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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4화

위만성은 대경실색하며 급히 사정하였다.

“애가 어려서 그렇지 결코 무례할 뜻은 없습니다.”

“이제 환자 치료도 해야 하는데 몸이 망가져서는 안 되잖아요.”

“병 치료에 지장을 주면 환자분도 기분이 나쁠 겁니다.”

종현민은 못마땅한 듯이 말했다.

“저리 꺼지시죠! 우리 친한 사이 아닙니다.”

“이 자식이 치료를 지체하고 또 순 조장님과 한 명의 부조장을 다치게 했으니 혼 좀 나야 합니다. 애가 성격이 너무 교만해서 나중에 사람을 잘못 건드려 죽을 때는 너무 늦었고, 그전에 버릇을 좀 고쳐야 하겠습니다.”

위만성의 마음이 완전히 가라앉았다. 이제 보니 불만을 품고 온 사람이었다.

원래 진시우한테 시비를 걸 생각이었고 순만철은 그냥 핑계에 불과하다.

종현민은 위만성이 비키지 않는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천둥 같이 큰 소리로 말했다.

“꺼지라는 말, 못 알아들어요?!”

우렁찬 함성이 위만성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마치 천둥소리가 그의 귓가에 요란하게 울리는 것 같았다.

위만성은 직접적인 충격으로 정신을 놓게 되고 두 가닥의 피가 콧구멍에서 흘러내렸다.

“흥! 내 명령을 어겨?!”

종현민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진시우를 향해 천지대세를 쏟았다.

방금 진시우와 싸운 순만철보다 훨씬 강력한 1000미터에 달하는 천지대세였다.

찰칵!

진시우 발바닥 아래의 땅바닥이 그 자리에서 움푹 패어 갈라졌고, 진시우도 그 충격에 신음하였다.

종현민은 상황을 보고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럼 그렇지, 신인 고수가 어떻게 내 위압을 막아?’

“정말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재주가 있네요.”

진시우는 고개를 천천히 들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현민이 코웃음을 쳤다.

“내 실력이 너보다 강하고 신분도 너보다 높은데 불쾌한다고 해서 어떻게 할 건데?”

“능력이 있으면 강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날 찾아오든가, 그때는 날 죽여도 괜찮아.”

“그런데 할 수 있겠어? 꼬맹이야?”

종현민은 진시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한민석 신분으로 그를 치료한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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