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만성이 소개를 하려는데 갑자기 진시우의 몸에서 강력한 천이기세가 흘러나왔다.쾅!우영의 안색이 확 바뀌었고, 곁에 있던 무자들 모두 진시우의 기세에 눌려 한쪽 무릎을 꿇거나 바닥에 엎드려 겁에 질린 얼굴로 침을 흘렸다.“천인대고수?!”우영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젊은 천인대고수는 정말 충격적이었다.“정유희 어디 있어!”진시우의 금강사후공에 우영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쳤다. 그냥 서있는 것도 힘들었다. 우영은 흉악한 얼굴로 분노하며 말했다.“감히 이 진무사 위장에게 손을 대다니!”이때 진시우가 손을 들었다. 방금 순만철한테서 받은 칼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날아와 그의 손바닥에 떨어졌다.“안 돼!”진시우가 칼을 들고 때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위만성은 놀라서 심장마비가 될 뻔했다.진무사 관리층 사람이라서 어떤 이유에서든 먼저 손을 대기 시작하면 교토로 끌려갈 것이 분명하다.그런 곳에 가면 아무도 진시우를 보호할 수 없었다.위만성이 그쪽에 가서 무릎을 꿇어도 진시우를 위해 진무사 전체를 상대로 나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영도 순간 몸 전체 모공이 열리면서 한기가 온몸을 뒤덮었다. 그는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눈앞의 이 청년을 주시하였다.이런 젊은이에게서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진시우는 두 말없이 단칼에 절천팔도 제1식인 파강을 보였다.이 칼은 횡련대고수라고 해도 물러나야 할 위력을 갖고 있었다.우영 역시 무도천인이지만 평범한 무술자일 뿐이니 이 칼에 살아남을 수는 없을 것이다.우영도 지금 놀라서 멍해졌다. 위만성 곁에 있는 이 젊은이가 이렇게 무서운 실력을 가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무도의 기로 먼저 목표물을 확정하고, 다음 사후공으로 겁을 먹이고는 다시 한칼에 베는 것이었다.전체 과정은 5초를 넘기지 않았다.우영의 실력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렇게 매끄러운 공격에 반응하기는 어려웠다.따라서 진시우의 이 칼은 절대 스스로의 힘으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를 반으로 쪼개려
우영 그 뒤로 검푸른 제복을 입은 뾰족한 턱의 중년 남자가 천천히 걸어왔다.발걸음은 느리지만 마치 한 걸음 한 걸음 그들의 심장 위를 밟는 것 같았다.강현진과 소홍영은 견디지 못해 몸을 약간 구부린 채 천천히 바닥에 엎드렸고, 그들의 코끝을 타고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위만성 상황은 그나마 좋았지만 여유로운 자세는 아니었다.그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이내 말했다.“큰일 났어...”진시우 안색은 변함없었다.“이 사람은 누구예요?”위만성이 말했다.“형사국 부서장, 송국일.”‘이 사람이 바로 그 송국일이야? 그럼 정천회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이 자란 말이야?’진시우 몸에서 살의가 솟구쳤다. 그들을 향해 걸어오던 송국일은 그 살의를 느끼고 무정한 눈빛이 살짝 움직이더니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쏴!검은 번개가 진시우의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진시우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뒤에서 벽면이 무너지는 큰 소리를 들었다.“위만성 오랜만이야. 실력은 그대로네.”송국일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는 많은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위만성의 가슴이 무거워졌다.“서장님은 예전과 다름없이 패기가 넘칩니다.”송국일은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옆에 있는 이 녀석 누구야?”위만성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렸다.“우리 서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신의세요.”이 말은 진시우가 서울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았으니 진시우 건드리면 서울 전체의 적이나 다름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었다.비록 대하에서 힘들게 10안에 들어간 서울이지만 일개 진무사 부서장인 송국일도 감히 맞붙을 수 없었다.“뭐라고? 신의?”송국일은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웃음을 터뜨렸다.“어린 나이에 감히 신의라고 자칭해? 서울도 정말 인재가 없는가 봐”“그래도 무도는 소질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큰 착오를 범했어.”위만성이 벌떡 일어났다.“큰 착오라니요?”송국일이 차갑게 답했다.“정천회가 무자를 불법 구금하고 있다는 전화가 들어왔어.”“그래서 내가 사람을 보내 알아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정천회가 무자를 가뒀다고 그 먼 길 넘어 여기까지 와서 관여하면서 내 동생이 끌려가는 건 못 본 척했단 말이야? 진무사, 그리고 형사국 정말 어이없는 조직이네.”“나 오늘 정말 별 사람 다 봐. 건방지고 눈에 뵈는 게 없는 경비, 그 다음은 눈 뜨고 거짓말하고, 그 쓰레기 같은 놈들과 어떤 관계인지 모르는 부서장.”진시우 몸에 살의가 점점 더 짙어졌다. 위만성도 진시우의 기세에 놀랐다.‘진시우 진짜 화났어!’“진정해...”위만성이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위 조장님, 물러서세요. 오늘 반드시 이들의 뼈다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예요!”휙!눈 깜짝할 사이에 진시우는 송국일 앞에 나타났다.축지성촌!구뢰촌경!진시우는 상대방의 가슴을 향해 그대로 눌렀다.“내 앞에서 벼락을 놀아?”송국일은 담담하게 웃음을 지었다. 순간 온몸에서 천둥의 빛이 보이더니 번개 같은 전류가 몸에 흘러다녔다.송국일은 몸에 천둥을 휘감고 주먹으로 한 방 날려버렸다.진시우의 주먹이 뜻밖에도 그에게 어떠한 상처도 주지 못했다.송국일의 몸 표면에는 마치 번개로 된 갑옷이 그의 몸을 보호하는 것 같았다.“천둥의 힘은 그렇게 노는 게 아니야.”말끝에 송국일 손바닥에 은백색 번개구슬이 보이더니 바로 진시우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진시우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이때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져 7~8m 떨어진 곳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어? 이건 보법...아니, 이건 도문의 축지성촌?”송국일이 미간을 찌푸렸다. 몸에 천둥의 힘은 더욱 거세졌고 그 다음 순간 그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사라졌다.그리고 진시우도 같이 사라졌다.천둥과 번개의 속도를 최종 목표로 하는 슈퍼 무자가 진시우 같이 무도 천인에 입문한 젊은 후생과 속도를 겨루었다.‘오직 축지성촌만 대처할 수 있어!’“축지성촌이 꽤 능숙한데, 실력이 대단하네!”송국일은 한마디 칭찬을 하고 갑자기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발을 들어 힘껏 내디뎠다. 그 힘에 송국일 발바닥은 땅에 박혔다.천
위만성는 주로 교토에만 있었던 송국일이 언제 진시우와 충돌이 생겼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살의도 이만저만이 아니다.확실히 송국일은 진시우와 무슨 큰 원한이 있는 것처럼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송국일을 마주한 진시우 역시 가장 선명하고 강렬하게 느꼈고, 마음속에 의문이 생겼다.그와 진무사가 충돌이 있었던 건 확실하지만 송국일과는 처음라 송국일의 살의가 너무 이상했다.송국일의 무도는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른 듯한데 약간 횡련 같기는 하지만 진짜 횡련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주먹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주먹을 내리치니 진시우도 충격에 약간 마비된 듯했다.폐허에서 나온 진시우는 당연히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았지만 몸에 입은 옷이 많이 찢어졌다.진시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이해가 되지 않는 듯 송국일에게 물었다.“우리 원수 사이인가요?”송국일의 코웃음 소리가 들렸다.“내 부하를 다치게 한 이유면?”“진무사는 천하의 무사를 관할하는 조직이야. 그러니까 네가 밖에서 온 귀한 손님이라도 진무사의 관할을 받아야 해!”“근데 너 겁도 없이 내 부하를 죽이려고 했잖아. 그럼 이렇게 오만한 네가 당연히 죽어야겠지?”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오직 이런 이유로 죽어야 되나? 당신들이 무엇을 했는지도 몰라?!”말끝에 진시우는 손에 있던 긴 칼이 흔들리며 기세 높은 도강이 주변의 자갈을 날려버렸다.“만약 진무사 소속이 다 당신 같은 놈이라면 나도 말을 들을 필요는 없지!” 곧 진시우 모습이 번쩍이고 상대의 바로 앞에 나타나더니 절천팔도 제1식 파강으로 맹수처럼 베어버렸다.원래 막으려던 송국일은 순간적인 위기감이 떠올라 발길을 돌렸다.이때 진시우는 다시 모습이 사리지며 송국일 다음 자리의 뒤에 나타나 다시 한 번 칼로 그를 베었다.이제 진시우의 무도 경지가 정식으로 천인의 대열에 오르면서 절천팔도의 제1식은 연속으로 쓸 수 있었다.손에 잡히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게다가 절천팔도의 강력한 위력은 송국일 같은 인물도 피할 수밖에 없었다.송
“기가...선천지경?!”송국일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방금까지 진시우를 자신과 같은 뇌계 무사인 줄 알았는데 수련자일 줄은 몰랐다.“이 젊은 나이에 무도와 법술을 같이 수련하다니...”송국일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어서 송국일의 근육은 무슨 강화라도 된 듯 부풀어올랐고 기도 한 층 더 증가하였다.“네 실력이면 내 전부의 능력을 끌어낼 가치가 있어. 지금까지 형사국 부서장으로 많은 강자들을 상대해 왔지만 이 전부의 내력을 움직인 건 네가 처음이야!”진시우가 차갑게 웃었다.“이번이 마지막 전력일지도 몰라.”송국일은 그 말에 경멸의 뜻을 보였다.“이놈의 오만방자한 모습은 정말 놀랍구나. 이제 네 뼈다귀를 갈기갈기 부숴 땅바닥에서 벌레처럼 살려달라고 하게 만들 거야!”쾅!천둥소리가 울려 퍼지고 송국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진시우의 신념은 사방 수백 미터까지 퍼졌다.갑자기 한 주먹이 진시우의 관자놀이를 향해 세게 내리쳤고, 진시우는 몸을 낮춰 다리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려고 하였다.송국일의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네가 어떻게 내 속도를 따라올 수가 있어?”수 미터 떨어진 곳에 모습을 드러낸 송국일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은 숨을 내쉬었다. 신념으로 상대의 위치를 포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속도면 이미 축지성촌을 넘어섰다.송국일은 납득이 가지 않아 목소리도 심각해졌다.“이번엔 피할 수 없을 거야!”말끝에 송국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크로 변하며 진시우 사방에서 끊임없이 번쩍였다.흔적 하나하나가 불꽃처럼 보인 것으로부터 송국일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었다.진시우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다. 신념을 만개함과 동시에 망세통 상태에 들어섰다.씩!한 줄기 번개가 번쩍하더니 다음 순간 송국일의 모습이 드러나고, 진시우의 등뼈 중간을 향해 주먹으로 내리치는 것이 보였다.진시우는 반응하지 않는 듯 움직이지 않더니 이내 진시우 몸에서 펑 하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송국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진시우는 신음하며 뜨거운 피를 삼켰다.‘주먹이 대단한데...’진시우의 안색은 심각했다. 진무사 같은 보잘것없는 곳에서 나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기만의 특기를 가지고 있었고 다 실력이 강한 사람들이었다.우영을 쉽게 제압하기는 했지만 그 사람은 금도사 같은 천인 중기무사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이었다.거기에 그때의 우영은 지금만큼 강하지 못했다.금도사가 천인중기에서 비교적 대단한 수준이라면 송국일의 경계는 그보다 훨씬 뛰어났다.진시우의 금강법이 대고수 수준 이상인데도 한 주먹에 깨져지고 오장육부가 뒤엉켜진 기분이다.송국일은 진시우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천둥의 힘을 담은 자신의 한 주먹을 막은 것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진시우는 송국일 기세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방금 송국일의 한 주먹이 많은 내력과 천지 기세를 소모시켰음을 알아차렸다.기세라는 것은 계속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한순간에 너무 많이 써버리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천인대고수는 세를 타고 무자로서 엄청난 위력을 폭발시킬 수 있었다.이때의 송국일은 세를 탈 수 없었고 적어도 30초 정도는 허약함을 유지해야 했다. 진시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송국일은 안색이 급변하며 급히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세를 잘 탈 줄 모르는 진시우의 상태는 송국일보다 훨씬 나았다.쾅!진시우는 순간 다가가 송국일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상대방의 얼굴은 주먹에 흉악해졌다.피가 섞인 어금니가 튀어나오면서 송국일은 아픔에 겨워 흥얼거렸다.과거의 진시우는 무인이 세를 많이 타면 잠시 허약해지는 것을 몰랐지만 지금 천인대고수가 되었으니 이점을 알고 예전에 고수들을 상대할 때처럼 숨돌릴 시간을 주지 않고 연속적으로 공격을 가했다.“네 이놈...”펑펑!진시우의 두 주먹을 막고 송국일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이때 송국일은 점차 회복되고 있었다.진시우도 느낀 바가 있어 바로 대살수를 날렸다.진시우의 몸이 움직이면서 한 줄 잔영만 그 자리에 남고 이어 송국일의 뒤에 나타나 그
송국일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내 내력을 깨뜨릴 수 있다니. 상급 신뢰 진기이네.”송국일은 아픔에 표정까지 일그러졌고, 강한 의지력으로 그 고통을 참았다.“근데 너 때문에 나 지금 기분이 완전 엉망인데 어쩌지? 널 얕본 건 아니지만 네 실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송국일이 이상한 부적을 꺼낸 것을 보고 진시우는 신념으로 관찰하고 가슴이 내려앉았다.그리고 바로 선인지로 된 진기를 송국일을 향해 쏘았다.송국일은 냉소를 흘리며 손에 있는 부적을 깨뜨렸다.부서진 부적 얼룩덜룩한 초록빛으로 변했다.강한 생명력을 담고 있는 듯한 이 초록빛은 모두 송국일의 중상을 입은 등 뒤로 날아갔다.다음 지글지글 무엇인가 튕기는 듯한 소리와 함께 송국일의 기세가 점점 절정을 되찾고 있고, 그의 부상은 한순간에 완쾌된 것 같았다.위만성은 상황을 보고는 놀라며 소리쳤다.“치유부적? 진무사가 연구개발에 성공한 거야?”“조심해, 송국일 몸은 이미 원만절정 상태로 회복되었어.”‘치유부적이라... 듣자하니 도교 술법 같은데.’‘도문은 역시 신비롭고 강력한 존재야. 이상한 술법들이 많아.’축지성촌은 이미 진시우로 하여금 대부분의 고수를 상대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지금 치유부적까지 나타났다. ‘장청진기보다 더 쓸모 있어 보이는데.’송국일이 몸을 풀고 곧 얼굴이 어두워졌다.“시작해, 두 번째 라운드.”송국일은 전부 회복된 상태지만 진시우는 이미 적지 않게 소모되었다.만약 한 번 더 싸운다면 이긴다고 해도 남은 체력은 별로 없을 것이다.그때 만약 송국일이 치유부적을 꺼낸다면?진시우는 웃음을 지었다.“진무사 방식이 이런 것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아.” 송국일이 차갑게 말했다.“순진한 녀석!”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송국일은 이미 진시우 곁에 나타났고 주먹으로 진시우를 내리쳤다.진시우가 몸을 비켰다. 정상을 되찾은 송국일은 진시우를 바짝 뒤쫓아 진시우에 달라붙었다.“뢰아력!송국일은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주먹 두 대를 때리고 이내 천둥 같은 힘이 두
“연천이라고?”송국일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냉소를 흘렸다.‘그건 하늘까지 없애겠다는 말인가?’“겁도 없는 놈!”송국일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진시우의 칼을 마주하면서 정면승부를 벌리려고 하였다.이와 동시에 진시우도 힘을 보아 칼을 위로 휘둘렀다. 칼끝은 반달을 그리며 하늘로 베어갔다.훅 하고 하늘과 땅 사이에 무엇이 한순간에 비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확연히 들면서 진시우의 이 칼에 녹아들었다.도강이 하늘을 거슬러 올라가 빛으로 흩어졌다.송국일은 원래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이 칼을 본 후에야 자신이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아...안 돼!”송국일은 놀라우면서도 두려웠다. 그러나 그 기세에 가두어 그의 몸은 칼을 피할 수 없었다.이미 고정된 타겟이라 아무리 빠리 도망쳐도 소용이 없었다.송국일은 연이어 주먹을 날렸다. 주먹마다 강한 천둥의 힘이 담겨져있었다.그러나 여전히 진시우의 도강에 깨져 전에 같은 급 수준이 아니었다.이 장면을 보고 송국일의 놀라움과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맹렬한 기세의 도강은 전혀 막을 수 없었다.진시우는 이 칼의 위력이 이렇게 강한 걸 보고 마음이 놓였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칼은 여전히 송국일을 죽일 수 없었다.이때 진시우의 표정이 약간 변하더니 이어 밖을 내다봤다.“그만!”몇 사람의 그림자가 문 앞에 나타났다.그 중 한 명은 그대로 사라졌다가 송국일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자 파도 같은 힘이 덮쳐 내려왔다.다음 순간, 그는 어두운 얼굴로 손바닥을 살짝 움켜쥐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의 도강과 기세가 모두 부서져 사라졌다.생사를 겪은 송국일은 그의 목숨을 구한 사람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며 소리쳤다.“서, 서장님?!”송국일을 구한 사람이 바로 이형민 등과 같이 따라온 한민석이었다.한민석의 안색은 더없이 어두웠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송국일을 노려보았다.송국일은 한민석의 눈빛에 일순간 흠칫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진시우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