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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7화

손지연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그저 귓가에 휙휙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한참 후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찰나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내려놓고 맞은편에 있는 노인을 보았다.

이 노인은 손에 나무줄기를 쥐고 있었고, 그 끝에는 상처투성이의 여인이 묶여 있었다.

순간 진시우의 얼굴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벅찬 살기도 한순간에 노인을 향했다.

오현성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천인대고수?”

다시 이 젊은이의 얼굴을 보고 안색이 약간 변했다.

“진시우?”

거의 정신을 잃은 강설이 고개를 들고 맞은편에 서 있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진시우는 말없이 발걸음만 떼고 상대방을 향해 걸어갔다.

오현성은 상황을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거기 서...”

말을 마치자마자 진시우는 이미 강설을 품에 안고 그의 맞은편에 서 있었다.

오현성이 놀라워하며 눈을 번쩍 떴다. 손에 있는 나무줄기에는 강설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오현성은 진시우가 어떻게 강설을 구했는지 전혀 보지 못했다.

순간 오현성의 표정이 유난히 어두워졌다.

‘속도가 너무 빨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심지어 천인후기 대고수인 그도 따라가지 못했다.

진시우는 손을 들어 강설의 이마에 얹은 다음 장청진기를 그녀의 몸에 주입했다.

중상을 입은 강설은 자신의 몸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흐르는 것을 느꼈고 그녀의 기력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강설의 정신이 차츰차츰 회복되자 그녀는 약간 경악하며 물었다.

“나,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이건 무슨 치료법이지?’

오현성도 그 상황에 매우 놀랐다.

자기한테 반쯤 죽을 정도로 얻어맞은 강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절반 이상을 회복한 것이다.

‘이럴 수가!’

‘아무리 대단한 묘약이라 해도 이처럼 신통방통한 효과는 있을 수 없어.’

‘설마 이 자식이 신인가?’

“별 대단한 건 아니에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먼저 간단하게 처리하고 이 늙은탱이를 처리한 다음 다시 얘기해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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