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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8화

“강씨 가문 잔당과 같이 있다니, 너도 살고 싶지 않은가 보네.”

진시우는 아무렇지 않는 듯 말했다.

“네가 내 적수인 줄 알아?”

오현성이 콧방귀를 뀌었다.

“거만한 자식! 난 천인후기 대고수이고 넌 천인초기야. 금강법을 익혔다고 해도 쓸모 없어!”

“기성영도 상대할 수 없으면서 나랑 맞서겠다고?”

“네 속도가 빠르면 뭐 하겠어!”

진시우가 비꼬듯이 말했다.

“늙은탱이가! 난 서씨 가문이 왜 진약원을 공격하는지 모르겠지만 너희들이 죽어야 한다는 건 변함없어.”

오현성의 안색이 날카롭고 냉혹해졌다.

“건방진 녀석! 죽어!”

오현성은 무서운 천지 대세를 휘감았다. 그의 주먹이 신성한 빛을 뿜어냈는데 그것은 내력과 천지대세가 상호작용한 것이었다.

오현성의 주먹은 비길 데 없이 강한 위세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돌파하기 전의 진시우라면 확실히 상대할 수 없고 심지어 막 돌파한 금강법마저도 박살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진시우는 이미 돌파했다.

지금의 그는 금강법 횡련대고수일 뿐만 아니라 신해경의 기를 닦는 선인이고 내력의 천인 무도 대고수이기도 하다.

쾅!

진시우는 움직이지 않은 채 가슴을 펴고 오현성의 주먹을 받았다.

광풍이 휘몰아쳐 초목이 부러지고 낙엽이 흩어졌다.

오현성은 그의 주먹이 진시우의 가슴에 닿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진시우에게 아무런 상처도 주지 못했다.

이는 오현성의 무도에 대한 자존심을 산산조각 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오현성은 진시우의 담담한 표정을 멍하니 지켜만 보았다.

진시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씨 가문 사람이 이 정도 실력밖에 안 되나요?”

말끝에 진시우는 손을 들고 주먹을 날렸다.

맹렬한 붉은 불꽃은 순식간에 거대한 불의 장막으로 변해 오현성을 통째로 삼켜버렸다.

“아아아아아...”

불길 속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오현성는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진시우는 냉담하게 바라보기만 했다. 불길이 사라지면서 오현성도 이미 천화신장에 잿더미가 되어 유골만 조금 남았다.

‘화장비도 절약했네.’

“세상에...”

손지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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