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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3화

진시우는 그 두 사람한테 손대지 않았다. 그저 덤덤한 눈빛으로 말했다.

“당신들 스스로 물러나지? 아니면 내가 주먹을 맞아야 할 건데?”

유은성은 선두주자이니 용서할 수 없다.

그가 암암리에 부채질하지 않았더라면 일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서문성이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진시우, 너 어떻게 할 건데?”

서문성은 이성적이었다. 진시우의 상대가 아니니 차라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진시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손성현 등 사람들 앞으로 다가갔다.

손성현이 허약한 몸으로 입을 열었다.

“진 선생님...”

진시우가 말했다.

“치료해 줄 테니 여기서 잠시 기다리세요.”

말을 마치자 그는 고개를 돌려 서문성에게 말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난 가서 약초를 구해 와야 하니까.”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 내 도문 축지성촌의 속도는 네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빨라.”

“감히 도망친다면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서씨 가문을 내세워도 소용없어.”

나무현과 나침어 아니었다면 진시우는 그때 바로 서승지를 죽였을 것이다.

“아 참, 서승지는 네 누구야?”

“사촌 형이야.”

서문성이 평온하게 답했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강설에게 말했다.

“무서우시면 저와 함께 약 창고 쪽으로 가요.”

강설이 고개를 흔들었다.

“두렵지 않아요.”

실력이 강한 자들은 다 진시우 손에 죽었고, 그런데도 겁먹으면 강설도 이 바닥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진시우가 웃으며 곧 약 창고로 향했다.

손지연이 말했다.

“제가, 제가 가서 도와드릴까요?”

진시우가 생각해 보고 대답하려다가 손성현의 말을 들었다.

“가서 폐를 끼치지 마. 여기 진 선생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

“신호탄을 쏘시면 전국진이 가서 도와드릴 겁니다.”

손성현이 신호탄 하나를 꺼내서 진시우에게 줬다.

진시우가 말했다.

“네.”

전국진이면 아는 약초가 많아 손지연보다 쓸모가 더 많다.

약 창고에 도착하고 나서 진시우는 바로 신호탄을 발사했다.

대략 10분이 지났을 때 전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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