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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화

정천회가 소탕된 일에 대해 강현진은커녕 위만성도 믿을 수 없었다.

구미에서, 그것도 자신이 관리하는 곳에서 악세력이 아닌 정천회가 단번에 뒤집혔다는 것은 장무사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고 서울 전체 체면이 깎이는 일이다.

체면이 말이 아니어서 위만성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강현진이 이렇게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는 것도 다 같은 이유다.

그들을 막은 무사들은 모두 어리둥절해하더니 서로를 쳐다보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하얀 제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걸어나왔다.

“싸우긴 왜 싸워, 장무사면 다야?”

하얀 제복을 입은 중년 남자는 매서운 얼굴에 두 자루의 심판 칼처럼 매서운 눈빛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위엄이 있었다.

강현진은 상대방이 누군지는 몰라도 옷차림에서 이미 보통이 아닌 기세를 느꼈다.

오히려 장무사를 관장하는 지부 총책임자인 위만성이 위쪽 거물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언제 부딪힐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머릿속으로 상대방의 신원을 검색해 보고 나서 위만성의 마음도 무거워졌다.

“혹시 진무사 형사국 오위 중 하나인 신풍위의 우 위장 맞나요?”

우영이가 담담하게 말했다.

“위 조장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위만성이 공손히 말했다.

“우 위장께서 이렇게 오셨는데 먼저 알려주셨다면 저희들도 진무사 여러분을 잘 접대했을 텐데 실례가 됐네요.”

우영의 태도는 거만했다. 비록 직급이 위만성만큼 높지는 않지만 위만성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위만성이 아무리 대단해도 장무사를 관장하는 일개 지부 조장으로서 진무사를 관여할 자격은 없으니까.

“접대는 필요 없어요. 그쪽도 아마 우릴 환영하지는 않을 거예요.”

우영의 공격적인 말투에 위만성이 좀 어리둥절했다.

‘왜 이러는 거야? 진무사에 관한 소식 들은 적이 없는데.’

그러나 가능한 평화를 유지하자는 마음에 위만성은 여전히 예의 바르게 대처하고 있었다.

“무슨 그런 말을, 오면 우리도 환영이죠!”

“그런데 정천회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양 회장님과 아는 사이인데 다들 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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