권무한테 말했다.“나랑 손지연을 고족으로 데려가줘.”“물론 내가 용무로 위장해야겠지.”권무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건 고족을 배신하는 일이야. 그렇게 할 수 없어...”진시우가 말했다.“고족에 배신자가 있어.”“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권무는 격양된 목소리로 강하게 반박했다.진시우는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나보다 네가 더 잘 알잖아! 그저 인정하기 싫을 뿐이지!”권무의 얼굴은 즉시 굳어졌다. 진약원 도움이 무시된 것을 고려하면 고족에 배신자가 있을 수도 있다.손지연이 말했다.“고족에 들어가서 문제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사람을 구하고, 한편으론 고족의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한 거예요!”권무는 얼굴색이 변하며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물었다.“이 자식이 고족에 가면 배신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요? 근거가 뭐죠?”손지연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사람의 감정을 꿰뚫어 볼 수 있어.”“뭐, 뭐라고?”권무는 순간 당황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옆에 있던 기군성은 그 말을 듣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몰려왔다.진시우가 고개를 돌려 기군성을 바라보며 말했다.“뭘 두려워하는 거지? 설마 나 모르게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풍덩!기군성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심지어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들켰어.’“아, 아니에요. 그저 그 능력이 너무 두려워서...”‘사람의 감정을 꿰뚫어 보다니 그럼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거 아니야?’‘이건 정말로 너무 무서워!’손지연마저도 살짝 놀라며 얼굴이 붉어졌다.권무는 놀라며 말했다.“정말로 배신자를 찾아낼 수 있다면 고족으로 데려가줄 수 있어!”“근데 나한테 조건이 하나 있어!”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말해.”권무가 말했다.“고족 사람들을 함부로 죽이면 안 돼!”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운교영과 정유희 모두 멍하니 있었다.‘고족을 구해달라고?’‘이게 무슨 상황이지?’“고족 누구세요?”운교영이 침착하게 물었다.“난 고족 천부의 족장인데 나를 천성 족장이라고 부르면 됩니다.”운교영은 살짝 놀랐다. 고족의 팔부족에 대해 그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앞에 계신 분이 8부족 족장 중 한 분일 줄은 몰랐다.운교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 말이 이해가 좀 안 되는데 나도 정유희도 당신들을 도울 능력이 없어요.”운교영은 은혜와 원한이 분명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가문을 멸문시킨 이는 천성족장이 아니라 사골이다.그래서 운교영이 가장 미워하는 것도 사골이다. 만약 고족이 사골과 함께 자기를 해치지 않는다면 운교영도 그들에게 특별히 원한을 품지는 않을 것이다.물론 화목하게 지낼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천성족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두 분은 당연히 그럴 능력이 없겠지만 두 분 친구인 그 진시우라는 사람은 그럴 능력이 있거든요.”운교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물었다.“진시우가 도움이 될지 어떻게 알아요?”천성족장이 대답했다.“우리 천부족은 하늘의 기운을 엿보고, 미래를 예측하며, 운명을 꿰뚫어보는 데 능하거든요.”“그래서 내가 방법을 써서 두 분을 여기로 데려온 것이예요. 두 분을 내 앞에 데려오는 것이 고족에게는 단 하나뿐인 생존의 기회예요!”운교영은 그가 하는 말이 좀 미신 같다고 느꼈다. 마치 점쟁이 같은 말투였지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설득력이 있었다.왜냐하면 진시우를 떠올렸기 때문이다.“두 분의 안전은 내가 보장해 드릴 테니 이 방에 있어 주시죠.”천성족장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누군가가 고족을 해치려 하고 있거든요. 나는 지금 나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요!”“두 분도 여기에 있는 것만이 가장 안전해요. 들키면 아마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운교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경계하고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들은 고족 내부에 있고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좋아요. 말 대로 하죠!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