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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9화

‘역시 재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구나.’

여러 교토의 세력이 힘을 합쳐야 상대할 수 있는 가문이면 그 강력함은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간다.

그러나 강씨 가문만큼 강력하더라도 재물의 매혹 앞에서 여전히 볼품없다.

이 순간 진시우는 '균형'의 길을 떠올렸다.

이 대세력들이 어쩐지 겉으로 드러난 실력이 비슷한 이유가 있었다.

약하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찍히게 되고, 강해지면 다른 사람들도 왜 갑자기 강해졌는지 생각하고 그 원인을 밝혀내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들은 참지 못하고 한몫 챙기려 할 것이다.

그때 강씨 가문은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너무 일찍 폭로하여 멸족의 화를 자초했을 가능성이 크다.

비참하지만 가엾기도 하다.

물론 서씨 가문을 비롯한 그 세력들은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그 말은 동생이 창운관에 들어간 게 다 살기 위해서 그랬단 말이죠?”

강설이 답했다.

“네. 아니면 어떻게 걔를 살려요. 저도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데...”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여 이해를 표시했지만 그에게도 다른 의혹이 있었다.

그런데 왜 무문 도사님은 남성에 있는 거죠?”

그 질문에 강설은 진시우를 쳐다보고 침묵을 지켰다.

진시우는 눈치를 채고 말을 돌렸다.

‘무문 도사님 실력으로 아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나 보다.’

“서문성은 어떻게 처리할 건가요?”

강설이 물었다.

서씨 가문은 대하의 최고 세력이기에 서문성을 건드리면 귀찮은 일이 너무 많아질 것이다.

진시우는 생각해 보고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분간은 좋은 생각이 없지만 진약원 안전이 보장되면 이대로 돌려보낼 수 없습니다.”

강설이 그 말을 듣고 물었다.

“고족 갈 건가요?”

“네.”

진시우가 답했다

“누구한테 약속했거든요. 그래서 고족은 안 갈 수 없어요.”

“난 안 가요.”

강설이 한 번 기지개를 켜며 예쁜 라인을 보였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진약원을 떠나면 무문 도사님한테 돌아가세요.”

강설이 콧방귀를 뀌고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럼 이만 자러 가요.”

진시우는 강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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