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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세 부조장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순조장이 정면승부에서 패하다니?’

휙!

진시우가 몸을 움직이더니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나타나 우선원 쪽으로 쫓아갔다.

순만철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허공에서 주먹 한 방을 날렸다. 주먹의 위력은 마치 방금 뚫린 샘물처럼 강한 힘을 뿜어냈다.

뒤에서 그 웅장한 힘을 느낀 진시우는 어쩔 수 없이 멈춰 서서 상대방의 공격을 맞서야 했다.

어떤 화려한 수단도 필요 없이 진시우는 신무력으로 주먹을 감싼 다음 방출했다. 내력으로 형성된 강풍은 순만철의 경력을 부셨다.

순만철 매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강한 내력에 아직 무도 경지지만 천인 못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금강법도 천인 단계를 초월해 선경급의 횡련에 이르렀으니 실력이 강할 수밖에 없죠.”

진시우가 조용히 말했다.

“그럼 당신 실력으로 날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겠네요. 막아서도 안 되고요.”

순만철은 갑자기 다섯 손가락을 펴고 내력을 돌렸다. 강한 흡입력과 함께 윙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리서 한 줄기 금빛이 하늘로 치솟았다.

다음 순간, 금빛이 한 줄기 빛이 되어 순만철의 손에 날아왔다.

빛이 그의 손바닥에 떨어진 후에 긴 칼이 되어버렸다.

칼 모양은 정교하고, 칼자루는 우아한 옛 느낌을 보였다.

칼의 몸체는 빛나고 칼날 속에는 부상이 새겨진 듯한 무늬가 있었다.

진시우의 눈빛이 약간 굳어졌다.

“칼을 쓰는 무자였어요?”

순만철이 담담하게 말했다.

“엽수길 알아요? 내 제자예요.”

“...”

진시우는 순만철이 왜 자신을 막으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우선원에게 부탁한 일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 엽수길을 죽인 사람이기 진시우이기 때문이다.

순만철이 말했다.

“내 제자가 자기 주제도 모르고 당신을 건드려서 죽은 거 따질 생각이 없어요. 원망이나 복수 같은 생각도 없고요.”

“오늘 당신을 막은 건 개인 이유 때문이예요. 그래서 말인데 오늘 내 체면을 봐서라도 이대로 물러가는 게 어때요?”

지부급 장무사를 관장하는 조장의 체면은 원칙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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