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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5화

요진국의 안색이 희미하고 냉철했다.

그에게 왕민석도 좌용도 처음 보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그는 두 사람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유 없이 나와서 진시우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반드시 배후에 누가 있을 것이다.

왕민석이 콧방귀를 뀌었다.

“요씨 가문이 제멋대로 행패를 부리는 게 몸에 박혀 우리가 안중에도 없는가 봐.”

“오랜만에 요씨 가문에 손대지 않았더니 정말 장무사가 뭘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요진국이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이 녀석을 죽이지 못하더라도 반쯤 불구로 만들어버릴 테니까.”

좌용이 나서서 조용히 말했다.

“한 번 해보든가.”

“그런데 그 결과는 요씨 가문이 감당할 수 없을 거야. 여긴 대하야. 요씨 가문 독재가 아니라고.”

요진국이 웃었다. 다만 그 웃음은 조금 으스스했다.

“재미있네, 요씨 가문이 감당할 수 없다니? 어떤 결과여야 요씨 가문이 감당할 수 없는 거지?”

“말 한마디로 나를 속이다니,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여?”

좌용이 천천히 말했다.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직접 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나 진무사 형사국 서장님의 전화를 받고 왔거든.”

“날 무시하는 건 그렇다 해도 한민석 서장님까지 무시하지는 않겠지? 뭐 그렇다면 진시우를 죽여봐.”

요진국의 눈동자가 약간 움츠려 들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민석 전화를 받고 왔다고?”

고수 중의 고수로서 요진국도 당연히 한민석 같은 거물을 알고 있었다.

한민석의 체면이면 말이 달라진다.

좌용이 말했다.

“아니면 내가 왜 왔겠어?”

이 말은 거짓이 아니다. 요진국은 좌용의 입장을 잘 알고 있었다.

이때 요씨 가문에 대항하는 것은 확실히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만일 잘못 처리되면 같이 엮이게 될 테니까.

진시우이 몇몇 장무사의 조장들에게 둘러싸여 보호되고 있었다. 요진국은 그것을 보고 눈빛이 흐려졌다.

요진국이 왕민석을 바라보았다.

“좌용은 한민석이 불렀고 너는 또 누가 불렀어? 너도 한민석이야?”

진시우도 왕민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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