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68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천상초를 생으로 먹고 진시우가 땅에 앉았다.

대남산에는 약초도 많고 대부분 10년 이상이다.

그만큼 여기에 영기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경맥을 회복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강설은 숨을 가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나 동굴 입구로 가서 진시우를 지켰다.

경맥의 회복과 경계 돌파는 외부인이 방해할 수 없는 과정이다.

일단 실패하면 이전의 공든 탑이 무너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심하면 사도에 빠져 폭사할 수도 있다.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다. 갑자기 멀리 진약원 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짙은 검은색 하늘이 불빛에 비쳤다.

강설은 약간 긴장하며 중얼거렸다.

“진약원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 아니야? 왜 폭발소리가 나지?”

속으로는 궁금했지만 여기를 떠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갔다.

하늘은 맑고 태양이 하늘 높이 솟았다.

강설이 진시우의 상황을 돌아보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람소리가 들렸다.

곧 종사 몇 명이 동굴 앞에 나타났고 강설의 얼굴색도 변했다.

“너희들이 침입자야?!”

앞에 선 한 노인이 흉악한 얼굴에 노하여 말하였다.

“진약원 약초를 훔치는 것도 모자라 진약원을 공격해?”

“진약원은 너희들이 함부로 손 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강설은 놀라며 변명했다.

“오해입니다. 진약원을 공격한 사람이 저희가 아닙니다.”

대종사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손을 들고 명령했다.

“이 계집애와 동굴 속 사람을 잡아 마을로 데려가!”

강설은 이들이 진시우한테 영향을 줄까 봐 마음이 초조했다.

“잠깐만!”

강설이 무언가를 꺼내려는 듯하자 대종사들 모두 안색이 변하며 노하였다.

“다들 조심해! 이 여자가 기습하려는 것 같아!”

그중 대종사 한 명이 바로 몸을 밀착해 강설의 가슴을 때렸다.

놀랍고 화가 난 강설은 서둘러 손을 들어 막았다.

그러자 나머지 몇 명의 대종사가 함께 덤벼들며 그녀를 반쯤 때려죽이고 데려가려는 듯하였다.

강설은 절망에 빠져들었다. 그녀 혼자로서 이 많은 대종사를 상대할 수 없었다.

“사지와 무도를 폐하고 데려가!”

늙은 대종사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69화

    “너랑 할 말이 없어! 이 침입자들을 잡아라!”진시우은 그 말에 미간이 찌푸렸다.“충고하는데 저랑 싸우겠다는 생각은 버리시죠.”“아니면 저도 돌려드릴 수밖에 없거든요.”“건방진 녀석!”앞장선 늙은 대종사가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이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진시우를 공격했다.강대한 내력들이 진시우를 향해 쳐들어왔지만 그는 얼굴색이 변하지 않았다. 마치 제압이라도 당한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강설은 진시우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당황하며 말했다.“비켜요!”강설이 소리치는 찰나에 모든 공격이 진시우를 때렸다.쿵쾅쿵쾅 연이어 소리가 들렸다. 진시우 발바닥은 땅속으로 빠져들어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그러나 다치지는 않았다.심지어 진시우의 옷도 온전했다.늙은 대종사는 안색이 변하여 몸을 떨었다.‘말도 안 돼. 8명의 대종사 공격이야. 천인 초기 고수라도 심한 상처를 입을 건데 이 젊은이는 우리 포위공격에 무사하다니...’“집사님! 이놈이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어느 한 대종사 표정이 흐려졌다. 진시우가 천강고충을 쓴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집사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가자!”고 집사는 계속 싸우게 되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차라리 빨리 돌아가서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 나았다.그러나 이번에는 진시우가 그들의 길을 막았다.“저를 때리고 이렇게 돌아가실 건가요?”고 집사가 냉담하게 말했다.“우린 널 못 잡는 게 아니라 귀찮아서 잡지 않는 거야.”진시우 눈빛이 싸늘해졌다.“그래요? 마침 귀한 약초가 많이 필요한데 진약원에 약초 많죠?”“그렇다면 안내 부탁드려요.”그 말에 고 집사 표정이 차가워지더니 비웃으며 말했다.“건방진 녀석, 정말 우리가 널 두려워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진시우는 살짝 웃으며 손가락을 내밀었다.한 줄기 가느다란 빛줄기가 그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왔다.펑!한 대종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진시우에게 공격을 당했고 어깨에 구멍이 났다. 곧 피구멍에서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70화

    눈 깜짝할 사이에 진시우는 고 집사 뒤에 나타났다.이는 다른 대종사들 모두 놀라게 했다.“무슨 법술이야?!”진약원은 외부와의 접촉이 적었다. 외부인과의 거래가 있더라도 외부 소식을 많이 알 수 없었다.그들은 축지성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모양이다.하지만 강설은 그걸 보고 멍해졌다.‘도문 신통...축지성촌이야!’동생이 용호산 천사문의 사람이고 무문 도사님도 그녀와 한 집에서 살고 있으니 완전한 천사문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반쯤 제자라고는 할 수 있다.하여 도문의 신통인 축지성촌을 알고 있었다.물론 천사문의 사람도 축지성촌을 익힌 사람이 있었다.“근데 진 선생님이 어찌 축지성촌을...”강설의 작은 머리에는 여러가지 의문들로 가득했다.이때 진시우는 고 집사님을 한 주먹에 때려눕혔고 다른 대종사들도 상대가 되지 않아 모두 패배하여 진시우의 포로가 되었다.진시우는 침으로 그들을 움직일 수 없게 하였다. 고 집사는 이에 깜짝 놀랐다.“너...너 대체 누구야? 원하는 게 뭐야?”진시우는 강설한테 다가가서 장청진기로 그녀를 치료했다.강설은 자신의 상처가 점점 치유되고 기력이 회복되는 것을 느끼며 놀란 얼굴로 물었다.“진 선생님 정체가 뭐죠?”강설은 놀라움을 그칠 수 없었다. 침도 약도 없이 드라마에서 내공을 전달하듯 손바닥을 자신의 등에 대고 치료한 것이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별 거 아니에요.”강설은 진시우에 대해 너무 궁금했다.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진시우는 이미 고 집사 등에게 다가갔다.“진약원에 안내하면 목숨은 살려주죠.”그러자 고 집사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꿈도 꾸지 마! 난 절대 진약원을 배신하지 않아!”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안내하지 않아도 조만간 진약원을 찾을 수 있어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이번엔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천상초를 가져간 거지 진약원과 적이 될 생각은 없었고 의도적으로 무례를 범한 건 아닙니다.”그러자 곡집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말을 믿을 것 같아? 정말 약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71화

    고 집사 일행 모두 당황해하며 힘껏 발버둥쳤다.진시우는 그걸 보고 웃음을 지으며 손을 한 번 흔들었다. 순간 그들 모두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었다.고 집사 안색이 변했다.“우리를 마을까지 미행하려고 풀어준 거지?”진시우가 말했다.“알아보셨어요? 그거 정말 죄송합니다.”“뭐 돌아갈지 말지는 그쪽 자유이니까, 난 그저 더 이상 당신들을 묶고 싶지 않아서 푼 것뿐이에요.”고 집사 얼굴빛이 계속 바뀌었다. 이때 어느 한 대종사가 말했다.“고 집사님, 뭐 하세요. 빨리 마을로 돌아가 봐야죠.”“어젯밤 우리를 기습한 자들이 또 쳐들어왔을 겁니다. 그 자들 실력이 만만치 않아요. 이럴 때일 수록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보태야죠!”고 집사가 깊은 숨을 들이마신 후 진시우를 보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가자! 진약원으로!”그리고 나서 대종사를 데리고 떠났다.진시우는 그 상황을 보고 웃으며 강설한테 말했다.“가시죠.”강설은 진시우를 한 번 보고 나서 그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바로 뒤에서 고 집사 일행을 따랐다.강설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저기...아까 그거 혹시 축지성촌인가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예, 우연히 얻은 겁니다. 도문에서 훔친 게 아니라.”“참, 무문 도사님도 아시죠?”강설이 고개를 흔들었다.“무문 도사님은 모르세요. 축지성촌은 보통 사람이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말하면서 강설의 표정은 더욱 이상해졌다.‘훔쳐온 게 아니라면 문제될 건 없지만 정말 훔쳐온 축지성촌이라해도 이렇게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아니잖아...’천사문에서도 축지성촌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러나 진시우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가 축지성촌을 배울 때 그다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강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연기가 보이는 곳으로 따라갔다.이때 고 집사 등은 진시우와 강설을 돌아보더니 갑자기 속도를 올렸다.다음 순간 고 집사 일행 모두 사라졌다.강설이 놀라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72화

    진시우는 신혼의 힘으로 진의 약점을 알아챘다.그리고 나서 힘이 제일 약한 곳으로 가서 주먹으로 내리쳤다.굉음과 함께 강설 앞의 하늘과 나무들이 마치 유리가 깨진 것처럼 금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와르르!경계대진이 깨졌다.눈앞의 숲 바다는 사라지고 거대한 오래된 마을이 보였다.마을은 혼란스럽고 연기와 먼지가 사방으로 피어오르고 부상자들이 가득했다.진시우와 강설은 바로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방금 돌아온 고 집사 등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부상자 한 명을 부축하여 치료를 준비하고 있는데 진시우와 강설이 경계를 허물고 난입하는 것을 본 것이다.“너너너너너...경계대진을 깨뜨렸어?!”고 집사 안색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그가 안심하고 돌아온 것은 사실 경계선을 끊은 대전이 있기 때문이다.대진이 진약원을 백 년 이상을 보호하였기 때문에 고 집사는 이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던 대진이 한 20대 젊은이에게 깨진 것이다.진시우가 웃었다.“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고 집사 얼굴이 오나전 흐려졌다. 이때 진약원 깊은 곳에서 강한 기운이 불쑥 솟아올랐다.진시우와 강설은 마을 입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정수리 좌우에 머리카락 두 움큼이 있는 노인이 고 집사 옆에 나타났다.고 집사가 부랴부랴 공손히 외쳤다.“대장로님.”‘이 노인이 진약원의 대장로였군.’진시우의 신혼의 힘으로 대장로를 보고 천인 후기의 고수이며 실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판단했다.대장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성함이 어떻게 되죠?”“진시우라고 합니다.”대장로가 인사했다.“난 진약원 대장로 위하예요.”“바로 공격하지 않는 걸 보니 악의는 없는 것 같고...맞나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악의를 품은 건 아닙니다.”위하가 말했다.“그럼 안으로 들어와요.”고 집사는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급히 말했다.“대장로님, 이들은 남이고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가 없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73화

    강설의 안색이 급변했다. 누가 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바로 그들을 죽이려고 할 줄이야.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폭풍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진약원 주인의 명령에 옆에 앉아 있던 노인과 그들을 데리고 들어온 위하가 일제히 움직였다.천인후기의 두 고수가 동시에 진시우를 기습한 것이다.“진 선생님!”강설이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를 질렀다.두 천인후기의 공격이면 필살의 공격과 다름없다.빵빵!두 공격이 동시에 진시우에게 떨어졌다. 진시우는 낮은 신음소리를 내고 몸에서 금빛이 터졌다.금강법이 다시 살아나고 위력은 더 한 층 제고되었다.진시우는 몸을 약간 움직이며 두 고수의 힘을 풀고 천천히 말했다.“당신들은 나를 못 죽여요. 그러니까 헛수고하지 마세요.”위하를 포함한 기타 장로들의 안색이 흐려졌다.그들 공격이 이렇게 풀릴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진시우는 상좌에 앉아 있는 진약원 주인을 보며 물었다.“당신 약왕이세요?”약왕이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콜록콜록!”입을 가리고 있지만 기침으로 나온 피는 여전히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왔다.“주인님!”위하 등은 당황한 기색으로 급히 다가가 약왕을 부축했다.동시에 바깥에서 천인초기 또는 천인중기의 고수들이 몰려들어 진시우와 강설을 포위했다.“괜찮아.”진약원 주인이 진시우를 보고 물었다.“이 두 분은 적이 아니야.”“미안하네요. 불청객과 싸운 지 얼마 안 돼서 두 분도 적이라고 생각했어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이해합니다.”옆에 강설은 너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까 그 순간 그녀는 진짜 죽는 줄 알았다.일개 무도 대종사가 이런 대고수를 공격을 절대 막을 수 없었다.위하도 정중히 말했다.“적이 아닐 수도 있지만 거기서 움직이지 말고 우리의 말에 따르시죠.”방금 한 순간의 싸움으로 그들은 눈앞의 이 젊은이가 절대로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여자는 상관없지만 이 젊은이는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74화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밖에서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빠!”알고 보니 도시 사람들과 비슷한 옷차림을 한 소녀였다.18세 좌우로 보이는데 키는 그리 크지 않고 160 정도였다.얼굴은 정교하고 마치 조각된 도자기 인형처럼 귀여웠다.그러나 귀여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가슴이 크고 몸매가 빵빵했다.강설도 소녀한테 시선이 끌려 부러움을 보였다.사실 강설도 뒤떨어지지는 않지만 이 예쁜 여자아이처럼 빵빵한 것은 아니다.“지연아, 왜 돌아왔어?”손지연이 다급하게 말했다.“가뜩이나 휴가를 내고 왔는데 마을에 이런 큰일이 일어날 줄이야!”“아빠, 많이 다치셨어요? 정영 할아버지, 마을 의사는요?”방금 위하와 함께 진시우를 공격한 저영이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걱정 마. 싸움은 이미 끝났어. 마을 의사들도 오고 있어.”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마을 의사들은 가장 먼저 철수하도록 배치되었다.그들 마을에는 약이 부족하지 않지만 의사가 많이 부족하다.이들은 밖에서 신의로 불리는 실력을 가지고 있어 이렇게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손지연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진시우와 강설을 보고 깜짝 놀랐다.“아빠, 이 둘도 침입자예요?”진시우와 강설의 옷차림은 마을 사람들과는 달랐다. 마을 사람들의 옷은 현지 특색이 강했다.손성현이 고개를 흔들었다.“이들은 아니야.”손지연은 두 사람의 복장이 도시의 평범한 사람들의 옷차림인 것을 보고 그들을 수상쩍게 바라보았다.그리고 침입자가 아닌 것을 알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강설을 몇 번 더 보았다. 강설이 정말 예뻐 보였다.피부가 하얗고 키도 크며 늘씬한 몸매까지 더 하여 손지연의 부러움을 자아냈다.손지연은 겨우 160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키가 큰 여자아이가 특히 부러웠다.잠시 후, 마침내 진약원의 의사가 호송되어 돌아왔다.손지연은 숨을 헐떡대는 수염 난 노인을 손성현 앞으로 끌고 갔다.“국진 할아버지, 빨리 우리 아빠를 치료해 주세요!”“아빠는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75화

    진시우는 그들이 자신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강설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진약원의 의사님들 실력을 의심하지 마세요. 여긴 세계적으로도 제일 능력 있는 한의사들만 모인 곳이에요.”“진약원 의사님들 모두 의술이 뛰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 선생님이라 해도 이 사람들을 초과하기는 어려울 거예요.”“여긴 최고의 약초를 쓰고 최고의 의서를 보기 때문에 외부인은 절대 비교가 안 되죠.”진시우가 눈썹을 찡그렸다.“외부인이 해서 꼭 이 사람들보다 못한 것은 아니에요.”강설이 실소를 터뜨리며 나지막이 말했다.“염라대왕을 알아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네.”강설이 말했다.“그럼 염라대왕이 여기 와서 의학을 공부했다는 것도 알아요?”“네?”진시우가 어안이 벙벙했다. 이건 진시우도 모르는 일이다.강설은 진시우가 어리둥절해하는 것을 보고 어깨가 약간 으쓱해졌다.“놀랍죠? 염라대왕은 여기서 의술 솜씨를 좀 배우고 나가서 손꼽히는 신의가 된 거예요.”“이곳 사람들의 의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생각해 보세요.”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말했다.“염라대왕의 의술은 뭐 괜찮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래도 좀...부족한 건 같은데요.”강설이 멍하니 있다가 미친 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허풍이에요? 그 말은 진 선생님이 염라대왕보다 의술이 더 뛰어나다는 말인가요?”진시우가 말했다.“그분의 제자를 알고 있는데 걔가 내 의술이 스승보다 대단하다고 말했거든요.”“더구나 난 염라대왕도 치료하지 못한 환자를 치료했어요.”강설은 말문이 막혀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선생님을 믿고 싶지만...정말 생각보다 허풍을 잘 떠시네요!”“이 정도는 정말 처음이예요!”진시우는 강설이 믿지 않자 손성현을 힐끗 보고 말했다.“그럼 우리 내기해요.”강설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떻게요? 뭘 걸어요?”진시우가 말했다.“진약원 의사가 손성현을 고칠 수 있는지 내기를 해요.”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176화

    이때 전국진이 필요한 약초는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하여 전국진도 손성현을 치료하기 시작했다.진시우는 전국진의 첫 번째 침이 대연신침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이 침은 다른 부상에 따라 효과가 달라 내상이나 외상에 좋은 효과가 있었다.전국진의 침술을 본 진시우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밖에 있으면 아마도 대하제일신의의 타이틀을 염라대왕에게서 빼앗을 수도 있는 실력이었다.전국진은 이어서 세 가지 다른 침으로 약초와 함께 치료를 계속했다.2시간 넘게 지속된 결과 손성현의 안색이 좋아졌다.“이제 별 문제없을 겁니다.”전국진이 담담하게 말했다.손지연이 기뻐하며 말했다.“역시 진국 할아버지예요! 아버지, 괜찮아요?”손성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어르신은 우리 진약원에서도 최고의 의술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괜찮은 건 당연한 거지.”손지연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외지인 주제에 진국 할아버지를 가르쳐?”전국진도 진시우를 보았다. 표정은 냉담했지만 진시우와 말다툼을 벌이지는 않았다.진시우는 그들을 한 번 보고 말했다.“아쉽지만 완쾌된 건 아닙니다. 잠시 후 곧 재발할 겁니다.”진약원 사람들은 표정이 바뀌더니 모두 언짢은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손지연은 바로 얼굴이 흐려져서 소리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포로 주제에 감히 헛소리를 하다니, 우리 아빠를 저주하려는 거야?!”“국진 할아버지는 마음씨가 착해서 너 같이 무식한 놈을 상대하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 그만 좀 해.”위하가 담담하게 말했다.“진 선생님 실력이 좋다고 해서 우리 진약원 신의를 함부로 의심하는 건 아니죠.”“만약 진약원의 신의조차 치료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 누구도 우리 주인님 상처를 치료할 수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진약원 신의는 모두 오래된 의서를 보고 그 위의 처방 또한 밖의 불완전한 서적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진시우는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내 말이 헛소리인지는 30분 후에 알게 될 겁니다.”“충고하는데 내가 곧 쓰게 될 약초를 준비해두는 것이

최신 챕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