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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5화

만사는 이 상황에 담담하게 웃었다.

“드디어 포기한 건가요?”

“포기하더라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인데 참 안타깝네요.”

“마지막 기회를 드리죠. 고족을 위해 몸바칠 것을 약속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진시우는 고개 들어 멀리 떨어진 만사를 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바보.”

만사가 멍하니 있다가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 얼굴도 분노와 살기로 가득했다.

“죽여버릴 거야!”

놀란 운교영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당황하였다.

“이제 어떡해요?”

진시우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저 이 냉염한 여인이 어린 소녀처럼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왠지 웃음이 나왔다.

“남자친구 한 번도 사귀어 본 적 없으시죠?”

운교영의 볼이 붉어지며 부끄러운 듯 소리쳤다.

“지금 이 상황에 그런 얘기를 왜 해요. 복수를 해야 해서 ‘기혈단’도 먹었는데 다음날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나한테 연애라니요. 그건 사치예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번엔 복수를 끝낼 수 있겠네요. 복수하고나서 남자친구도 사귀어 보세요.”

“서른이 넘었는데 아무도 모르는 소녀처럼 너무 이상해요.”

순간 운교영은 진시우를 죽여버릴 것만 같이 눈빛은 살기로 가득했고, 눈빛이 차가워지며 이를 갈았다.

“이제 서른이거든요!”

운교영은 분노를 참으며 외쳤다.

진시우는 크게 웃으며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받아요!”

진시우는 그 물건을 운교영에게 던졌다. 운교영이 허둥지둥 받았다.

“이게 뭐예요?”

운교영은 손에 들고 있는 목걸이를 보았다. 이 목걸이는 짐승의 이빨을 이어서 만든 것이었다.

진시우가 말했다.

“짐승 왕의 목걸이예요. 이걸 가지고 있으면 무슨 독이든 피할 수 있어요.”

과연 진시우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그 고충들은 모두 천적을 만난 듯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감히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운교영이 크게 놀랐다. 그러나 곧 뭔가를 떠올렸다.

“이걸 나한테 주면 선생님은 뭘 어떻게 해요?!”

진시우는 한 발을 내디뎠다. 수많은 힘이 칼바람으로 변해 고충을 산산조각으로 만들었다.

“저요? 저는 이런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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