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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3화

고만재가 400억을 잃고 난 후 고니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머리 위의 식은땀을 닦고 급히 멈추라고 소리쳤다.

“진 선생님! 정휴의 아가씨를 데려 가셔도 됩니다.”

진시우는 고니를 힐끗 보고 담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끝내고 싶지 않은데요. 잠깐만 더 기다리시죠.”

고니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많이 이기셨잖아요. 더 이상이면 우리도 감당할 수 없으니까 좀 봐주시죠.”

진시우는 손에 카드 한 장을 들고 천천히 말했다.

“하룻밤에 몇 백억을 버는 작업장이 어떻게 감당이 안 되겠어요.”

고니의 안색이 나빠졌다. 그러나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 그게...너그럽게 받아주시죠.”

탁!

진시우가 탁자를 깨뜨리자 맞은편 고만재도 깜짝 놀라며 화를 냈다.

“너 무자였어?!”

진시우는 고만재를 무시하고 고니를 보았다.

“정유희 어디 있어요?”

고니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진시우를 데리고 만사한테 왔다.

만사는 진시우가 올 것을 일찍이 예상한 듯 그에게 차 한 잔을 끓여 주었다.

“만사 선생님...”

고니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돈을 적지 않게 잃었으니 만사 선생님이 그의 목줄을 끊을까 봐 걱정했다.

만사가 담담하게 말했다.

“나가봐.”

“예!”

고니가 안도의 숨을 내쉬고 나서 문을 닫았다.

만사가 평온하게 말했다.

“앉으세요.”

진시우는 냉랭하게 그를 주시하였다.

“정유희 데려갈 겁니다. 지금 옆방에 있죠?”

만사가 웃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서두르세요.”

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나더니 운교영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운교영은 방금 노름방을 돌아다니다가 진시우가 오는 것을 보고 따라왔다.

만사가 말했다.

“보스가 진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셨거든요. 고족의 일원이 될 마음이 있는지.”

“만약 허락한다면 고족에서 최상의 지위를 약속해드리죠.”

운교영는 차가운 눈으로 만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원수는 아니지만 고족이라면 한 놈도 빼놓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으로는 만사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만사의 무도 경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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