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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0화

꼬마 도사는 큰 기쁨에 두 다리를 굽히며 진시우에게 감사를 표했다.

진시우는 다급히 가로막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사님이 제 사정을 모르면서 받아주셨잖아요. 그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큰절을 올리시면 안 됩니다.”

꼬마 도사의 희망에 가득 찬 말이다.

“한 가지 더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진 선생님이 우리 언니도 치료했는데 분명 사부님의 목숨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사부님을 치료해 주세요. 7일째 혼수상태입니다!”

진시우가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방금 꼬마 도사가 대야를 들고 들락날락한 이유를 알았다.

“안내해 주세요.”

꼬마 도사는 기쁨에 겨워 황급히 진시우를 사부님 방으로 모셨다.

방 안에는 50대 초반의 도사 한 분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숨은 고루지만 가벼웠다.

말 그대로 숨이 붙어있는 것뿐이다.

자칫하면 쉽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꼬마 도사가 조마조마하게 물었다.

“사부님에게 치료해 주실 수 있나요?”

진시우가 맥을 짚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리고 다소 이상한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도문 사람이예요?”

꼬마 도사가 말했다.

“저희는 용호산에서 왔고요. 선생님이 말한 도문과는 다를 겁니다.”

진시우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다른 거요?”

꼬마 도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입구에서 차가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문은 도교의 법술을 익힌 사람들이 많이 모여 만든 세력인데요.”

“그들은 스스로를 도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도교 출신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 동생은 용호산 제자라고 할 수밖에 없는 도교 출신입니다.”

꼬마 도사 누나가 들어왔다. 그녀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맑고 하얀 얼굴은 예뻤고 몸매는 가냘프고 아름다웠다.

서투른 눈빛이지만 조금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속삭이듯 말했다.

“아까 숨을 구해 주셔서 고마워요.”

“난 강설이고 이건 내 동생 강염이에요. 그리고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은 강염의 사부, 무문이에요.”

“누나!”

강염이 급히 다가갔다. 강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 괜찮아. 이 분의 의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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