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67화

우영 그 뒤로 검푸른 제복을 입은 뾰족한 턱의 중년 남자가 천천히 걸어왔다.

발걸음은 느리지만 마치 한 걸음 한 걸음 그들의 심장 위를 밟는 것 같았다.

강현진과 소홍영은 견디지 못해 몸을 약간 구부린 채 천천히 바닥에 엎드렸고, 그들의 코끝을 타고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위만성 상황은 그나마 좋았지만 여유로운 자세는 아니었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이내 말했다.

“큰일 났어...”

진시우 안색은 변함없었다.

“이 사람은 누구예요?”

위만성이 말했다.

“형사국 부서장, 송국일.”

‘이 사람이 바로 그 송국일이야? 그럼 정천회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이 자란 말이야?’

진시우 몸에서 살의가 솟구쳤다. 그들을 향해 걸어오던 송국일은 그 살의를 느끼고 무정한 눈빛이 살짝 움직이더니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쏴!

검은 번개가 진시우의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

진시우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뒤에서 벽면이 무너지는 큰 소리를 들었다.

“위만성 오랜만이야. 실력은 그대로네.”

송국일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는 많은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위만성의 가슴이 무거워졌다.

“서장님은 예전과 다름없이 패기가 넘칩니다.”

송국일은 입가에 웃음을 지었다.

“옆에 있는 이 녀석 누구야?”

위만성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서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신의세요.”

이 말은 진시우가 서울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았으니 진시우 건드리면 서울 전체의 적이나 다름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었다.

비록 대하에서 힘들게 10안에 들어간 서울이지만 일개 진무사 부서장인 송국일도 감히 맞붙을 수 없었다.

“뭐라고? 신의?”

송국일은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어린 나이에 감히 신의라고 자칭해? 서울도 정말 인재가 없는가 봐”

“그래도 무도는 소질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큰 착오를 범했어.”

위만성이 벌떡 일어났다.

“큰 착오라니요?”

송국일이 차갑게 답했다.

“정천회가 무자를 불법 구금하고 있다는 전화가 들어왔어.”

“그래서 내가 사람을 보내 알아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