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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7화

진시우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기성영의 말이 사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만약 기성영이 천강고충을 쓰지 않았다면 진시우는 아마 고족에 이런 고충이 있는 것조차 몰랐을 것이다.

천강고충의 수량이 어느 정도면 고족의 횡련 대종사도 그만큼 많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고족에 들어가 무사히 철수한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예전에 금강법이 천경급에 올랐을 때 많은 고수들도 그를 이기지 못했고 심지어 더 대단한 고수조차도 그를 쉽게 죽일 수 없었다.

그런데 천강고충의 방어력은 금강법보다 약하지 않다.

고족은 예상보다 더 막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금기의 땅이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진무사 조차도 고족의 뿌리를 뽑지 못한다.

기성영이 말했다.

“순순히 항복해. 네 금강법이 꽤나 마음에 드는데 만약 그걸 나한테 주면 고통 없이 죽게 해줄게.”

진시우는 그 말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꿈은 잘 꾸시는데 그 꿈 이루어 드릴 수 없어요.”

기성영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널 죽일 수밖에 없어! 앞으로 금강법도 사라질 거겠지? 아쉽네!”

진시우는 말할 것 없이 칼을 휘둘렀다. 끝없는 도세가 덮쳐갔다.

기씨 가문의 대고수들은 진시우의 기세를 전혀 막을 수 없었다.

오직 기성영만이 코웃음을 치며 진시우의 도강을 무시했다.

“다 헛수고인데 왜 자꾸 힘을 빼!”

펑! 펑! 펑!

기성영의 주먹이 이어지면서 진시우가 연거푸 뒷걸음질쳤다.

진시우는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그저 칼을 들고 막고 있었다.

이때 진시우의 기세가 변하며 칼날이 금빛을 띠었다.

기성영은 그것을 보고 빨리 진시우와 거리를 두었다. 진시우는 웃음을 지으며 강한 내력으로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나 후퇴했다.

기성영의 눈가와 입가가 일제히 경련을 일으켰고 그의 머리에도 핏줄이 솟아올랐다.

“진시우!!!”

기성영이 놀림을 당한 것이다.

기성영이 꺼리는 것이 바로 절천팔도의 제2식인데 진시우는 쉽게 그걸 휘두를 수 없었다.

진시우는 일부러 하늘을 찌를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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