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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7화

방 안.

진시우가 정유희의 옷을 벗었다.

하얗고 부드러운 피부가 자흑색 반점으로 무섭게 뒤덮였다.

진시우는 신념을 풀고 은침을 꺼내 독소를 한 곳으로 몰아넣었다.

“관련성 맹독이라...”

진시우의 안색이 나빠졌다. 사골이 정유희에 내린 독은 차례대로 제거할 수 없는 고독이다.

정유희 몸속에 계속 남아 있거나 아니면 독소를 단숨에 빼내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그렇지 않으면 원래 치명적이지 않았던 이 독소들이 바로 폭발하면서 목숨을 앗아가는 맹독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맹독들을 한 곳으로 몰아낼 수 있지만 단숨에 독을 몰아내기는 어렵다.

정유희는 지금 몸이 너무 허약해서 강제로 독을 빼내면 오장육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평생 이어갈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사골!”

진시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원래 고족의 사골 할머니와 깊은 원한은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사골은 진시우에게 반드시 복수해야 할 상대이다.

“일이 귀찮아졌네.”

진시우는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후유증은 방법을 찾아 해결할 수 있지만 정유희는 그 고통을 껶어야 했다.

진시우가 고민하고 있을 때 보라색에 길이가 1~2cm밖에 안 되는 고충 한 마리가 그의 주머니를 뚫고 나왔다.

진시우는 어안이 벙벙해지며 중얼거렸다.

“만독고충...”

짐승 왕 이빨로 만든 목걸이와 만독고충은 모두 송니사가 남긴 것이다.

송니사는 고족에 가려면 이 두 가지를 꼭 챙기라고 당부했었다.

짐승 왕 이빨로 만든 목걸이는 모든 독충과 짐승이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고 만독고충은 모든 것을 면역하게 하는 독소이다.

이것이 바로 진시우가 방금 그 고충들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유이다. 만독고충을 가지고 있는 한 모든 독소는 만독고충의 자양분이 될 뿐이다.

만독고충은 꿈틀거리며 정유희의 몸에 떨어졌다.

그리고 한곳으로 몰아간 맹독을 향해 절박하게 달려드는 것 같았다.

진시우가 깜짝 놀랐다.

“그래! 만독고충이 있는데 뭐가 문제야!”

“만독고충에게 해독을 시키면 되잖아.”

“송씨 할멈, 이제 유희를 살린 생명의 은인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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