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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4화

”둘째, 송니사의 손녀도 아무일 없어야 하고요.”

“셋째, 고족의 밀지를 나한테 열어줘야 해요.”

“이 조건을 들어준다면 고족의 일원이 되어주죠.”

만사의 얼굴 표정이 굳어지면서 웃음은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정말 진정성이 없으시군요.”

진시우 표정이 담담했다.

“거절하는 걸로 들리네요. 그럼 나도 할 말이 없어요.”

만사의 안색이 급변하고 말투도 숙연해졌다.

“정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겠습니까?”

“정유희 내놔요.”

진시우는 더 이상 꾸물거리지 않았다. 그리고 얼굴빛도 점점 차가워졌다.

탁!

만사가 책상을 내리치더니 진시우도 같이 움직였다.

그러나 만사의 반응이 더 빨랐다. 그는 벌떡 일어나 서로의 간격을 벌렸다.

동시에 뭔가가 폭발하듯 쾅 하는 큰 소리가 났다.

웅웅웅!

새까맣고 뭔지 모르는 날벌레 무리가 갑자기 온 방안을 가득 채웠다.

알고 보니 몇 개의 새장이 터졌는데 그 새장 안에는 모두 독충이었다.

진시우는 안색이 변하며 운교영 곁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손바닥을 땅에 댔다. 순간 현뢰 진기가 수많은 번개 빛으로 되어 땅바닥과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고충을 전부 소멸했다.

하지만 진시우의 진기도 한계가 있다. 계속 현뢰 진기로 오래 버틸 수는 없다.

독충 뒤에 서 있는 만사가 차갑게 웃었다.

“당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인데 어때요?”

모든 독충은 자발적으로 만사를 피했다. 그러나 완전히 피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축지성촌을 써서 만사 앞에 갈 수도 없다.

놀란 운교영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고족 강자에게 지배당했다는 공포가 다시금 맴돌았다.

진시우가 차갑게 말했다.

“방 안이 온통 독충이었군요. 대종사 실력에 그렇게 침착한 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만사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

“무도, 횡련 대고수라 공격과 방어력이 모두 최고일 건데 대종사의 실력으로 나도 준비는 해둬야죠.”

진시우 얼굴이 차가워졌다.

‘설마 정유희 몸에도 고충이 있는 건가?’

만사는 진시우의 속마음을 간파한 듯 괴상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정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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