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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그게 무슨 뜻이죠? 귀순을 주장하는 건가요?”

위하의 차가운 시선이다.

유은성이 무표정한 얼굴로 손성현에게 말했다.

“항복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는 천인후기의 고수들이 무려 4명이나 있습니다. 우리가 당해낼 수 있는 전력들이 아니라고요.”

“괜히 몸부림치느니 이대로 귀순하는 게 진약원라도 지킬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약초를 공급하면 그들도 거저 받지는 않잖아요?”

유은성이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 싸우는 건 무의미한 거야.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 나를 따라 서씨 가문에 항복하고, 끝까지 싸우려는 생각이면 위하를 따르거라.”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모두의 시선이 손성현에게 쏠렸다.

진약원 주인인 송성현이 최종 결정권자이다.

손성현이 한숨을 쉬었다.

“서씨 가문 귀순할 수 없습니다.”

유은성은 말을 듣고 입가에 냉소를 자아냈다.

“그럼 다들 함께 죽을 작정입니까?”

“기절이란 걸 위해서? 아니면 자신의 이름을 위해서입니까?”

손성현이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게 쳐다보았다.

“유은성 장로님, 당신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요.”

유은성이 목소리 높였다.

“제가 이상하다고요? 이상한 건 당신이잖아요!”

“당신은 비록 진약원이 주인이지만 모든 사람의 목숨에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면 올바른 선택을 해야죠!”

“유은성!”

정영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마침 그때 강설이 왔다.

서문성의 여유로운 기색은 강설을 본 후 갑자기 굳어졌다.

“강씨 가문의 잔당?”

서문성의 의심쩍은 소리와 함께 강설도 이 소리에 끌렸다.

그녀는 서문성을 보고 안색이 돌변했다.

‘교토 서씨 가문 사람?!’

‘왜 서문성이 여기에 있지?!’

강설은 바로 몸을 돌려 도망가려고 하였다.

“오현성! 저 여자를 잡아!”

서문성은 격동하는 표정이었다. 그 표정은 그가 진약원을 공격할 때보다 훨씬 과장되어 있었다.

강설은 본능적으로 진시우 방향으로 도망갔지만 이내 반응하여 방향을 바꾸었다.

자기가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진시우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오현성이고 불리는 천인후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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