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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4화

진약원에서 전국진과 같이 통 큰 사람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건 좀...”

진시우 눈빛이 화끈거리는 걸 보아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

전국진이 호기를 보이며 말했다.

“단정일 뿐인데요. 진약원에 대한 공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진시우는 그런 가식적인 사람이 아니다. 하여 웃으며 말했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단정을 꺼냈다.

전국진이 말했다.

“이 단정은 제가 숲속의 호수에서 건져 올린 것인데 그 위에는 꽤나 오래된 두 글자가 있더군요.”

“단정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만화’였습니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만화정이라 이름은 그저 그런데요.”

전국진이 말했다.

“제가 단정이 많아서 이걸 잘 안 써봤어요.”

“그래도 쓰기는 좋을 겁니다.”

진시우가 말했다.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먼저 단약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죠.”

진시우는 두 종류의 약초를 집어 단정에 넣었다.

전국진이 말했다.

“장작 좀 부치겠습니다.”

진시우가 급히 그를 불렀다.

“아닙니다.”

그리고 나서 진시우는 진기로 단정 아래에 화려한 불꽃을 피웠다.

전국진이 크게 놀랐다.

“이건 영불...진 선생님, 진기도 수련하세요?”

진시우가 웃음을 지으며 단약을 만드는 데 전념했다. 일반 장작보다 영불이 있어서 훨씬 나았다.

약 15분 후, 단로에는 모양을 거의 갖춘 몇 개의 단약이 있었다.

진시우는 그걸 보고 불을 조절했다.

또 잠시 후, 열 몇 개의 단약이 모양을 갖추었고, 진시우가 영불을 거두자 짙은 약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전체 약 창고에 가득 찼다.

전국진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색깔이 아주 좋아요. 진 선생님, 혹시 예전부터 단약을 만들 줄 알았나요?”

진시우가 말했다.

“알고만 있었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국진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처음...처음 단약을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다고요?”

전국진은 믿을 수 없었다. 심지어 진시우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의심까지 했다.

그러나 진시우가 말한 말들은 모두 사실이다.

신해경을 돌파하기 전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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