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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5화

운교영과 정유희 모두 멍하니 있었다.

‘고족을 구해달라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

“고족 누구세요?”

운교영이 침착하게 물었다.

“난 고족 천부의 족장인데 나를 천성 족장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운교영은 살짝 놀랐다. 고족의 팔부족에 대해 그녀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에 계신 분이 8부족 족장 중 한 분일 줄은 몰랐다.

운교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말이 이해가 좀 안 되는데 나도 정유희도 당신들을 도울 능력이 없어요.”

운교영은 은혜와 원한이 분명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가문을 멸문시킨 이는 천성족장이 아니라 사골이다.

그래서 운교영이 가장 미워하는 것도 사골이다. 만약 고족이 사골과 함께 자기를 해치지 않는다면 운교영도 그들에게 특별히 원한을 품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화목하게 지낼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

천성족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두 분은 당연히 그럴 능력이 없겠지만 두 분 친구인 그 진시우라는 사람은 그럴 능력이 있거든요.”

운교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물었다.

“진시우가 도움이 될지 어떻게 알아요?”

천성족장이 대답했다.

“우리 천부족은 하늘의 기운을 엿보고, 미래를 예측하며, 운명을 꿰뚫어보는 데 능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방법을 써서 두 분을 여기로 데려온 것이예요. 두 분을 내 앞에 데려오는 것이 고족에게는 단 하나뿐인 생존의 기회예요!”

운교영은 그가 하는 말이 좀 미신 같다고 느꼈다. 마치 점쟁이 같은 말투였지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설득력이 있었다.

왜냐하면 진시우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두 분의 안전은 내가 보장해 드릴 테니 이 방에 있어 주시죠.”

천성족장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고족을 해치려 하고 있거든요. 나는 지금 나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요!”

“두 분도 여기에 있는 것만이 가장 안전해요. 들키면 아마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운교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고족 내부에 있고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

“좋아요. 말 대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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