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10화

서문성의 표정이 약간 부자연스러웠다.

“서씨 가문과 백씨 가문 사이는...”

진시우는 손을 들어 장풍을 날리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멀지 않은 곳의 굵은 나무줄기에 깊은 자국이 나타났다.

서문성은 놀라며 안색 또한 흐려졌다.

“서씨 가문 지금의 주인인 내 큰아버지는 동해에서 대학 때 백씨 가문의 백설아를 마음에 들어했거든.”

“근데 백설아는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여자였고, 먼저 임하운을 좋아했어.”

“그래서 큰아버지는 백설아를 원망하기 시작했고 복수를 하려고 한 거야.”

진시우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냉소하듯 말했다.

“너희들 정말 대단해.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도 그들 탓이야?”

서문성이 말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체면 문제야.”

어차피 다 털어놓은 이상 서문성도 더 이상 말하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

“진시우, 만약 너라면 외경 무자에 지는 걸 받아들일 수 있겠어?”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 일은 없어.”

서문성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것 봐, 너도 그렇게 말하잖아. 그건 너도 이게 체면이 깎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진시우는 말이 없었다. 서문성이 계속 말했다.

“그때 상황이 그랬거든!”

“교토 서씨 가문 도련님이 시골에서 온 폐물한테 진 거야!”

“그때 큰아버지는 동해대학의 웃음거리가 됐고, 지금까지도 이 일을 뒷담화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달라.”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난 외경 무자한테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하늘 아래 무도에서 나보다 약하고 다른 면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 사람의 출신이 아무리 나빠도 어떤 면에서는 나를 이길 수 있다면 난 받아들일 수 있어.”

서문성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었다.

“웃기네, 그건 그런 일이 없어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겪어 보지 않고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어. 큰아버지와 같은 처지에 놓였는데도 지금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야 그 말이 믿음이 가는 거야.”

진시우가 고개를 흔들었다.

“오늘 내가 일부러 질문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