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49화

“저, 저 고족에 어떻게 가는지 몰라요!”

만사가 울상을 하며 말했다.

“내가 이 자리에 앉았다는 건 고족의 신분을 포기했다는 뜻이예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거짓말하지 말죠, 당신이 여기 있는 것은 고족을 위해서가 아니에요?”

“고족을 위해 일을 하면서 고족 사람과 연락을 안 해요? 당신과 연락하는 사람을 부르면 되잖아요.”

만사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그건 내 살길을 끊는 거예요!”

진시우가 비꼬며 웃었다.

“그래요? 그럼 이 자리에서 죽여버릴까요? 도망칠 기회도 없이.”

만사의 화가 치밀어 올랐다.

“꼭 저를 찾아야겠어요? 고족은 내부 관리가 철저해서 저와 접촉하는 사람이라도 고족 입구를 알려주지 않을 거예요.”

“나한테 묻지 말고 운교영한테 방법을 찾아보라고 해요. 그때 운씨 가문이 고족과 연락이 많았거든요. 저보다는 아는 게 많을 걸요!”

진시우는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운교영이 분연히 말했다.

“무슨 헛소리야! 나 고족에 대해 전혀 몰라! 내 가족이 고족에 살해당했을 때 난 겨우 예닐곱 살이었어!”

만사가 성난 듯이 말했다.

“모른다고? 개소리! 요 몇 년 동안 송씨 가문이 고족을 견제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네가 장명시에서 무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송씨 가문이 널 그렇게 감싸주는데 송씨 가문 사람을 모른다고? 웃기고 있네!”

운교영이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 이내 냉랭하게 말했다.

“내가 그동안 무사했던 건 장무사 부조장을 겸하고 있었기 때문이야.”

만사가 경시하였다.

“돌았어? 장무사 부조장이 뭐라고? 당신들 장명시 요씨 가문도 못 건드리면서 고족을 어떻게 제압해.”

“송씨 가문 어르신이 나서서 널 위해 고족과 거래하지 않았다면 넌 벌써 죽었어!”

운교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통제 불능으로 소리쳤다.

“말도 안 돼!”

“운씨 가문과 송씨 가문 사이도 좋지 않는데 송씨 가문 어르신이 왜 나를 위해 그런 일을 하겠어!”

만사는 운교영이 믿지 않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말하기 귀찮다는 듯 입을 다물고 진시우에게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