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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1화

순만철은 자신의 도강이 진시우에 의해 깨지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강북 장무사의 조장이자 칼을 다루는 고수로서 이렇게 패배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것도 이렇게 젊은 청년에게 말이다.

순만철은 멍하니 있다가 진시우의 도세가 곧 닿아서야 정신을 차렸다.

훅!

칼이 순만철의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의 도강은 부서져 강풍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피는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내가 졌어요.”

순만철이 한숨을 쉬며 씁쓸히 패배를 인정했다.

진시우는 전력이 아닌 듯 여전히 힘찬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사실도 그렇다. 아직 힘이 남아있었다.

“우선원과 목봉하는 내가 어떻게든 잡아서 죽여버릴 거예요.”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순 조장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원래 그들이 도망간 죄를 순 조장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이었는데 날 도와 돌파한 것을 봐서 이 빚은 이걸로 퉁 치죠.”

순만철은 그 말을 듣고 가슴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답답함에 피까지 토할 뻔했다.

‘독해!’

‘정말 지독한 자식이야!’

이때 몇 명의 부조장도 달려왔다. 강북의 세 부조장은 불가사의하게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그들의 조장을 보호했다.

진시우는 그 전에 자기한테 시비를 건 중년의 부조장을 차갑게 쳐다보았다.

으르렁!

진시우는 군말 없이 금강 사후공을 보였다.

부조장은 강한 음파가 얼굴을 스치는 것을 느꼈다. 정말 치명적인 충격이다.

“아아아아아!”

부조장은 비명을 질렀고 눈과 귀와 코에서 모두 피가 났다.

상황을 보고 순만철의 표정이 급변했다.

“그만하시죠! 얘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지금의 진시우는 횡련고수에다 무도고수라는 신분까지 있으니 장무사 조장인 그도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나머지 두 명의 강북 부조장은 중년 남성을 부축하고 어찌할 수 없어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혼 좀 내줬을 뿐인데 마음에 두는 건 아니지요?”

진시우는 세력으로 남을 누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순만철도 그렇고, 부조장들도 그렇고 자신의 신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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